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브리핑] 주말과 휴일 30명 이상 확진…유흥주점 영향

▲ 프로그램 : TBN제주교통방송 <출발 제주 대행진>

▲ 방송일자 : 7월 12일(월) 오전 7:30~7:50


[MC] 도내 각종 소식을 생생하게 살펴보는 ‘뉴스 브리핑’ 시간이죠. <제주팟닷컴> 고재일 기자 연결 돼 있는데요. 어느 정도 예상은 했습니다만, 지난 주말과 휴일 사이 도내 코로나19 확산세가 우려할 만한 수준인 것 같은데요. 먼저 발생 상황부터 짚어볼까요?

[고재일] 제주특별자치도는 지난 10일 24명, 11일 오후 5시 현재 7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아 도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가 모두 1천 393명으로 늘었다고 밝혔습니다. 31명 가운데 19명은 제주지역 확진자의 접촉자이고, 8명은 타 지역 확진자의 접촉자 또는 입도자, 그리고 4명이 자발적으로 진단검사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는데요. 도내 확진자의 접촉자 19명 가운데 9명은 지난 주 동선이 공개된 유흥업소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에 따라 제주시 연동 소재 워터파크 유흥주점과 관련 확진자는 20명으로 늘었고, 서귀포시 해바라기 가요주점 관련은 17명으로 집계됐습니다. 

도 방역당국은 7월 들어 발생한 121명의 확진자 중 도민이거나 도내 거주자가 70명으로 전체의 60% 가량을 차지하고 있고, 나머지 51명은 다른 지역 거주자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습니다. 연령대별로는 20대가 20.7%, 25명로 가장 많았고, 다음이 23명이 확진된 30·40대, 이어 60세 이상이 16명을 기록했습니다.

[MC] 우려가 현실로 이어져 참으로 안타깝다는 생각이고요. 유흥주점 확진 사례를 보면 우리가 너무 긴장감을 쉽게 푼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에 반성도 하게 됩니다. 결국 제주도가 오늘부터 새로운 거리두기 2단계를 적용하기로 했죠?

[고재일] 수도권 같은 경우 오늘부터 거리두기 개편안 4단계로 접어들게 되는데요. 제주는 오늘부터 오는 25일까지 2주 동안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를 시행하게 됐습니다. 몇 차례 소개해 드린 바와 같이 제주는 주간 하루 평균 확진자가 7명 미만일 경우에는 1단계, 7명 이상일 경우에는 2단계, 13명 이상 3단계, 27명 이상 4단계로 구분하게 되는데요. 6인까지 사적 모임을 허용하는 방식은 변동이 없지만, 유흥시설의 영업시간이 다시 밤 10시까지 제한되고 다중이용 시설의 방역 조치가 강화됩니다. 

사전 신고를 조건으로 5백명 이상 참여가 가능했던 지역축제와 설명회, 기념식 등 행사와 집회 등은 2단계 적용에 따라 1일 기준 100명 미만으로 운영해야 하고요. 결혼식과 장례식은 참석자 간 충분한 거리를 둘 수 있도록 웨딩홀 또는 빈소별로 1일 기준 인원 99명까지만 허용이 됩니다. 특히 2단계 기간 동안 유흥시설 종사자를 대상으로 한 유전자증폭 검사도 진행될 예정인데요. 제주도는 여러가지 상황을 감안해 거리두기 2단계 수준을 결정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만, 최근 일주일 사이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 수는 16명을 기록해 이미 3단계 기준을 넘어선 만큼 앞으로의 상황은 장담하기 어렵게 됐습니다. 


[MC] 코로나19 확산세로 원희룡 도지사의 대권 가도가 차질을 빚고 있다고요?

[고재일] 원 지사 계획대로라면 어제 오후 3시 기자회견을 열고 도지사 사퇴 계획을 밝힐 예정이었다고 하는데요. 급속한 코로나19 확산의 영향으로 결국 사퇴 발표를 연기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아시는 것처럼 지난 6일부터 두 자릿수  확진자를 기록하는 상황 아니겠습니까? 이에 결국 원 지사가 사퇴 일정 연기를 결심했다고 합니다. 오늘부터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자 등록이 시작되는데요. 원 지사는 당분간 지사직을 유지하면서 당내 경선을 비롯해 대권 레이스에 본격 참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원 지사는 지난 7일 서울에서 열린 희망오름 포럼 창립식에 참석한 자리에서 사퇴 시점에 대해 “도지사로서 코로나 방역 책임이 있기 때문에 임박하기 전까지는 확정할 수 없다”면서도 “경선 일정이 물살을 탈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태세를 정비해야 한다는 고민을 많이 하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하기도 했는데요. 때문에 사퇴 시기가 많이 늦어질 가능성은 적다라는 시각입니다. 


[MC] 지난 달부터 중진 정치인들의 제주 방문이 유독 이어지고 있는 것 같은데요. 지난 주말에는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제주를 찾았다고요?

[고재일] 현재 민주당 대권 주자 가운데 한 명이기도 하죠.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지지모임인 ‘균형사다리’ 제주본부 발대식에 참석하기 위해 지난 주말 제주를 찾았습니다. 발대식에 앞서 서귀포시 성산읍 제2공항 예정지를 시찰한 뒤 주민간담회와 기자간담회를 연이어 열었는데요. 제주는 현실적으로 다른 어떤 지역보다 하늘길 문제로 도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며 관광 활성화 차원에서 더 많은 비행기가 오갈 수 있도록 시설 확장이나 신설 등 하늘길을 폭넓게 확장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말했습니다. 

정 전 총리는 “대통령이 되면 제주의 하늘길을 확실하게 넓힐 것이다. 도민과 함께 의논하고 공감대를 형성해 방안을 만들겠다”며 “도민들이 찬반으로 나뉘어 소모전을 하지 말고, 제대로 하늘길을 넓힐 방안을 찾는 게 지금 우리가 가야 할 길”이라고 덧붙였습니다. 

[MC] 제주를 찾는 정치인들마다 제2공항에 대해 한 마디씩 하고는 합니다만, 정 전 총리의 말은 기존 공항을 확장하자는 것인지 아니면 제2공항을 추진하겠다는 것인지 좀 헷갈리는데요?

[고재일] 그렇습니다. 아마 그래서인지 제2공항 찬성과 반대 모두로부터 혹평을 받았습니다. 국민의힘 제주도당은 논평을 통해 제2공항 정상 추진에 대한 분명한 입장을 밝히라고 요구했는데요. 정 전 총리의 발언은 제2공항 정상 추진에 대한 의지를 찾아볼 수 없고 대선까지 정책 결정을 미루겠다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어 정상 추진에 역행하는 처사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반해 제2공항 강행저지 비상도민회의도 논평을 냈는데요. “제2공항 갈등과 관련해서 제주공항 시설 현대화 등을 거론하는 것으로 보이지만 결과적으로는 더 많은 비행기를 띄우고 관광객을 유치해야 한다는 양적관광에 치중된 발언으로 읽힌다”며 “제주가 수 많은 관광객 입도로 인해 심각한 환경적, 사회적 수용력 한계를 나타내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한 발언인지 다소 우려스럽다”고 꼬집었습니다. 

[MC] 오늘 소식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뉴스 브리핑’ <제주팟닷컴> 고재일 기자와 함께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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