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톡] 송재호 전략공천의 ‘성공조건’은 + 양길현 ‘뜻밖의 기회’

※ 2월 10일 방송된 제주CBS 시사매거진 제주의 뉴스톡 코너 내용입니다.

[류도성] 시즌2로 돌아온 뉴스톡입니다. <제주팟닷컴>의 고재일 기자와 4·15 총선을 앞둔 제주 지역 정가 분위기 살펴봅니다.

[고재일] 지역 미디어를 모니터하고 팩트체크하는 <제주팟닷컴> 고재일입니다. 이제 65일 남았죠. 먼저 이 분 얘기 하지 않을 수 없는데요. 송재호 전 국가균형발전위원장입니다. 지난 주에 더불어민주당 복당 기자회견을 통해 “자치분권의 가치를 제주에서 실현해 제주특별자치도를 완성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사실상 선거판에 플레이어로 뛰어든 셈이겠죠. 여담으로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말’보다 사진 한 장이 더욱 회자됐습니다. 송 전 위원장이 가운데에 서 있고 오영훈과 위성곤 지역 국회의원 두 명이 양 옆에 나란히 선 모습이 포착돼 여러 해석을 낳기도 했습니다.

[류도성] 그러게요. 제가 듣기로는 송 전 위원장께서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후에 원래 오늘 제주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할 예정이었다고 하는데, 아무 얘기가 들리지 않은 것 같아요?

[고재일] 네, 그렇습니다. 민주당이 지금 한창 후보자 검증 중이거든요. 아마 오는 20일쯤 단수공천 지역과 함께 전략공천 대상자가 발표될 예정이라고 알려졌거든. 지금 시점에서 후보 등록을 하고 출마선언을 하기는 무리라고 판단했던 것 같습니다.

[류도성] 역시나 기다렸던 선수가 등장하니 여기저기서 견제구가 쏟아지지 않았습니까?

[고재일] 네, 그렇습니다. 역시 ‘왕관을 쓰려는자는 무게를 견뎌야’ 하는 법인것 같습니다. 송 전 위원장의 복당에 맞춰 당 안팎에서 비판이 이어졌습니다. 민주당 박희수, 문윤택 예비후보가 전략공천설에 대한 해명과 3자 회동을 요구했고요, 자유한국당 구자헌 예비후보는 교수직 사퇴 후 출마를 요구하는가 하면, 같은 당의 김영진 예비후보도 과거 인사개입 논란에 대해 도민들께 사과하라고 요구했습니다.


[류도성] 역시 지금 송재호 전 위원장에 대한 세간의 관심은 역시 ‘전략공천’ 여부 아니겠습니까? 고 기자가 보시기에는 어떻게 전략공천 가능성은 있는건가요?

[고재일] 아시는 것처럼 더불어민주당이 이미 지난달 지역구 후보 공모를 마쳤거든요. 제주에서는 제주시을과 서귀포시만 대상이었는데요.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가 제주시갑 지역구를 전략공천 지역으로 분류한 것에 맞춰 송재호 전 위원장 쪽에서 발을 맞추는 모습입니다. 캠프를 꾸릴 다양한 인사들을 영입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고요. 물론 전략공천지역이라 정했다 하더라도 경선 지역으로 변경이 가능하다고는 합니다만, 그렇게 된 사례를 거의 찾아볼 수 없다고 합니다.

주목해서 볼 대목이 있는데요. 더불어민주당이 제주시갑 출마를 준비하던 양길현 예비후보에 대한 복당 신청을 처리하지 않았거든요. 이것이 의미하는 바를 생각해보시면 아마 어느 정도 정해진 결론에 도달하리라 생각하는데요. 지난 지방선거 당시 도지사 후보 경선 과정에서 발생한 후폭풍과 내상을 이미 겪은 바 있는 민주당 입장에서는 다소 논란이 있더라도 전략공천을 선택하는 것이 경선보다 무난한 선택이라고 보는 것 아닐까 싶습니다.

[류도성] 전략공천의 실현 가능성을 높게 보시는 것으로 이해하겠습니다. 그렇다면 성공 가능성은 어떻게 보세요?

[고재일] 사실 제주 지역 전략공천 사례는 거의 없다시피 한데요. 그나마 기억을 더듬어보니 제 기억으로는 딱 한번 있더라고요. 바로 지난 2014년 지방선거 당시 새누리당 도지사 후보로 차출된 원희룡 현 지사인데요. 다들 여러가지 생각이 있으시겠습니다만, 개인적으로 전략공천이 성공할 수 있는 요인을 꼽아 보자면, ‘후보의 대중성’과 선거구민에게 감동을 줄 수 있거나 소구력이 있는 ‘후보의 스토리’라고 보거든요. 일단 원 지사의 경우 두 가지를 모두 충족했기 때문에 당시 새누리당 입장에서는 쉬운 싸움을 했죠. 더불어민주당의 전략공천이 어느 쪽에 해당할지는 각자의 판단기준이 다를 것 같습니다.


[류도성] 네, 그렇군요. 아까 잠깐 말씀 꺼내셨는데요. 양길현 예비후보가 결국 민주당 복당 신청을 철회하고 바른미래당 입당과 함께 후보 출마를 선언해버렸어요. 어떻습니까?

[고재일] 적절한 비유일지 모르겠는데요. 삐걱 소리가 나길래 ‘무너지는 집’인줄 알고 뛰쳐 나갔는데, 그 집이 ‘알고보니 재건축 아파트’로 당첨된 경우가 아닌가 싶어요. 무슨 얘기인고 하니 두 창업주가 나가버린 무너지는 집 ‘바른미래당’에서, 장성철 전 도당위원장 직무대행 등 당직자가 지난 5일 탈당 기자회견을 했는데, 어떻게 됐습니까? 바로 대안신당과 민주평화당과 통합을 추진하기로 했죠. 이르면 이번주 통합 선언이 나올 것이라는 예측도 있더라고요.

[류도성] 그러니까 3개 당의 통합을 ‘재건축’이라고 보시는 거군요?

[고재일] 네, 말하자면 그렇습니다. 양길현 예비후보 입장에서는 전략적인 기회를 잘 포착했다고 보는데요. 민주당 예비후보 자리에서 ‘one of them’이 되느니, 바른미래당 후보로 본선에 바로 진출할 수 있는 자격을 받지 않았습니까? 게다가 합당 후 의석수로만 보면 원내 3당이 되거든요. 바로 ‘기호 3번’ 받고 선거 치르게 됩니다. 바른미래당 입장에서도 제주 지역 선거구에 후보를 낸 원내정당이라는 명분도 쌓을 수 있고요. 바른미래당의 운명이 총선 이후 어떻게 될지는 알 수 없겠습니다만, ‘선거’ 하나만 놓고 본다면 손해보는 장사는 아니지 않을가요?


[류도성] 보수 야권의 움직임은 어떻습니까?

[고재일] 지난 주 자유한국당 총선 후보 공모에 제주에서는 8명이 지원했다고 나왔거든요. 그런데 혁신통합추진위원회에 이어 새로운보수당 유승민 대표까지 본인의 불출마와 자유한국당과의 통합 추진을 선언해 버렸어요. 그런면에서 지금까지 진행된 후보 응모라든가 여론조사가 다소 의미 없어진 측면이 있는데요. 일단 통합하면 새롭게 공천신청을 받고 여론조사와 후보 선출 과정을 거치게 되겠죠. 확실히 지역 정치가 중앙 정치의 종속변수임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 아닌가 싶습니다.

[류도성] 지난주에 ‘매운맛’이라고 표현하셨어요…정의당 고병수 예비후보는 어떻습니까?

[고재일] 후보 본인의 경쟁력에 집중하는 분위기입니다. 각종 홍보물에 정의당의 색채를 지우는게 보이는데요. 본선 진출에 앞둬서 체력 안배나 페이스 조절에 신경쓰는 것 같습니다.


[류도성] 마지막으로 하나만 더 얘기해 보죠. 정치적 ‘부조’ 수준에서 움직일 것이라고 예상하셨는데…원희룡 도지사 잠시 주춤한 것 같은데요?

[고재일] 네, 청년 취업기관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의 방송 때문에 공직선거법상 기부행위 위반으로 선관위에 의해 검찰에 고발됐죠. 당초 혁신통합추진위원회의 미래혁신특별위원장직을 맡기로 했다가 최종적으로는 하지 않기로 했다는 보도를 봤거든요. 아마 선관위 고발건이 일정 부분 영향을 미치지 않았나 싶은데요. 지금 당장 정치적으로 운신의 폭이 좁아진 것은 분명하지만, 원 지사만 바라보는 눈들이 아직도 적지 않은 것 같습니다.

[류도성] <제주팟닷컴> 고재일 기자와 함께 4·15 총선 앞둔 지역정가 분위기 살펴봤습니다. 오늘 소식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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