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뉴스 톺아보기(9월 5주)

▲ 프로그램 : KBS제주방송총국 <탐나는 제주>

▲ 방송일자 : 10월 5일(월) 오후 5:30~6:00

#코너소개

[앵커] 개편을 맞아 <탐나는 제주>에서 새로운 코너를 준비했습니다. 주요 이슈에 대해 언론들이 어떤 맥을 잡고 정보를 전달하는지 분석해 보는 <제주뉴스 톺아보기>인데요. 뉴스를 보다 뉴스답게 만날 수 있는 시간이자 고재일 기자를 일주일에 한 번만 보는 것이 아쉬웠던 시청자분들을 위한 코너입니다. 그렇죠. 기자님? 코너 소개를 잠시 좀 해주실까요?

[고재일] 지난 8월 기준으로 제주에 등록된 언론사가 방송과 일간지, 인터넷신문 등을 합쳐 모두 113개라고 합니다. 글자 그대로 ‘미디어 홍수’라는 말이 현실로 와닿지 않을까 싶은데요. 미디어와 정보 범람의 시대를 건널 수 있도록 ‘제주뉴스 톺아보기’가 꼼꼼한 언론 모니터와 분석을 통해 기사의 맥락과 매체별 특징, 논점과 배경 등을 정리해 시청자 여러분들의 현명한 뉴스 소비를 돕겠습니다.


#뷰의_세계

[앵커] 목요일엔 주요 뉴스를 보다 알기 쉽게 정리해 주는 <팡팡뉴스>를 매주 월요일에는 뉴스의 맥을 짚어 주는 <제주뉴스 톺아보기>를 통해 고 기자님을 만날 수 있다는 점이 반갑네요. <제주뉴스 톺아보기> 대망의 첫 시간인데요. 어떤 내용부터 준비해 오셨나요?

[고재일] 일간지 1면 사진을 소개해 드리려고 하는데요. 일간지와 같은 종이 매체들이 톱기사 만큼이나 중요하게 다루는 아이템인 만큼 ‘신문의 얼굴’로 표현되기도 하는데요. 5일자 <한라일보> 1면 사진은 추석 연휴 마지막 날 제주국제공항 출발대합실의 풍경을 담았습니다. 항공기 수속을 위해 관광객과 귀성객들이 줄을 서 있는 모습입니다. 다음은 같은 날 <제주일보> 1면입니다. 대표적인 봄꽃이죠. 제주시 건입동 사라봉 입구에서 피어 오른 때 아닌 벚꽃의 모습을 렌즈에 담았습니다.


#주목_이_뉴스

[앵커] 도내 곳곳에서 안그래도 때 아닌 벚꽃이 펴 있는 걸 보게 되던데 이러다 벚꽃이 봄꽂이 아닌 초가을꽃으로 불리게 되는 것이 아닌지 싶어지네요. 명절 연휴는 정치권이 지역 민심 확인을 위해 분주한 시기인데 지역 민심을 조사한 여론조사 보도가 있었다고요?

[고재일] 말씀하신대로 전통적으로 명절 하면 민심이 모이고 교류하는 시기죠. 코로나19로 다소 퇴색되기는 했습니다만, 이번 추석 명절 역시 지역민심을 살펴보는 중요한 시기라고 보는데요. 통상적으로 언론사들이 이 시기에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하곤 하는데요. 올해 추석연휴에는 <KBS제주>와 <제주MBC> 두 곳이 여론조사를 진행했는데요. 흥미로운 결과가 나왔습니다.

[앵커] 여론 조사 결과를 자세히 좀 분석해 주시죠?

[고재일] 두 여론조사에서 겹치는 부분이 나왔습니다. 원희룡 도정 수행에 대한 평가와 도지사의 대권 행보에 대한 도민들의 의견을 물었는데요. 먼저 <제주MBC>가 연휴 첫 날인 지난 주 수요일 보도한 내용입니다. 원 도정 업무수행 긍정 평가가 51.3%로 부정 평가 39.5%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반대로 대권행보는 부정평가가 52.7%로 긍정평가 35.1%를 앞질렀습니다. <제주MBC>는 이 같은 결과에 대해 대권도전보다 산적한 지역현안 해결부터 힘을 쏟으라는 도민들의 민심이 반영된 것이라고 해석했습니다.

같은 날 <KBS제주>도 비슷한 내용을 보도했습니다. 원희룡 도정 긍정평가가 49.7%로 나타난 반면 부정평가는 42.3%로 오차 범위 밖에서 긍정 평가가 앞섰다고 전했고요. 원 지사의 대선 후보 가능성이 낮다고 응답한 비율은 67.3%로 긍정 답변보다 세 배 가량 높게 나왔다고 보도했습니다.

[앵커] 수치에서 다소 차이는 있습니다만 두 방송사의 여론조사 결과가 대체로 비슷하다고, 이렇게 봐야하는건가요?

[고재일] 표본 추출과 조사 방식에 따라 차이는 있겠습니다만 추세나 방향성을 보면 엇비슷한 결과가 도출된 것이 아닐까 싶은데요. 관련해서 <KBS제주>는 한 가지 항목을 더 보도했습니다. 원 지사의 3선 지지 의향을 물었는데요. 지지하겠다는 응답이 39.2%, 지지하지 않겠다는 응답이 53.0%가 나왔다고 합니다. <제주MBC> 여론조사는 제2공항 관련 여론조사를 담았습니다. 현재 공항을 확충해야 한다는 응답이 높게 나왔다고 전했고, 제2공항 의견 수렴은 주민투표 방식을 추진해야 한다는 결과를 소개했습니다.


#기사의_탄생

[앵커] 여론조사로 확인된 제주의 민심을 도정과 지역 정치권이 겸허히 받아들이고 정책에 반영하는 자세가 필요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런데 고 기자가 이번 연휴 동안 눈여겨 본 기사가 있다고요?

[고재일] 추석 연휴를 앞두고 30만명의 관광객이 제주에 몰려온다고 해서 도민 사회가 긴장했던 일 기억하실 겁니다. 다행히 지금까지는 확진자가 나오지는 않았습니다만, 양성판정을 받은 사례 가운데 무증상자도 많고 무엇보다 2주 간의 잠복기를 무사히 지나야 하는 만큼 방역 성공 여부에 대해서는 단정할 수 없는 시점인데요. 아쉽게도 조금 섣부른 보도가 이어진 것 같습니다. 개천절인 지난 3일 ‘25만 추캉스객 입도에도 코로나19 확진자 없다’는 복수의 언론보도가 나왔습니다. 연휴 기간 동안 입도한 관광객 500여명에 대한 코로나19 검사가 진행됐지만 보도 시점까지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았다는 것이 핵심 내용입니다.

[앵커] 기사 내용과는 달리 얼핏 제목만 들어서는 방역이 성공적으로 끝난 것처럼 들려요?

[고재일] 좋은 지적입니다. 왜 그런 기사 제목이 나왔는가 살펴봤더니 제주도가 배포한 보도자료 제목을 그대로 따온 것이라더라고요. 성과를 포장하고 홍보하고 싶은 도정의 입장이 반영된 자료라고 봐야할 것 같은데요. 행정에서 아무리 그렇더라도 언론은 좀 더 비판적이고 보수적인 시각에서 사안을 바라봤어야 하지 않은가 아쉽다는 생각에서 소개해 드렸습니다.


#너의_목소리

[앵커] 연휴에 쉽게 볼 수 있는 언론 보도 가운데 또 하나가 지역 정치인들에 대한 인터뷰 기사 아닐까 하는데요. 마지막으로 이 부분 소개해 주신다고요?

[고재일] 그렇습니다. 도내 인터넷 신문이 지난 4월 당선된 지역 국회의원 3명의 인터뷰 기사를 전했습니다. <제주의소리>가 송재호, 위성곤 의원을 <제주경제신문>이 오영훈 의원을 각각 인터뷰했는데요. 세 명 모두 지역의 국회의원이다 보니 차기 도지사 도전 여부에 대한 도민들의 관심이 높지 않겠습니까? 도지사 출마 가능성에 대한 답변이 ‘삼인삼색’으로 나왔습니다. 송재호 의원은 “말도 안되는 소리”라고 출마 가능성을 일축했다고 하고요, 위성곤 의원은 “기회가 주어진다면 고민하겠다”고 다소 적극적인 자세를, 오영훈 의원은 “최선을 다하면 도민들이 정치적 미래의 역할도 자연스럽게 열어주실 것이다”라며 알듯 모를듯 유보적인 답변을 내놨다고 합니다.

[앵커] 매일 같이 쏟아지는 다양한 뉴스 가운데 도민들이 한 번쯤은 눈여겨 봐야 할 뉴스를 심층적으로 분석해 주는 <제주뉴스 톺아보기>. 첫 시간이었는데요. <팡팡뉴스>와는 또 다른 깊이가 있네요. 다음 주 이 시간도 기대하겠습니다. 오늘 소식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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