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톡] 결국 프레임 싸움? 부동층 마음 누가 흔들까

[류도성] 시사매거진 제주가 2월 봄 개편을 맞아 새롭게 준비한 코너입니다. 바야흐로 돌아온 정치의 시즌을 누구보다 손꼽아 기다려오신 분이 아닐까 하는데요. 저희 프로그램 통해서 앞으로 많은 활약 펼치셔야 할 것 같은데요. 고재일 기자가 <뉴스톡 시즌2>로 돌아왔습니다. 저희가 시즌1 당시에는 시사칼럼니스트라는 이름으로 함께 했었는데요. 이제는 다시 기자의 이름으로 돌아오셨네요?

[고재일] 제가 사실은 지역 언론을 감시하는 시민단체를 하나 준비하다가 잠깐 숨고르기를 하는 중이거든요. 대신에 최근에 제주의 언론계를 모니터하고 팩트체크를 전문으로 하는 인터넷신문을 하나 만들었는데요. 제주팟닷컴이라고 이름을 붙였습니다. 청취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시즌1 마지막 방송에서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다시 시즌2로 돌아왔습니다. 정확하고 깊이 있는 뉴스 여러분께 전해드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앞으로도 계속 이 시간 많이 사랑해주셨으면 합니다.

[류도성] 첫 방송부터 남다른 각오를 보여주고 계시네요. 좋습니다. 저희 CBS 청취자들과의 약속은 꼭 지키셔야 합니다. 저희 뉴스톡 시즌2에서는 어떤 내용 주로 다루게 되나요?

[고재일] 일단 총선이 다가온 만큼 정치권 이야기를 중심으로 다뤄보려고 합니다. 지역 정가의 분위기는 물론이고 선거구별 상황도 얘기하고 싶고요. 그 밖에도 후보 검증에 대한 이야기는 물론이고, 시즌1에서 많은 분들이 관심 가져주셨던 팩트체크도 함께 소개해보려 합니다.


[류도성] 4·15 총선을 중심으로 방송을 선보이시겠다 하시니 저도 기대가 큰데요. 그렇다면 말씀 꺼낸 김에 이번 총선에서 어떤 현안이 이슈가 될것이라고 보시나요?

[고재일] 그동안 제주 지역의 주요 현안으로 거론됐던 문제들이 총선 밥상 위에 다시 올라가는 모양새인 것 같아요. 항상 경제 문제는 역대 모든 선거에서 다뤄진 이슈인 반면에, 지난 20대와 비교해보자면 이번 총선에서 새롭게 대두될 문제가 아마 제2공항 갈등이 아닐까 싶어요. 이 밖에도 시기적으로 국회의원 선거와 중첩될 수밖에 없는데 제주에서는 역시나 4·3이 중요한 이슈로 꼽힐 것 같습니다.

하지만 종국에 가서는 결국 프레임이 가장 중요한 것 같더라고요. 특히 부동표의 상당수가 이슈보다는 총선 프레임에 따라 움직이는 경향을 보여왔거든요. 여권은 정부의 발목을 잡는 야당을 심판해달라, 반면 야권은 오만한 정권을 심판해달라처럼 말이죠. 여권이든 야권이든 어느 쪽이 유권자의 마음을 파고드느냐가 중요한 문제가 아닐까 합니다.

최근 며칠 들어 또 주의깊게 봐야할 이슈가 하나 떠오르고 있는데요. 바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과 관련한 이슈가 선거에 어떻게든 영향을 주리라 보여집니다. 일부 예비후보들은 이 문제를 자신의 선거에 적극 이용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거든요. 길게 이어지면 이어질수록 정부 여당 입장에서 봤을 때 좋은 이슈는 아닌 것 같습니다.


[류도성] 지금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얘기 꺼내셨는데요. 그리고 보니 요즘 바이러스 때문에 선거운동 분위기가 예전같지 않은 것 같아요. 어떻습니까?

[고재일] 네, 말씀하신대로 지금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무서운 확산 속도 때문에 예비후보들이 선거운동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못하는 것 같은데요. 대신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와 관련해 정부와 제주도의 철저한 대응을 촉구하거나 경제계 타격에 대비한 대책 마련을 요구하는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류도성] 선거운동은 해야겠는데 현실이 현실이다보니 불가피한 선택이다? 네, 좋습니다. 조금 더 범위를 좁혀서 들어가보죠. 혹시 이번 총선에서 지역구별 상황이나 관전 포인트랄까 소개해주실 만한게 있을까요?

[고재일] 이번에도 민주당이 세 석 모두를 석권할 것인가, 아니면 자유한국당이 한 석이라도 빼앗아 오느냐, 그것도 아니면 새로운 정치 세력이 대안으로 출현하느냐도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이런 점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봤을 때는 역시 제주시갑이 이번 선거에서 가장 관심 지역이 아닐까 싶어요. 아시는 것처럼 현역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한 곳이다보니, 선거에 도전하는 예비후보들 입장에서는 기대치가 높을 수밖에 없거든요. 핵심 키워드를 하나씩 꼽자면 여권의 경우 ‘전략공천’을 야권은 ‘단일화’가 아닐까 싶습니다.

[류도성] 야권이라는 것이 보수야권 말씀하시는거죠? 그럼 정의당의 고병수 예비후보는 어떻게 보세요?

[고재일] 네, 정의당의 고병수 예비후보 역시 주시하고 있습니다. 사실 정의당이 이번 제주시갑에서 임하는 자세가 남다른데요. 눈빛이 달라요. 개인적으로는 정의당의 ‘매운맛’ 버전이라고 표현하고 싶은데요. 선거조직과 캠페인 등을 예전과는 달리 굉장히 짜임새 있게 전개하는 모습이 눈에 띄고 있습니다. 정의당은 사실 그동안은 비례대표 위주로 치우치다보니 지역구 선거를 간과한 면이 있거든요. 지난 2004년 17대 총선에서 정의당의 전신이라 할 수 있는 민주노동당의 김효상 후보가 6.86%를 득표한 이후 처음으로 새바람이 불지 않을까 합니다.

최근 진행된 후보 공모신청을 하지 않았다고 하던데요, 제주시을의 경우 김우남 전 의원을 봐야할 것 같고요. 서귀포시는 보수 야권의 지지표심을 어느 정도로 끌어올릴 수가 있는지가 관건인 것 같습니다. 이 밖에도 선거법 개정으로 소수 정당의 비례대표 국회 입성 가능성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아졌는데요. 정의당 김대원 전 도당위원장을 비롯해, 지난 지방선거에서 돌풍을 일으킨 바 있는 고은영 제주녹색당 공동운영위원장의 비례대표 당선 여부도 주목됩니다.


[류도성] 좋습니다. 아직 선거구별로 후보가 정해지지 않은 상태이기는 하지만, 최근 도내 언론사에서 세 차례의 여론조사가 발표됐거든요. 어떻게 보세요? 특별히 의미를 둬야 할 부분이 있나요?

[고재일] 전통적인 선거판에서 중요하게 보는 요소가 인물과 구도, 이슈 이렇게 세 가지라고 하더라고요. 아직 구도와 이슈가 명확히 정해지지 않은 상황에서 모든 예비후보를 나열해 선호도나 적합도를 묻는 조사는 사실 유권자를 대상으로 한 인지도 조사에 가까울 수밖에 없다는 생각입니다. 때문에 지금 조사에서 1위를 차지하는 것이 큰 의미가 있겠느냐 하는 생각이고요. 절반 가까이가 부동층인 것으로 나왔기 때문에 앞으로의 과정 하나하나가 중요하리라 봅니다.

[류도성] 이번 총선의 당사자는 아닙니다만 사실 제주 지역 국회의원 선거에서 도지사의 영향력을 무시할 수는 없죠. 최근 야권 통합에 본격적으로 발을 담근 원희룡 도지사의 영향력을 어떻게 보시나요?

[고재일] 원 지사의 경우 지난 총선에서 이른바 ‘원희룡 마케팅’으로 구설에 많이 오르지 않았습니까? 그럼에도 한 석도 당선하지 못했죠. 욕은 욕대로 먹고 실익이 없는 선택이었는데요. 보수 통합 대열에 오르면서 절대로 총선에 개입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본인이 약속을 했기 때문에 일단은 선을 지키려고 어느 정도 노력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만, 자신의 지분을 조금씩 늘려가기 위해 노력하리라 봅니다. 지난해부터 유독 정부 여당과 각을 세우는 모습을 많이 보이고 있거든요. 저는 다 계산이 된 행동이라고 보는데요. 직접 판에 뛰어들지는 않겠지만 이 같은 정치적 ‘부조’를 통해 보수 통합에 기여를 하고 있다는 모습을 보여주리라 예상됩니다.


[류도성] 오늘이 월요일이잖아요. 이번주 도내 정가의 주요 전망 어떤게 있을까요?

[고재일] 일단은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 모두 선거구 예비후보를 대상으로 한 적합도 조사가 진행중이거든요. 여기에 집중하고 있는 모습이고요. 그리고 얼마전 귀국한 안철수 전 의원이 신당 창당을 선언한 만큼 제주 정치권의 반응을 주목해야 할 것 같습니다.

[류도성] 시즌2로 돌아온 뉴스톡 <제주팟닷컴>의 고재일 기자와 함께 했습니다. 오늘 소식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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