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 그때 다른 무사증? 하자는겨 말자는겨(2월 4일)

2월 4일 고칼의 10분 브리핑 한라일보부터 시작합니다. 머릿기사로 신종 코로나 속보 실었습니다. 최근 귀국후 확진 판정을 받은 중국인 관광객의 동선에서 접촉했던 도민 9명을 격리조치 했는데요. 이분들의 잠복기 시한인 오는 6일 가량이 제주 지역 확산의 최대 분수령이 될 것이라는 보도입니다.

하단 기사 살펴봅니다. 올 겨울 산간에는 간간히 눈도 쌓이고 도로도 얼고는 있습니다만, 너무 따뜻한게 사실입니다. 그래서 봤더니 1월 제주 지역 평균 기온이 섭씨 9.2도로 관측 이래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고 하는군요.

귀국후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진 판정을 받은 중국인 관광객의 동선을 기자가 따라가 본것 같습니다. 면세점과 누웨마루 거리, 호텔 등을 찾았는데요. 인적이 끊겨 한산해진 모습 전하고 있습니다.

박스기사 넘어가죠. 품귀 현상을 겪고 있다고 어제 말씀드렸는데요. 돈만 있다고 구할 수 없는 마스크를 무려 1만5천개나 기부한 제주시민이 있다고 합니다. 사회복지협의회와 제주시에 물품을 전달했다고 하는데요. 요즘처럼 팍팍한 상황에서 모처럼 가벼운 미소를 짓게하는 훈훈한 미담 사례인 것 같습니다. 마스크 하나에 4천원까지 받는 곳이 있다고 하던데, 그러면 이게 무려 6천만원 상당이겠네요.

[한라일보]

– 잠복기 ‘신종 코로나’ 6일 최대 분수령(톱기사)

– 신종 코로나 대처, 이렇게 허술해서야(사설1)

– 홍보 부족·노쇼 속출 한라산 탐방예약제(사설2)


제주신보 역시 톱기사로 중국인 관광객과 접촉한 제주도민들의 잠복기가 고비라는 소식 전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는 별다른 증상이 없다고 하는데, 앞으로 2~3일이 남았군요.

사이드 기사로 이번달 열릴 임시국회 얘기 다루고 있습니다. 4·3특별법을 처리할 수 있는 사실상 마지막 시한인데요. 행안위 법안심사소위가 배보상 등 쟁점에 대한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서 심사에 난항을 겪고 있다는 소식 전하고 있습니다.

4·15 총선을 준비하는 예비주자들 역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 유권자들을 대면 접촉하기 힘든 상황이다보니 SNS 홍보를 강화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어떤 예비후보는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아예 취소하기까지 했군요.

바로 옆에 단신기사 넘어가죠. 제주시갑 전략공천설의 당사자인 송재호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위원장이 어제 퇴임했다고 합니다. 내일 민주당 입당 후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라고 합니다. 과연 소문대로 전략공천이 이뤄질지 아니면 경선을 치르게 될지 관심이 쏠립니다.

[제주신보]

– 신종 코로나 6~7일이 최대 고비다(톱기사)

– 투명한 정보 공개가 불안 확산 막는다(사설1)

– 한라산 탐방예약제 ‘노쇼’ 대책 있어야(사설2)


제민일보 역시 톱기사로 제주 지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의 기로가 앞으로 이틀 가량에 달려 있다는 소식 전하고 있습니다.

자동차를 줄인다고 줄인다고 하는데 결국 등록 자동차가 60만대에 육박했다는 사이드 기사입니다. 차고지증명제 전면 시행에도 불구하고 차량이 증가한 만큼 보다 강력하고 실효성 있는 대책이 필요해 보입니다.

중국인 혐오증 확산이 우려된다는 박스기사입니다. 이거 고급진 단어로 ‘제노포비아’라고 하는데요. 사진에서 보시는 것처럼 제주시내 한 음식점이 아예 중국인 출입을 금지하는 문구를 내다붙였군요. 또 엄마들이 자주 가는 인터넷 카페 등을 중심으로 중국인이 없는 마트와 약국을 수소문하는 것은 물론 중국인들을 비난하는 게시글까지 올라오고 있다고 하는군요.

펑춘타이 주제주중국총영사가 어제 기자간담회를 열었습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과 관련한 최대한의 협력을 약속하면서 무사증을 일시 중지한 우리나라의 조치에 대해 이해한다는 입장을 밝혔다는 기사입니다.

[제민일보]

– 신종 코로나 비상 앞으로 이틀 최대 고비(톱기사)

– 신종 코로나 피해 최소화 마련해야(사설1)

– 맥을 추지 못하는 상품과 시장격리사업(사설2)


마지막으로 제주일보입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여파로 지역상권이 위기에 처해있다는 보도입니다. 톱기사는 물론 2,3,4,5면에 걸쳐 관련 내용을 싣고 있는데요. 확진 판정을 받은 중국인 관광객이 다녀간 곳을 중심으로 인적이 싹 빠졌다고 합니다. 상인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며 대책 마련을 요구하는 목소리를 전하고 있습니다.

제주와 중국을 잇는 직항 노선 18개 가운데 15개가 이번 사태로 중단됐다고 합니다. 특히 오늘 0시를 기해 무사증이 일시 중단됨에 따라 중국인들이 국내 다른 지역을 경유해 제주에 들어오는 것도 이제는 불가능하다고 합니다.

너무 신종 코로나 얘기만 하는 것 같아서 다른 기사 좀 소개하려고 하는데요. 요즘 도내 곳곳에 전기차 충전시설이 많이 있죠. 그런데 충전시설에서 충전은 하지 않고 전기차만 주차하는 얌체족들이 꽤 있다고 합니다. 제주국제공항 전기차 충전소를 보니 7대 가운데 1대를 제외한 6대가 단순 주차 차량이었다고 하는데요. 관련 민원도 이어지고 있다고 합니다. 충전방해금지법이 시행되고 있다고는 합니다만, 일정 규모 이상인 경우만 단속이 가능하다고 하니 소규모 충전시설은 사각지대로 그대로 방치되어 있다고 하는군요.

[제주일보]

– 손님 끊긴 지역상권 최대 위기 직면(톱기사)

– ‘무사증’ 일시중단, 제주피해 최소화해야(사설1)

– 한라산 탐방 예약 ‘노쇼’, 입산금지 규제를(사설2)


제가 오늘 신문에서 관련 기사를 많이 소개하지 않았습니다만, 무사증 일시 중지 이후에 지역경제가 아우성을 치고 있다는 보도가 꽤 비중있게 실렸습니다. 물론 지역의 어려운 현실을 극대화해서 보도하고 싶은 언론의 속성을 이해하지 못하는 바는 아닙니다. 다만, 어제는 무사증 때문에 도민들이 불안감에 공포감을 호소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고, 오늘은 무사증 일시 중지로 지역 경제가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는 ‘그때 그때 달라요’식 보도는 수용자들의 혼란을 가져오는 것으로 좀 고민을 해봐야 하는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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