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톡] 현역이냐 신인이냐 역대 제주 총선 선거구도 분석

※ 3월 2일 방송된 제주CBS 시사매거진 제주 <고재일의 뉴스톡>입니다.

#코로나 정국 속에서도 여야별 총선 후보 선출 잰걸음

[류도성] 시즌2로 돌아온 뉴스톡 코너입니다. <제주팟닷컴>의 고재일 기자와 함께 오늘도 4·15 총선 앞두고 있는 지역 정가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고재일] 오늘이 꼭 총선 D-44일입니다. 이제 한 달 하고도 2주 앞으로 총선이 다가왔습니다. 본격적으로 분위기가 달아올라야 할 시기임에도, 아시는 것처럼 코로나 정국 때문에 좀처럼 선거 분위기가 나지 않고 있는데요. 이 와중에도 지역정가는 4·15를 향한 발걸음을 쉬지 않고 움직이고 있습니다.

[류도성] 그러고보니 더불어민주당이 제주 지역 본선 진출 후보 3명을 모두 확정했죠?

[고재일] 네, 그렇습니다. 지난 달 21일 단수공천으로 확정된 서귀포시 위성곤 예비후보를 시작으로, 24일에는 송재호 예비후보가 논란과 반발 속에 제주시갑 전략공천 카드를 거머쥐었고요, 사흘간의 경선을 통해 지난 달 26일 오영훈 예비후보가 마지막 제주시을 본선행 열차에 올랐습니다.

[류도성] 방금 논란과 반발이라고 하셨는데…후보 확정에도 불구하고 더불어민주당 일부 지지층은 여전히 후보 선출 결과에 의문을 제기하는 것 같습니다. 역시 제주시을보다는 제주시갑인 것 같은데. 갈등 봉합이 어떻게 이뤄지기는 하겠습니까?

[고재일] 일단 제주시을 부승찬 예비후보는 경선 결과를 수용했습니다. 오영훈 예비후보에게는 ‘아름다운 승리’를 기원했는데요. 제주시갑은 상황이 좀 다릅니다. 박희수 예비후보가 조만간 기자회견을 열고 전략공천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밝힐 예정입니다.


#박희수 무소속 출마?…”명분과 실리 부족해 현실성 없을 듯”

[류도성] 박 예비후보는 중앙당에 재심청구를 했는데 받아들여지지 않았죠? 일부에서는 탈당 후 무소속 출마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언급하고 있습니다만, 고 기자 보기에는 가능성이 있어 보이나요?

[고재일] 기자회견이 어떤 내용으로 갈지는 아직 알 수는 없는 상황이고요. 박 예비후보 역시 특별한 대외활동을 벌이는 모습도 잘 보이는 것 같지 않습니다. 아시는 것처럼 현역인 강창일 의원의 불출마 선언에 따라 중앙당이 ‘전략공천’ 방침을 명확히 하지 않았습니까? 해당 지역구의 예비후보 입당 원서도 처리하지 않았고, 두 차례 탄원서도 수용하지 않았습니다. 적어도 절차에서는 큰 하자는 없었다고 민주당은 생각한게 아닌가 싶은데요. 선거 결과는 어디까지나 당이 책임질 일이라고 보는 것 같습니다. 현실적으로 박 예비후보 입장에서 탈당 후 무소속 출마는 명분이나 실리를 따지기도 어렵지 않겠느냐 하는 시각입니다.

[류도성] 그래서일지 모르겠습니다만, 미래통합당은 아직 단 한 개 선거구의 후보도 뽑지 않았거든요. 상대적으로 여유가 있는 모습인 것 같아요. 어떻게 보세요?

[고재일] 도전자 입장에서는 일단 부담이 적기 때문에 후보 선출이 다소 더디지만 성급한 모습은 보이지 않는 것 같습니다. 어제서야 경선 후보자가 확정됐어요. 다만, 내부적으로 보면 경선룰이 바뀌면서 일부 후보들은 선거전략 수정이 불가피한 상황이 된 것 같습니다. 당대당 통합을 거친 미래통합당이 100% 국민경선을 치르기로 했거든요. 앞서 일부 후보들이 당내 경선을 치르려고 당원 모집도 굉장히 많이 했거든요. 그분들 입장에서는 좀 힘빠지는 상황이 된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2000년 이후 제주 총선 대부분 3자구도…서귀포시만 두 차례 양자대결

[류도성] 100% 국민경선이 그러니까 제주시갑에서 새롭게 합류한 장성철 예비후보나 무소속이었다 입당한 서귀포시 강경필 예비후보를 배려한 규칙이라고 볼 수 있겠네요. 좋습니다. 이렇게 간단하게 도내 정기 분위기 살펴봤고요. 오늘은 선거구도에 대해 자료조사 해 오신게 있다고요?

[고재일] 네, 그렇습니다. 전통적으로 선거의 세 가지 주요 변수하면 ‘인물’과 ‘구도’, ‘이슈’ 인데요. 제가 나중에 다른 변수도 정리해 보겠습니다만, 오늘은 구도를 한번 소개해드릴까 하는데요. 지금 미래통합당의 후보로 누가 선출되느냐가 남아 있지 거의 구도는 거의 확정된거나 마찬가지거든요. 그래서 2000년 이후 치러진 5번의 총선을 살펴봤습니다.

[류도성] 21세기를 모두 훑어보셨군요? 2000년 이후 다섯 번의 총선이면 적은 숫자는 아닌 것 같습니다만…혹시 힘들지는 않으셨나요?

[고재일] 총선의 경우 제주는 3개 선거구 아니겠습니까? 5회의 총선이 있었으니까 개별적으로 나열해서 보면 모두 15번의 선거가 진행된 셈이죠. 선관위 선거 정보로 확인한 데이터라 특별히 힘든 작업은 아니었고요. 본선 진출 후보 기준으로 제주시갑이 18명, 제주시을 22명, 서귀포시 15명 등 모두 55명이었습니다.

[류도성] 평균으로 따지면 3.3대 1정도 되겠군요?

[고재일] 네, 그렇습니다. 먼저 제주시갑은 16대와 20대 총선이 3자구도, 17,18,19대 총선은 다자구도로 치러졌습니다만. 지지율 5% 미만의 군소후보를 제외하면 모든 선거가 3자구도로 진행됐다고 보면 될 것 같고요. 제주시을은 등록후보가 가장 많다고 말씀드렸는데요. 17대와 18대를 제외하면 나머지 3번의 선거는 사실상 3자구도로 진행됐다고 보면 됩니다. 주목해서 볼 점이 서귀포시는 유일하게 양자 대결이 펼쳐진 선거구입니다. 두 차례 있었는데요. 17대와 지난 20대 총선이 여야 각 1명씩 본선에 진출해 일대일 대결을 펼쳤습니다. 나머지는 사실상 3자구도로 이해하시면 됩니다.


#다자구도는 현역 양자구도는 도전자?…실제로 봤더니

[류도성] 흔히들 하는 얘기입니다만, 다자구도는 현역의원이 유리하고 양자구도에서는 도전하는 쪽이 상대적으로 가능성이 있다고 알려져 있잖아요? 실제로도 그렇습니까?

[고재일] 지금 말씀 주신 것이 어찌보면 정치공학에서 일반적으로 보는 대결구도와 당선 가능성인데요. 제주는 비교적 현역 의원의 아성이 공고한 쪽에 속하는 것 같습니다. 제가 살펴보니 양자대결이든 삼자, 다자 대결이든 현역의원이 이기는 경우가 많았는데요. 그렇다고 현역의원이 패한 경우가 없는 것은 아닙니다. 16대 총선 당시 제주시을과 서귀포시, 그리고 17대 총선 제주시갑 등 세 차례 있었는데요. 16대 제주시을은 당시 새천년민주당 장정언 후보가 현역인 한나라당 양정규 후보를 이겼고요, 서귀포시 역시 새천년민주당 고진부 후보가 한나라당 변정일 후보를 꺾었습니다. 당시 두 선거구는 사실상 양자대결이었습니다. 그리고 3자 대결로 치러진 17대 총선 제주시갑은 열린우리당 강창일 후보가 현역인 한나라당 현경대 후보를 앞서는 파란을 일으켰는데요. 해당 선거는 사실 대결구도보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이라는 선거 이슈가 크게 작용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류도성] 실제 투표를 앞두고 일부 후보들끼리는 단일화 작업을 하기도 하잖습니까? 이처럼 인위적인 구도 설정으로 선거 결과를 뒤집은 경우는 없습니까?

[고재일] 지금 말씀하신대로 구도를 흔드는 마지막 카드가 바로 후보 단일화거든요. 18대 제주시갑에서 무소속 현경대 후보와 한나라당 김동완 후보가, 그리고 19대 새누리당 현경대와 무소속 장동훈, 고동수 후보가 보수 후보 단일화를 하려다 실패했거든요. 모두 현역인 강창일 의원이 당선된 케이스인데요. 방금 말씀드린 야권 후보들의 득표율을 합치면 10% 이상 격차로 이길 수도 있었던 상황이었습니다. 결론적으로 선거구도가 절대적이고 유일한 기준이라고 볼 수는 없겠습니다만, 인물과 이슈와 어떻게 결합되느냐에 따라 당락에 중요한 변수가 되는 것만은 분명해 보이는 것 같습니다.

[류도성] 오늘 소식 감사합니다. 뉴스톡 지금까지 <제주팟닷컴> 고재일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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