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7일 고칼의 10분 브리핑 제주일보부터 살펴봅니다. 제주도가 오리온의 제주용암수 국내 판매를 부분적으로 허용한 것을 두고 공수화 원칙이 흔들리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있었죠. 그런데 이 뿐만이 아니었습니다. 용암해수단지의 또 다른 입주기업인 제이크리에이션이 현재 세미콘라이트라는 도외 기업과 합작법인을 추진하고 있다는 소식 전하고 있습니다. 세미콘라이트가 제이크리에이션의 자산을 사들이는 방식으로 합작법인 전환을 준비하고 있다는 것인데요. 향토자원을 활용한 지역기업 육성을 위해 조성된 용암해수단지, 오리온에 팔린 제주용암수에 이어 이제는 제이크리에이션까지 결국 일부 기업의 돈벌이를 위해 제주도의 공수화 원칙이 흔들리는 것 아니냐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사이드 기사 살펴보죠.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로 최근 정부가 18년 만에 처음으로 제주 무사증 제도를 일시중단했는데요. 어려움을 호소하는 관광업계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기사 대목에서 눈 여겨 보실 부분이 하나 있는데요. 내국인 관광객을 늘리기 위해 지난주부터 시작된 한라산 탐방예약제의 일시보류를 제주도가 검토하고 있다고 합니다. 시작한지 불과 일주일 밖에 안되는 제도를 손바닥 뒤집듯 번복하는 일이 과연 현실로 이어질지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총선 관련 소식입니다. 민주당으로 복당한 송재호 전 국가균형발전위원장에 대해 당내는 물론 당 밖의 견제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물론 전략공천설 때문이겠죠. 확정되지도 않은 전략공천을 송 전 위원장 쪽에서 기정사실처럼 흘리고 다니는 것 아니냐는 의혹 제기인데요. 같은 당의 박희수 예비후보가 가장 큰 목소리로 반발하고 있습니다. 오해의 소지가 없도록 올바르게 처신하기 바란다고 전했군요.
바로 아래 자투리 기사 살펴봅니다. 원희룡 지사가 어제 잠깐동안 통합신당준비위원회의 미래혁신특별위원장직을 맡게 될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는데요. 결국 해당 직을 맡지 않기로 결정했다는 소식입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대비가 우선이라는 표면적 이유를 내세웠다고 하는데, 보수통합의 밑그림이 무언가 만족스럽지 않은 것이 아니냐고 기사는 덧붙이고 있습니다. 비서관의 입을 빌린 표현인지 아니면 원 지사의 직접적인 표현인지는 알 수 없네요.
[제주일보]
– 제주 생명수 공수화 원칙 ‘흔들'(톱기사)
– ‘신종 코로나 위기’ 민관 힘 합치면 충분히 극복(사설1)
– 멀고 먼 택시 ‘서비스 개선’ 어떻게 할 건가(사설2)
한라일보입니다. 도내 신문들 무사증 일시중지된 지난 4일 이후부터 ‘경제 위기다’, ‘큰일 났다’ 노래를 부르더니만, 결국 제주도가 신종 코로나 지역경제 비상사태를 선포했군요. 비상사태에 대한 대책이라고 내놓은 것이 일단 경영안정자금 특별 지원과 신용보증재단 특별보증 확대 정도인 것 같은데요. 그럼에도 원 지사님 아주 비장합니다. “온 도민이 힘을 모아 위기를 극복하자”고 말했다고 하는데요. 중앙정치 행보 재개와 공수화 정책 번복 논란, 공직선거법 기부 행위 등 잇단 정치적 악재로 코너로 몰렸던 원 지사님이 모처럼 살길을 찾으신것 아닌가 싶습니다.
제주에서 면세점 사업을 준비하고 있는 유통공룡 신세계가 제주시 연동의 한 교육재단 소유의 호텔부지를 580억원에 사들인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그런데 이게 완결된 계약이 아니라 정부로부터 면세점 신규면허를 발급받지 못할 경우 위약금 20억원만 내고 발을 빼기로 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고 합니다. 어제 오마이뉴스 단독 기사로 나온 내용을 지역언론들이 받아 쓴 내용인데요. 교통영향평가에 정부의 면허 발급, 게다가 이미 포화 상태인 경쟁 사업장까지 녹록치 않은 상황에서 던진 신세계의 모험이 물거품으로 변해 20억원을 날릴 수 있다는 내용입니다. 저는 연예인 걱정과 대기업 걱정은 애초부터 하지 말자는 주의입니다.
[한라일보]
– 도, 신종 코로나 지역경제 비상사태 선포(톱기사)
– 제주경제 피해 현실화, 도 적극 대응 아쉽다(사설1)
– 감염병 예방 손놓은 경로당이 불안하다(사설2)
제주신보 역시 1면 톱기사로 한라일보와 마찬가지로 제주도가 내린 경제 비상사태 선포 실었습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증상을 보인 도내 28명에 대한 검사 결과 모두 음성으로 나왔다고 하는데요. 별 다른 이상이 없으면 오는 8일 0시를 기해 모든 격리 조치가 해제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아까 제주일보 톱기사 소개하면서 공수화 원칙 잠깐 얘기했었는데, 제주신보도 비슷한 내용 다루고 있습니다. 제주도가 오리온에 허가한 국내판매용 물량이 300톤 인데요. 그런데 이를 정작 확인할 방법이 없어 제주도가 고심하고 있다는 소식 전하고 있습니다. 지금 오리온과 계약 체결 앞두고 세부 내용을 협의중이라고 하는데요. 300톤으로 제한된 국내 판매 용수 공급과 달리 수출용 물량은 충분히 제공하기로 해서, 혹시 수출용이 국내용으로 전환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인 것 같은데요. 그래서 제주도가 고민끝에 내놓은 방법이 수출면장을 검토하는 것이라고 하는데, 어디까지나 신뢰를 바탕으로 한 방식이다보니 한계가 있다는 것이겠죠. 확실한 통제 장치를 마련하지 못하면 계약체결이 늦어질 수도 있다고 기사는 전하고 있습니다.
[제주신보]
– 제주지역 경제 비상사태 선포(톱기사)
– 마을공동 태양광, 사후관리 허술해서야(사설1)
– 시민복지타운 활용, 명칭에 어긋나지 않게(사설2)
마지막으로 제가 애정하는 제민일보입니다. 신종 코로나 사태 극복을 위해 임시회를 열지 않는 대신 관련 업무보고만 받기로 한 도의회에 대해 ‘건설 활성화 조례’ 처리 같은 경제 현안을 내팽개치고 있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낸 적이 있는데요. 그런 제민일보가 오늘자 신문에 코로나 사태 도의회 업무보고 기사를 톱과 중톱 기사로 무려 3개나 올렸습니다. 1면 머릿기사로는 신종 코로나 사태로 지역경제 위기 다루고 있습니다.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350만명 관광객 감소로 관광조수입 1조5천억원이 줄어들 위기에 처해있다고 전하고 있습니다. 이 시점에서 저 고칼은 자칭 실물 경제 전문가이신 제민일보 김택남 회장님께서 직접 제안을 해보도록 특별기고 등의 형태로 지면을 할애하는 방안이 어떨까 감히 제안드립니다.
박스기사에 재미있는 내용이 있어서 소개해드려야 할 것 같습니다. 신용카드 대중화가 시작되던 1990년대만 하더라도 가게 입구에는 결재 가능한 신용카드 회사의 스티커를 붙이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었는데요. 이제는 현금 결재가 가능한 곳인지도 좀 살펴봐야 할 것 같습니다. 한 시민이 제주시내 커피숍에서 현금 결재를 하지 못하는 난처한 상황에 처했다는 독자민원 소개하고 있습니다. 현금은 받지 않고 신용카드나 모바일 페이 같은 온라인 결재 수단만 취급하는 매장인데요. 매장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는 긍정적 측면이 있음에도, 온라인 결재에 익숙하지 않은 일부 소비자들은 불편을 겪고 있다고 소개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세상에 아름다운 것 가운데 하나가 바로 데이터라고 생각하는데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 이후 줄어든 중국인 관광객의 모습을 이렇게도 보여줄 수 있구나 하고 나름 다시 보게된 기사입니다. 공공 와이파이 접속 현황으로 변화한 모습을 전하고 있는데요. 공공 와이파이에 접속하는 중국인들의 비율이 최근들어 최대 접속자 수 대비 43%까지 줄었다는 소식 전하고 있습니다. 그래프를 보시면 알겠지만 중국인 접속자는 줄어들고 있고, 상대적으로 국내 접속자의 비중은 늘고 있는 모습 확인하실 수 있을 겁니다. 공공 와이파이 접속자 추이가 현상의 절대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것은 아니라는 한계는 분명 있겠습니다만, 신선한 접근이었다는 생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