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브리핑] 부동산으로 바뀐 ‘부의 지도’…제주 자산 빈부격차 심화

▲ 프로그램 : TBN제주교통방송 <출발 제주 대행진>

▲ 방송일자 : 6월 23일(수) 오전 7:30~7:50


[MC] 도내 각종 소식을 생생하게 살펴보는 ‘뉴스 브리핑’ 시간입니다. <제주팟닷컴> 고재일 기자 연결 돼 있는데요. 오늘도 코로나19 속보로 시작해보죠. 하루 신규 확진자 ‘0’명 달성을 눈 앞에 두고 있다고요?

[고재일] 제주특별자치도는 21일 1명, 22일 오후 5시 기준으로 일일 신규 확진자가 나오지 않아 도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수 1천 234명을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21일 확진자는 최근 서울 지역을 다녀온 도민이라고 알려졌는데요. 제주국제공항 워크스루 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은 후 최종 확진 판정을 받은 만큼 이동 동선과 접촉자는 거의 없는 것으로 도 방역당국은 파악하고 있습니다. 방역당국은 하루 1명의 확진자가 나온 것은 이달 들어 처음이고, 지난 5월 1일과 2일 이후 52일 만이라고 덧붙였는데요. 오늘 11시 기준으로 집계되는 22일 확진자가 ‘0’명을 기록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MC] 최근 백신 접종까지 활발히 이뤄지면서 해외 여행에 대한 조심스러운 기대감이 생기는 것 같습니다. 관련해서 제주도가 발빠른 움직임에 나섰다고요?

[고재일] 제주특별자치도가 제주를 기점으로 한 여행안전권역, 일명 ‘트래블 버블(Travel bubble)’도입 방안을 이달 중 정부에 공식 건의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트래블 버블’이란 국가끼리 협약을 맺고 백신 접종을 끝낸 양국 국민에 한정해, 특정 지역에서의 여행을 교차 허용하는 것을 말하는데요. 특정 지역 내에서는 출입국시 격리 면제 등의 혜택이 주어지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제주도는 위기에 빠진 도내 외국인 관광시장 회복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트래블 버블 전략을 선제적으로 추진하게 됐다고 밝혔는데요. 제주관광공사와 제주도관광협회를 비롯해 한국공항공사 제주본부, 한국관광공사 제주지사 등 유관기관과 머리를 맞대 논의에 착수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현실 가능 여부는 아직 미지수인데요. 여름철 휴가를 앞두고 국내 관광객 방역에 긴장을 높이고 있는 방역부서와도 아직 협의를 끝내지 못한데다, 정부 역시 현 단계에서 ‘트래블 버블’은 구상 수준일 뿐 협약이 진행돼 구체화된 나라는 없다고 밝혔기 때문입니다. 행정이 뭐라도 해보자는 취지에서 도출한 아이디어라고 좋게 평가할 수도 있겠습니다만, 마치 방역 위기가 끝났다는 잘못된 신호를 도민들에게 주지는 않을까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MC] 최근 제주의 부동산은 전국적인 관심사이기도 하죠. 부동산 폭등으로 지역내 ‘부의 지도’가 바뀌었다는 얘기까지 나오곤 하는데요. 관련된 보고서가 나와 눈길을 끌었다고요?

[고재일] 올해 들어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정부의 공시가격 등 부동산 정책에 대한 날을 세우고 있는 상황인데요. 지방행정의 최고 책임자로서 원 지사의 부동산 정책 성과를 엿볼 수 있는 데이터가 나왔습니다. 한국은행 제주본부가 22일 ‘제주지역 부동산 시장의 구조적 특징 및 시사점’ 보고서를 발표했는데요. 2010년 이후 제주에 불어닥친 부동산 광풍으로 도내 소득 격차가 심화됐다는 조사결과가  나왔습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제주 부동산 시장은 지난 2010년에서 2017년까지 인구와 자본 유입이 계속되면서 가격이 큰 폭으로 상승했는데요. 그 결과 도내 가구별·지역별 자산 불균형이 심화됐고, 도민들의 주택구입부담도 가중됐습니다. 일례로 부동산 보유 1분위와 5분위 가구의 중위값 기준 부동산 가격 격차를 살펴보면 지난 2012년 5억2천만원에서 지난해 14억2천만원으로 3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소득수준별 순자산 규모 역시 1분위는 2012년과 2019년 역시 2천만원 안팎으로 변동이 크지 않았던 반면 5분위는 3억원에서 6억1천만원으로 2배 이상 증가했습니다. 부동산 자산의 비중이 높은 도민의 재산은 크게 늘어난 반면 그렇지 않은 도민들은 상승폭이 높지 않았다고 보면 되는데요. 결과적으로 부동산 시장이 초래한 빈부 격차가 크게 증가했다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MC] 제주의 집값이 서울 못지 않게 치솟다 보니 ‘내집’ 마련이 꿈인 많은 도민 분들 허탈감이 커지지 않을까 우려되는데요. 특히 도내에서 워낙 주택 공급도 없고 분양가격도 오르면서 집을 사기 더욱 힘들어졌다고요?

[고재일] 그렇습니다. 그 부분도 보고서에 담겼습니다. 주택구입부담지수라는 것이 있는데요. 지난 2014년  45.5에서 2017년 82.6으로 크게 상승한 후, 지난해 67.3까지 떨어졌는데요. 전국 평균인 57.4와 비교하면 여전히 높은 편입니다. 다른 지역에 비해 제주에서 집을 사는 것이 그만큼 어렵다는 뜻입니다. 이 때문인지 가계대출 등 부동산 구입을 위한 도민들의 채무 부담도 크게 증가했습니다. 제주의 가계대출 규모는 2010년 4조3천억원에서 2019년 16조4천억원으로 10년 사이 4배 가까이 증가했는데요. 이 기간 동안 전국의 증가폭은 1.8배 입니다. 

한국은행 제주본부는 “지속적인 주택 공급과 선제적인 인프라 조성으로 공공부문의 역할을 강화하고 자연 경관을 해치지 않는 범위에서 지역개발 사업이 이뤄질 수 있도록 제도적 장치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는데요. 부동산으로 발생한 자산불균형과 부채 등 위험요인이 코로나19로 더 악화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참고로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오는 2025년까지 주택 10만호 공급을 약속한 바 있습니다. 


[MC] 다음 소식 살펴보겠습니다. 요즘 정가의 화제인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오늘 제주를 방문한다고요?

[고재일] 그렇습니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취임 이후 두 번째 지역방문으로 오늘 제주를 찾습니다. 제주공항에 도착 후 곧바로 제주4·3평화공원을 참배할 예정이라고 하는데요. 이 대표는 대표 경선 후보 당시에도 평화공원을 찾아 제주 4·3을 폄훼하고 왜곡하는 세력에 대해서는 엄정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이 대표는 이어 제주에너지공사가 운영하는 제주시 구좌읍 소재 신재생에너지홍보관을 방문할 예정인데요. 오후에는 제주더큰내일센터와 국민의힘 제주도당을 찾아 청년, 주요 당직자들과 간담회를 가질 예정입니다. 제2공항 등 각종 지역 이슈는 물론 본인의 병역 의혹과 최근 정치권 주요 쟁점에 대한 질문이 예상되는데요. 어떤 답변이 나올지 전국적인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MC] 오늘 소식은 여기까지 듣겠습 니다. 지금까지 뉴스 브리핑, <제주팟닷컴> 고재일 기자와 함께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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