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로그램 : TBN제주교통방송 <출발 제주 대행진>
▲ 방송일자 : 12월 9일(금) 오전 7:35~7:45
- 화물연대 총파업 15일 만에 제주 지역 시멘트 반입 재개
- 시멘트 반입 재개 과정 충돌은 없어…건설 현장 정상화까지는 시일 걸릴 듯
- 중국 자본 사들인 송악산 일대 부지 제주도가 매입키로
- 제주 지역 유가 마진율 전국 최고
[MC] 도내 주요 뉴스를 살펴보는 뉴스 브리핑 시간입니다. <제주팟닷컴> 고재일 기자 전화 연결돼 있는데요. 정부의 업무개시명령과 화물연대의 총파업으로 도내 주요 건설 현장이 올스톱된지 벌써 며칠이 지나고 있는데요. 어제 보름 만에 시멘트 반입이 재개됐다고요?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 총파업 15일째인 어제(8일) 제주에 시멘트 반입이 다시 시작됐습니다. 경찰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쯤 제주시 애월항에 강원도 묵호항을 출발한 한라시멘트 운반선이 도착했는데요. 한라시멘트는 오늘(9일)까지 모 업체 소속 비노조 벌크 시멘트 트레일러 차량 3대를 이용해 시멘트 2천톤을 운송할 계획입니다.
[MC] 정부와 화물연대가 워낙 ‘강대강’ 대치를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보니 자칫 ‘충돌’이 발생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는데요. 어제 반입 과정에서 별 문제는 없었나요?
다른 지역에서 몇몇 노동자간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해 자칫 도내에서도 유사한 사례가 발생하는 것은 아닌지 경찰이 촉각을 곤두세웠습니다. 때문에 경찰이 아침부터 항만 주변에 경찰 200여 명을 투입해 운송차량에 대한 방해 행위와 폭행·협박 등 보복행위 대응에 나섰는데요. 트레일러 차량 이동시에는 순찰차와 오토바이가 에스코트에 나서기도 했습니다. 화물연대 제주지역본부 노조원 20여 명이 시멘트 운반을 앞두고 애월항에서 간이 회견을 열고, 비노조 운전자에 선전물을 나눠주며 파업 참여를 독려하기도 했지만 다행스럽게도 충돌은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MC] 보름만에 재개된 공급으로 도내 건설 현장은 한 고비를 넘긴 것으로 보이는데요. 앞으로의 상황은 어떻게 전망되고 있습니까?
시멘트 공급이 재개됐지만 도내 각종 건설 현장에서 체감하기까지는 다소 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운송 재개에 동원된 트레일러 3대를 제외하고 도내 시멘트 트레일러 40대 가운데 35대가 화물연대 소속 조합원으로 전체가 파업에 동참하고 있는 상황인데요. 이 때문에 업무개시명령 9일째인 지난 7일 시멘트 출하량이 평소 대비 99.7% 수준까지 올라왔지만 제주 건설현장 정상화까지는 다소 시일이 걸릴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현재 도내 공공 건설 현장 235곳 가운데 제주서부소방서 한경119센터 신축사업과 서귀포시 중문동 배수정비 공사, 서귀포 종합사회복지관 건립공사 등 총 50곳의 공사가 중단됐는데요. 파업이 계속되면 52곳 역시 가까운 시일 내 공사를 멈춰야 할 상황입니다. 민간 공사 현장 31곳 역시 이미 공사를 멈추거나 중단을 앞두고 있습니다.
[MC] 다음 소식 넘어가 보도록 하죠. 전임 원희룡 도지사의 ‘송악 선언’으로 사실상 개발이 중단된 서귀포시 송악산 일대 사유지를 제주도가 매입하기로 했다고요?
제주도는 어제(8일) 송악산 일대 난개발과 경관 사유화를 막고 도민의 자산을 지키기 위해 송악산 유원지 개발사업의 중국 투자사인 신해원 유한회사가 소유한 전체 토지 170필지 40만748㎡를 매입한다고 밝혔습니다. 송악산 개발사업은 지난 1995년 유원지 지정 이후 신해원측이 2013년부터 유원지와 주변 지역의 토지를 매입해 개발사업 추진 절차를 이행해왔는데요. 이 가운데 개발행위 허가 제한지역 등이 111필지·20만5천㎡, 도립공원에 속한 지역이 72필지·19만5천㎡ 등 절반씩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사업부지 일대는 올해 7월 개발행위 허가 제한지역으로 지정된데 이어, 8월에는 도시계획시설 지정도 실효된 바 있습니다.
[MC] 사업자측이 제주도의 행정 처분에 불복해 소송을 진행할 것이라는 소식 지난 달에 전해드린 기억이 있는데요. 이 부분은 잘 해결이 된 건가요?
제주도는 지난 8월 이후 신해원측과 4차례에 걸친 협상을 진행한 결과 지난 5일 송악산 유원지 토지매매를 위한 기본 합의를 도출한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이에 따라 신해원은 지난달 제기한 개발행위 허가 제한지역 지정 취소 청구 소송 등의 절차를 중지했으며, 매매대금 일부 지급 시 모든 절차를 취하하기로 했습니다. 이에 제주도가 합의서 체결 이전에 도의회의 동의를 받기 위해 어제(8일) 동의안을 제출했는데요. 도의회 승인이 이뤄질 경우 제주도는 내년 추가경정예산을 통해 매입 예산을 확보하고, 감정평가를 거쳐 토지보상법에 따라 매매금액을 산정할 예정입니다.
[MC] 도의회 동의와 매매금액 산정이 남아 있다고 하는데, 도민들의 혈세로 사들이는 부지인 만큼 제주도가 보다 협상력을 발휘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다음 소식 살펴보죠. 도내 주유소 경유와 휘발유 등의 유통비용과 마진이 전국에서 가장 높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고요?
제주도가 지난 10월과 11월 도내 주유소의 경유 및 휘발유 마진을 조사한 결과 경유는 리터당 175.53원, 휘발유는 163.27원을 기록하며, 전국 대비 리터당 93.62원, 휘발유는 리터당 30.39원 더 비쌌다고 밝혔습니다. 휘발유는 전국에서 서울 다음으로 비쌌고, GS칼텍스가 9주 중 5주 동안 가장 비싼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특히 경유는 국제휘발유 가격 하락 대비 가격 인하폭이 적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MC] 이번 조사에서는 가격 담합으로 의심되는 정황도 포착됐다고요?
제주도에 따르면 도내 주유소는 전국의 경유 및 휘발유 가격이 내려갈 때는 보합세를 유지하다가 특정일에 다수의 주유소가 동시에 동일하게 가격을 대폭 인하하는 특징을 보였습니다. 실제로 지난 11월17일 제주도 경유 가격이 리터당 54.98원 하락했을 때, 도내 193개 주유소의 41%인 79개 주유소가 리터당 90원을 인하했는데요. 이들 중 78개 주유소는 제주시에 위치한 사업장이었습니다. 역시 같은 날 휘발유가 리터당 49.28원 내렸는데 서귀포시 1곳을 포함한 83개 주유소가 리터당 80원을 일제히 인하했습니다.
[MC] 마지막 사건사고 소식 한 가지 살펴보도록 하죠. 관광객 4명이 탄 레일바이크에서 불이 나는 아찔한 사고가 발생했군요?
제주동부소방서와 제주동부경찰서에 따르면 어제(8일) 오후 2시53분쯤 제주시 구좌읍의 한 레일바이크 체험장에서 운행 중인 레일바이크에 불이 나 20여 분만인 오후 3시21분쯤 꺼졌는데요. 이 불로 레일바이크에 타고 있던 50대 남성 2명과 60대 남성 1명, 40대 여성 1명 등 관광객 4명이 발목과 안면부 등에 화상을 입거나 연기를 흡입해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해당 레일바이크는 전기모터를 이용해 움직이는 시설로 알려졌는데요. 현재 소방당국이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MC] 뉴스 브리핑 오늘 소식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제주팟닷컴> 고재일 기자와 함께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