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브리핑] 제주 지역 델타 변이 추가 확인 거리두기 3단계 ‘눈 앞’

▲ 프로그램 : TBN제주교통방송 <출발 제주 대행진>

▲ 방송일자 : 7월 14일(수) 오전 7:30~7:50


[MC] 도내 각종 소식을 생생하게 살펴보는 ‘뉴스 브리핑’ 시간이죠. <제주팟닷컴> 고재일 기자 연결 돼 있는데요. 코로나19 속보부터 전해주시죠?

[고재일] 제주특별자치도는 12일 19명, 13일 오후 5시 현재 13명의 코로나19 추가 확진자가 발생해 도내 누적 확진자가 1천 425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습니다. 32명 가운데 22명은 제주지역 확진자의 접촉자, 6명이 수도권 확진자 접촉자이거나 입도객이고요. 나머지 4명은 코로나19 유증상자로 현재 감염 경로를 파악 중인 상태입니다. 특히 도내 확진자의 접촉자로 분류된 32명 가운데 10명이 제주시 연동 워터파크 유흥업소 관련 확진자인데요. 이로써 도내 유흥주점 관련 확진자는 모두 52명으로 늘었습니다.

[MC] 유흥주점발 코로나 확산세가 좀처럼 잡히지 않는 모습입니다. 어제 확진자가 다녀간 동선을 추가로 소개해 드렸는데, 더 늘어났다고요?

[고재일] 방역당국이 현재 제주시 연동 괌 유흥주점 방문자에 대한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여기에 더해 제주시 연동 파티24 유흥주점과 이도이동 소재 디케이 일반음식점에서 확진자가 추가로 발생함에 따라 관련 동선을 공개하는 한편, 해당 장소를 방문한 사람에 대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당부했는데요. 파티24 유흥주점은 지난 8일 오전 1시부터 7시까지 확진자가 방문했던 것으로 조사됐고요, 디케이 음식점은 6일과 9일 오후 7시 30분부터 다음날 오전 3시 30분까지 확진자가 머무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MC] 확진자 노출시간에 해당 장소를 다녀가신 분들은 증상 발현에 관계없이 서둘러 가까운 보건소에 전화 상담 후 진단검사를 받으셔야 할 것 같습니다. 최근 변이 바이러스에 따른 수도권의 급속한 확산세처럼 이제 제주도 안전지대는 아닌 것 같아요?

[고재일] 전파력이 강한 변이 바이러스죠. 제주 지역에 델타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가 추가로 발생해 확산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방역당국은 최근 일주일 사이 델타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 6명이 추가로 확인됐다고 밝혔는데요. 이 가운데 3명이 수도권 등 타지역 집단 발생 사례와 연관이 있다고 방역당국은 설명했습니다. 이에 따라 13일 0시 기준 제주지역 주요 변이 바이러스 누적 확진자는 122명으로 늘어났는데요. 제주도는 변이 바이러스 확진자와 역학적 연관성을 감안할 경우, 지난 2월 이후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도내 확진자가 266명으로 3분의 1에 달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MC] 이미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적용된 상황입니다. 그럼에도 지금과 같은 확산세를 막기는 역부족이 아닐까 싶은데요. 거리두기 단계를 올려야 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더라고요?

[고재일] 제주는 지난 월요일부터 개편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를 시행 중입니다. 방역당국이 이를 다시 3단계로 격상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지난 6일부터 12일까지 일주일 동안 발생한 신규 확진자가 127명으로 하루 평균 18.14명에 달하고 있습니다. 소개해 드렸던 것처럼 3단계 적용 기준인 주간 일일 평균 확진자 13명을 훨씬 넘어선 규모인데요. 여기에 더해 유흥주점발 확진자가 쏟아져 나오는데다 수도권 지역의 거리두기 4단계로, 제주로 관광객이 몰리는 풍선 효과 등의 상황을 감안하면 25일까지 거리두기 2단계 수준으로 마냥 기다릴 수만은 없다는 우려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때문에 방역당국, 이번 주 안에 3단계 격상 여부를 최종 결정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실제 조정이 이뤄진다면 유흥시설 등의 집합제한이 유력하지 않겠느냐는 관측입니다. 


[MC] 지난해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은 목사 부부가 온천을 다녀간 일이 있었죠. 어제 1심 재판 결과가 나왔다고요?

[고재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기 전날 온천을 방문했으면서도 방역당국에 이를 숨겼던 목사부부에 대해 법원이 각각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했습니다. <감염병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목사 부부, 지난해 8월13일 서귀포시 안덕면에 있는 산방산 탄산온천에서 네 시간 가량 함께 머무르고도 집에만 있었다고 진술했는데요. 이 바람에 7명이 무더기로 확진 판정을 받고 1백여명이 자가격리에 들어가는 등 방역상 혼란과 불편을 초래한 바 있습니다. 

목사 부부는 법정에서 코로나19 확진에 따른 정신적 충격으로 기억이 나지 않았을 뿐 동선을 은폐하려는 고의는 없었다라고 주장했는데요. 재판부는 휴대전화 사용 기록 등을 토대로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형사소송과는 별개로 제주도가 이들 부부를 상대로 청구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 역시 현재 진행 중인데요. 방역소독비와 확진자와 접촉자 생활지원비, 검사 비용 등 1억 2천5백만원을 청구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MC] 이제 일반 뉴스로 넘어가보죠. 지난 달까지 접수가 이뤄진 4·3 희생자 유족 7차 추가신고 결과가 집계됐다고요?

[고재일] 그렇습니다. 모두 3만 2천 615명이 접수한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사망자 216명을 비롯해 행방불명자 74명, 후유장애자 27명, 수형자 43명 등 희생 당사자가 360명에 달하고 나머지는 유족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도내 2만 7천명을 비롯해 도외 지역에서도 5천 70명이 신고했는데요. 지난 2018년 당시 6차 추가 신고 2만 1천 6백여명에 비해 67% 가량 늘어난 규모입니다. 이와 함께 미국과 일본, 태국에서 희생자 2명, 유족 21명 등이 접수해서 해외 신고도 두드러졌다고 제주도는 전했습니다. 

이 같은 증가세에 대해 제주도는 올해 21년 만에 전면 개정된 제주4·3특별법의 영향으로 배보상과 명예회복 근거 등이 마련됨에 따라, 유족들의 관심이 대폭 증가했기 때문으로 보고 있는데요. 조사와 실무위원회 심사를 거쳐 4·3중앙위원회를 통해 희생자와 유족에 대한 최종 심의와 결정이 이뤄질 예정입니다.


[MC] 희생자와 유족분들의 명예회복이 이뤄질 수 있길 기대해 보겠습니다. 마지막 소식 살펴볼까요. 곳곳에서 출몰하는 들개 때문에 도민과 관광객들의 피해가 커지고 있다고요?

[고재일] 아시는 것처럼 버리거나 사라진 개들의 일부가 번식 같은 야생화 과정을 거쳐 들개가 됩니다. 최근 들개로 인한 도민들의 피해가 잇따르면서 행정당국이 관리방안 마련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닭과 한우, 흑염소와 같은 가축들을 폐사시키는가 하면 사람까지 위협을 하고 있다는데요. 

제주시가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 동안 야생들개로 인한 피해 현황을 집계한 결과 닭 8백여 마리를 비롯해서 오리 2백 마리, 한우와 송아지 10여 마리 등이 피해를 입어 폐사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올해 역시 6월 현재 닭 85마리와 한우 1마리 등이 피해를 입었는데요. 인적이 드문 관광지와 올레길 등지에서도 출몰해 시민을 위협하는 경우도 발생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MC] 들개의 포획이나 개체수 저감이 생각보다 쉽지 않다면서요?

[고재일] 실제로 제주시가 지난해 대대적인 들개 포획에 나서 270여 마리를 잡았다고 하는데요. 그럼에도 들개의 높은 번식률, 광범위한 활동반경으로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고 합니다. 특히 들개는 유해 야생동물에 해당하지 않아 총기 등을 이용해 함부로 포획하기도 어렵고, 서식 실태조사가 이뤄진 적이 없다보니 구체적인 개체수 파악조차 안되고 있는 상황인데요. 제주시가 10월까지 제주대학교에 의뢰해 들개 서식실태 조사와 관리방안 용역을 수행하기로 했습니다. 이후 포획에 대한 사회적 합의 등 종합적인 접근을 통한 관리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하는데요. 용역 결과에 관심이 모이고 있습니다. 

[MC] 오늘 소식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뉴스 브리핑’, 지금까지 <제주팟닷컴> 고재일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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