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TV제주방송 사주 갑질에…언론단체 묵언수행?

KCTV제주방송 공성용 회장이 직원들에게 종교 강요와 자사 제품을 강매한 사실이 언론보도로 전해지며 도민 사회의 공분을 사고 있지만, 정작 도내 언론인 단체가 침묵하고 있어 빈축을 사고 있다.

기자 회원들의 권익 보호 등을 위해 지난 1964년 출범한 제주도기자협회는 18일 현재 ‘사주 갑질논란’에 대해 아무런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협회는 KCTV제주방송 등 도내 9개 언론사가 소속해 있다. 상급 단체라 할 수 있는 한국기자협회가 회원사 관련 이슈가 발생할 때마다 논평이나 성명으로 대응하거나 자성을 촉구하는 것과는 대조적인 분위기다.

도내 5개 인터넷신문 기자들로 구성된 제주도인터넷신문기자협회 역시 이번 사주 갑질 사태에 대해서는 별다른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다. 협회는 비위 사실이 확인된 회원사에 대해서는 제명조치를 내리는 등 높은 도덕적 기준을 들이댔다. 지난 2월에는 불법녹취 보도로 발행인이 대법원 확정 판결을 받은 제주도민일보를, 2018년 9월에는 사주가 개방형직위에 응모한 시사제주를 각각 제명 의결했다.

제주 지역 8개 언론사 노동조합 협의체인 제주언론노동조합협의회(이하 언노협)도 침묵하고 있다. 언노협은 지난해 출범식에서 언론 자유와 독립을 위협하는 권력과 자본에 대한 비타협적 투쟁을 결의하며, 기계적 중립에서 벗어나 지역사회 문제의 실체적 진실을 찾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다짐한 바 있다. 이들은 지난해 JIBS가 대주주 사업체인 대발이 파크 개장 소식을 메인뉴스에서 다뤄 논란이 되자 언론 사유화 시도에 반대한다며 경영진을 규탄하는 성명을 내기도 했다.

현재 제주 지역에는 제주도기자협회와 제주도카메라기자회, 제주도인터넷신문기자협회, 사단법인 제주언론학회, 제주도인터넷방송기자협회, 사단법인 제주언론인클럽, 제주중앙언론인회 등 7개 등록단체와 비등록 단체인 제주언론노동조합협의회가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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