민주당 전략공천 반발 박희수 “국가균형발전위 광고 제주언론 입막음용?”

– “균형발전예산 관련 제보도 들려와..추후 공개할 것”

4·15 총선 더불어민주당 제주시갑 박희수 예비후보가 국가균형발전위원회의 제주 지역 일간지 광고에 대해 의혹 제기에 나섰다.

4·15 총선 더불어민주당 제주시갑 박희수 예비후보가 최근 제기된 전략공천설과 관련해, 한 일간지 광고를 문제 삼고 나섰다.

박 예비후보는 18일 새벽 자신의 페이스북에 “전략공천발표를 전후하여 도내 언론에 국가균형발전위원회 광고가 게재됐다”며 “언론사 입막음 하겠다는 것인가? 이게 통상적 행위인가?”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실제 한라일보는 17일자 1면 하단에 “국가균형발전, 상생 도약의 새해를 밝힙니다”라는 문구가 적힌 대통령 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의 광고를 실었다. 해당 광고가 국가기관의 통상적인 신년 광고인지, 아니면 박 예비후보의 문제제기처럼 정치적인 목적을 가진 것인지는 아직 확인할 수 없다. 한라일보를 제외한 나머지 일간지에는 광고가 게재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박 예비후보는 “균형발전예산 관련 제보와 더불어 여러 이야기가 들려온다”며 “전략공천설에 발맞춰 이게 뭔지? 도민의 수준에 한참 뒤떨어진 사고수준에 쓴웃음만 나온다”고 비판했다. 다만, 관련 제보에 대해서는 추후 공개하겠다며 말을 아꼈다.

광고를 게재한 주체를 명시하지 않았고, 제보 내용을 구체적으로 알리지 않았지만, 그의 의혹은 송재호 대통령 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장을 겨냥하고 있다. 당초 송 위원장은 언론 인터뷰를 통해 출마의 뜻이 없음을 밝혔지만, 전략공천 대상자로 이름이 언급되는 최근에는 “당이 요구하면 출마할 수 밖에 없다”고 입장을 선회했기 때문이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15일 제주시갑을 비롯한 전국 13개 선거구를 전략공천 지역으로 발표했고, 17일 비공개 최고위원회를 통해 최종 확정했다. 박 예비후보는 15일 기자회견을 열고 “중앙당의 밀실야합이라며 탈당도 불사하겠다”고 거세게 반발했다.

2020년 1월 17일자 한라일보 1면 하단에 실린 국가균형발전위원회의 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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