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브리핑] 탑동광장 폐쇄 대신 가로등 소등…묘수일까 악수일까

▲ 프로그램 : TBN제주교통방송 <출발 제주 대행진>

▲ 방송일자 : 6월 15일(화) 오전 7:30~7:50


[MC] 도내 각종 소식을 생생하게 살펴보는 ‘뉴스 브리핑’ 시간입니다. <제주팟닷컴> 고재일 기자 연결 돼 있는데요. 오늘도 코로나19 속보로 시작해보죠. 

[고재일] 제주특별자치도는 지난 13일 하루 동안 9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 수가 1천 192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습니다. 9명 중 7명은 제주지역 거주자이며 2명은 서울지역 거주자로 여행을 하기 위해 제주를 방문한 관광객인데요. 4명은 제주지역 확진자의 접촉자, 2명은 서울지역 확진자의 접촉자, 그리고 3명은 코로나19 유증상자로 조사됐습니다. 특히 이 가운데 3명은 격리 중 최종 확진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MC] 물론 아직 안심할 수는 없습니다만 지난주의 확산세가 수그러진 모습이 확연한데요. 당국의 방역대책이 효과를 봤다고 판단해야 하나요?

[고재일] 6월 제주에서는 총 150명이 코로나19에 확진됐습니다. 최근 일주일간 일일 평균 신규 확진자수는 7명인데요. 지난 주 동시간대 16.14명보다 크게 줄었습니다. 기존보다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조치에 더해 지속적인 백신 예방 접종 등의 영향으로 확진자수가 크게 감소한 것으로 방역당국은 판단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격리 중 확진 사례가 속출하고 있어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습니다. 이달 신규 확진자 4명 가운데 1명이 격리 중 코로나19 증상을 보였거나 격리 해제 전 검사에서 최종 확진 판정을 받은 경우인데요. 방역당국은 지난 달 자가 격리자의 상당수가 조만간 격리 해제를 앞두고 있는 만큼 해제 전 추가 확진이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하고 있습니다. 


[MC] 지금처럼 감소세가 계속 이어지길 바라겠습니다만, 한편으로는 방역수칙 위반이 여전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죠?

[고재일] 그렇습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지난 11일부터 13일까지 다중이용시설 등 코로나19 취약시설 888곳을 대상으로 집중방역 점검을 실시한 결과, 총 11건의 위반 사항을 적발했다고 밝혔습니다. 행정지도 10건과 과태료 등 행정처분 1건 등 인데요. 행정처분은 식당에서 5인 이상 집합금지를 위반한 사례고요. 행정지도 사례는 5인 이상 집합금지 위반 3건과 출입자 명부 관리 소홀 5건 등으로 조사됐습니다. 

이로써 제주도가 제주형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로 격상된 지난 5월 31일부터 현재까지 다중이용시설 등 5천여 곳을 대상으로 방역수칙 점검 결과, 82건의 위반사항을 적발한 셈인데요. 방역당국은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위반행위에 대해서는 ‘원 스트라이크 아웃제’를 적용해 강력 대응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MC] 최근 예방접종을 마친 일부 도민들이 실내에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거나 사적모임을 위반하는 사례가 종종 있다고 하는데요. 예방접종 여부와 관계없이 실내 마스크 착용은 지속 유지되는 사항이라고 하니 명심하시길 바라겠습니다. 제주시 탑동광장 관련 새로운 소식이 들어왔다고요?

[고재일] 방역수칙 위반 사례가 이어지면서 제주시가 코로나19 방역 대책의 하나로 제주시 탑동광장 폐쇄를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결국 광장 폐쇄 대신 오는 20일까지 가로등을 소등하기로 했습니다. 지난주 전해드린 것과 같이 제주시 탑동광장은 최근 무더운 날씨 속에 거리두기 2단계로 식당과 주점 등의 영업시간이 오후 10시로 제한되면서 도민들과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는 상황인데요. 일부 5인 이상 집합금지를 위반하거나 음주 또는 음식물을 취사해 섭취하는 사례가 나타나고 있어 코로나19 사각지대로 떠올랐습니다. 이에 제주시가 지난 주 탑동광장 산책로 약 500미터 구간에 걸쳐 그물망 및 출입금지선을 설치한 후 광장 폐쇄를 검토하기도 했는데요. 결국 가로등 소등이라는 대안을 선택한 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MC] 광장 폐쇄는 너무 ‘행정 편의주의적’인 조치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고 소개해 드린 기억도 있는데요. 어쨌든 폐쇄 대신 가로등 소등이라는 결론을 내린 셈인데, 효과가 있었나요?

[고재일] 제가 실제로 가서 확인하지는 않았습니다만 안타깝게도 언론보도들을 살펴보면 ‘가로등 소등’의 효과는 사실상 없다고 할 수 있는것 같습니다. 5인 이상 집합금지 준수는 고사하고 여전히 수백명이 탑동광장을 찾고 있었는데요. 방역수칙 준수를 촉구하는 현수막이나 계도문구에 아랑곳하지않고 다닥다닥 붙어 술판을 벌이고 있는 상황이었다고 하는데요. 심지어 사람들이 몰리면서 자연스럽게 노점상까지 모여들면서 일종의 해방구처럼 변질된 상황이 펼쳐졌다고 합니다. 

[MC] 그래도 행정이 나름대로 휴식을 원하는 시민들의 요구도 균형을 맞추기 위해 광장 폐쇄라는 극단적 조치를 내리지 않았다고 보는데요. 상황이 이렇다면 적극적인 단속이 필요한 상황이 아닐까 싶어요?

[고재일] 그렇습니다. 제주시청에서 밤 11시까지 그리고 자치경찰단이 새벽 1시까지 방역 수칙 위반에 대한 계도 활동과 단속에 나서고는 있는 상황인데요. 워낙 인력이 부족하다보니 현실적으로 통제가 불가능한 상황이라는 지적입니다. 지적해주신 것처럼 실효성을 담보할 수 있는 방역 단속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MC] 방역당국의 고민이 깊어질 것 같은데요. 무엇보다 시민 여러분들의 자발적인 협조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여기에 더해 곧 도내 해수욕장들도 일제히 개장할 예정이라고요?

[고재일] 그렇습니다. 제주지역 12개 지정 해수욕장이 오는 7월1일 일제히 개장합니다. 하지만 올해는 코로나19로 분위기가 예년 같지 않은데요. 제주도가 지난해보다 강화된 코로나19 방역대책을 운영하기로 했습니다. 이에 따라 12개 해수욕장 개장 기간은 7월 1일부터 8월 31일까지, 운영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로 결정했는데요. 코로나19 상황과 제주형 사회적 거리두기 유지를 위해 조기·야간 개장은 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다만 기존 야간 개장을 했던 제주시 이호테우, 삼양해수욕장에 한해 7월 15일부터 8월 15일까지 한 시간 연장해 오후 8시까지 운영할 예정입니다. 

[MC]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도 다가오는 상황이니 만큼 해수욕장 개장과 관련해서도 특단의 코로나19 대응책 마련이 필요해 보이는데요?

[고재일] 도는 백신접종 확대 실시와 해외여행 불가 등으로 인해 제주지역 해수욕장을 찾는 관광객과 도민들이 증가할 것으로 보고, 지난해보다 강화된 ‘제주형 방역 대응 안심 해수욕장 운영계획’을 시행합니다. 종합상황실과 샤워장, 탈의장 등 해수욕장 실내 다중이용시설의 출입시 제주 안심코드 인증과 발열검사를 실시하고, 체온에 이상이 없는 경우 안심밴드를 손목에 부착하기로 했는데요. 이밖에 백사장 출입자 관리가 어려운 해수욕장 특성을 고려해 체온에 따라 색상이 바뀌는 체온스티커를 개인별로 부착하는 방안도 추진할 예정입니다. 바다에 들어갈 때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아도 되지만, 백사장에 머무르는 경우에는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해야 하고 파라솔을 설치할 때는 2m 거리두기를 준수해야 합니다. 

[MC] 오늘 소식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제주팟닷컴> 고재일 기자와 함께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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