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로그램 : TBN제주교통방송 <출발 제주 대행진>
▲ 방송일자 : 2월 3일(금) 오전 7:30~7:45
- 7년 만에 시민단체 마주한 오영훈 도지사… “제2공항 제주도의 시간 오고 있어”
- 행정체제개편 ‘특정안’ 가능성 반박… 오 “도민 의견 모아지는 쪽으로 갈 것”
- 중앙정부 이어 지방정부도 난방비 지원 나선다
- 여자화장실 몰래 침입 30대 구속…경찰에 잡히니 “점검차 방문”
[MC] 도내 주요 뉴스를 살펴보는 뉴스 브리핑 시간입니다. <제주팟닷컴> 고재일 기자 전화 연결돼 있는데요. 제주도정과 도내 시민사회단체가 주요 지역 현안에 대해 머리를 맞댔다고 하는데요. 자세히 살펴보도록 하죠. 이번 만남이 7년 만에 이뤄진 것이라고요?
제주도가 지난 2016년 이후 7년 만에 도내 시민사회단체와 소통의 장을 마련하고 제주 현안 해결과 더 나은 제주 미래를 위해 머리를 맞댔다고 밝혔습니다. 어제(2일) 오전 도청 본관 탐라홀에서 민선8기 소통과 협력을 위한 간담회를 열고 주요 공약 및 현안을 논의했는데요. 간담회에는 오영훈 지사와 실·국장 9명, 박외순․이양신 연대회의 상임공동대표 등 도내 11개 시민사회단체 대표가 참여해 제주 제2공항 관련 갈등문제와 제주형 행정체제 도입, 국제자유도시와 제주특별법 개정 등 주요 의제에 대한 연대회의의 제안 설명에 이어 오영훈 지사가 답변한 뒤 자유롭게 토론하는 방식으로 진행됐습니다.
[MC] 다양한 지역현안들 가운데 먼저 제주 제2공항에 대해 살펴보지 않을 수 없는데요. 어떤 내용들이 논의가 됐을까요?
우선 시민단체 측이 갈등해결을 위한 제주도의 보다 적극적인 노력을 주문했습니다. 이와 함께 환경부에서 검토 중에 있는 전략환경영향평가서에 대해 제주도가 의견을 제시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는데요. ‘환경영향평가서에 관한 협의 업무 처리 규정’을 근거로 제주도가 환경부에 의견을 전달하는 것과, ‘갈등 조정협의회’를 구성 및 운영하도록 요구하는 방안 등에 대해 제주도가 검토를 해야 한다는 의견이 전달됐습니다. 단체는 아울러 국토부에 대한 제주도의 강도 높은 항의와 현 제주공항의 확충 방안에 대한 검토 역시 필요하다고 제주도에 제언했습니다.
[MC] 시민단체의 요구에 대한 오영훈 도지사의 답변도 궁금한데요?
오 지사는 “지자체의 의견 제출과 관련해 환경부에 요구하겠다”고 적극적인 개입 의지를 전했는데요. 현 공항 확충과 관련해서도 “내부적으로 검토해보겠다”고 여지를 뒀습니다. 특히 오 지사는 환경부의 전략환경영향평가 검토가 마무리되고 국토부가 기본고시를 하게 되면, 이후 제주도의 입장을 전달하게 되는 절차가 마련되어 있다고 덧붙였는데요. 도정의 심의와 도의회 동의절차를 거쳐야 하는 점을 언급하며 “그 때부터는 제주의 시간이 된다. 이 과정에서도 시민단체와 도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반영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MC] 제주형 행정체제 개편 이슈 또한 이번 논의 테이블에 올랐다고요?
시민단체는 행정체제 개편 용역에 대해 시간이 촉박해 보인다고 지적했는데요. 오 지사는 “행정체제개편 관련 주민투표가 3월이면 어떤 식으로 진행될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며 “시민단체가 이야기하는 ‘속도를 내야 한다’는 입장에 대해서는 공감하고 시민단체도 적극적으로 활동해달라”고 제안했습니다. 개편 방향에 대해서는 오 지사가 “장기적으로는 기관통합형으로 가는 것이 맞다는 것이 개인적인 철학과 소신이지만 도지사의 생각이 아니라 도민들의 의견이 모아지는 쪽으로 갈 것”이라고 아무런 개입을 하지 않고 있음을 강조했습니다.
[MC] 이번 만남을 계기로 앞으로 보다 자주 도정과 시민단체가 머리를 맞대 지역현안을 고민해 보는 계기가 되길 바랍니다. 다음 뉴스 넘어가보죠. 최근 급등한 난방비 여파로 정부가 취약계층 지원 계획을 내놓았는데요. 제주도 역시 별도의 지원 대책을 마련했다고요?
제주도가 유류·가스비 상승 등 동절기 난방비 급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도내 에너지 취약계층과 사회복지시설 긴급 지원에 나선고 밝혔습니다. 이번 지원은 기초생활보장수급자와 차상위계층을 대상으로 지원하는 정부의 에너지바우처와 가스요금 할인과는 별도로 시행되는 것인데요. 정부의 지원 대상에서 제외된 도내 에너지 취약계층 등을 대상으로, 에너지바우처 인상 수준으로 이뤄질 예정입니다. 제주도는 이와 함께 노인맞춤돌봄서비스 대상자 가운데 차상위계층 또는 기초연금수급자 중 실제 홀로 사는 노인 5천8백여명에게 추가 난방비 14만600원을 지급하기로 했는데요. 제주도는 제때 난방비가 지원될 수 있도록 대상자 선발 등 행정절차를 시행해 오는 10일까지 지원을 완료한다는 계획입니다.
[MC] 지난 월요일 뉴스 브리핑 시간을 통해서 한파에 따른 농작물 피해 신고 접수가 이뤄진다는 소식 전해드렸죠. 제주도가 접수 기간을 연장하기로 했다고요?
대설·한파로 농작물 피해가 발생한 농가들을 대상으로 한 피해신고 접수 기간이 기존 4일에서 오는 13일까지로 9일간 연장됩니다. 제주도는 지난달 23~27일 연이은 대설·한파에 따른 언 피해 양상을 감안한 조치라고 설명했는데요. 피해신고는 농업인이 현장을 확인해 주소지 읍면동사무소으로, 또 농작물재해보험 가입 농가인 경우는 지역농협이나 NH손해보험 콜센터로 피해신고를 하면 되는데요. 제주도는 농업인 단체의 협조를 받아 기간 내 피해신고가 이뤄질 수 있도록 안내에 나섰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지난 달 31일까지 접수된 농작물 피해신고는 643건·901㏊인데요. 월동무가 가장 피해가 심했고, 이어 브로콜리와 양배추 순으로 피해신고가 접수됐습니다.
[MC] 며칠 전 만장굴에서 낙석 사고가 발생했다는 소식도 전해드렸는데요. 다음달에야 재개방이 이뤄질 전망이라고요?
제주도는 지난달 26일 발생한 낙석으로 임시 폐쇄한 만장굴을 긴급 보수해 다음 달 중 개방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제주도 세계유산본부는 지난 달 31일 동굴 안전진단 전문가와 암석의 상태를 진단해 전반적으로 양호한 것으로 파악돼 이같이 결정했다고 설명했는데요. 최근 문화재청을 방문해 보강 방안과 기간 등을 논의했고, 보강공사 후 3월 중 개방하기로 협의한 결과입니다. 안전진단 전문가의 자문에 따르면, 동굴 천정부와 벽면부에서 흘러나온 물이 동결되면서 부피가 팽창, 암석의 이완을 가속화시켰을 개연성이 있는데요. 이외에 벽면 상부에 이미 낙석으로 존재하였던 작은 암편 조각이 고드름 등의 탈락 충격으로 인해 하부로 떨어졌을 가능성도 있어 보입니다.
[MC] 사건사고 뉴스로 넘어가 보겠습니다. 도내 공공기관의 여자화장실에 몰래 들어간 30대가 붙잡혔다고요?
제주동부경찰서는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30대 남성 A씨를 구속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A씨는 지난달 30일 오후 6시쯤 제주시내 모 공공기관 여자화장실에 침입한 혐의를 받고 있는데요. 여자 화장실 칸으로 들어간 A씨의 모습을 본 한 여성의 신고로 덜미를 잡힌 겁니다. 혀를 차게 하는 것은 A씨의 반응인데요. A씨는 해당 관계자에게 “화장실 점검을 위해 찾았다”고 둘러대다 도주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결국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인근에서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 지난 1일 법원으로부터 구속영장을 발부받아 구속했는데요. 현재 경찰은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MC] 마지막 소식 한 가지 더 살펴보도록 하죠. 도내 차량 안전관리 위반 사항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고요?
한국교통안전공단이 어제(2일) 발표한 자동차 안전 단속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제주지역 자동차 안전관리 위반 사항은 모두 1천190건으로 전년 223건에 비해 4배 이상 늘었습니다. 이륜차 안전관리 위반사항 또한 173건으로, 전년도 63건과 견줘 두 배 이상 늘었는데요. 자동차 안전관리 위반 사항으로는 자동차 물품 적재 장치 임의 변경이 138건으로 가장 많았고, 불법 등화 설치가 117건으로 뒤를 이었습니다. 이륜차의 경우 불법 등화 설치가 90건, 소음기 개조 19건, 번호판 봉인 훼손 및 탈락 17건 등의 순서로 위반 사항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MC] 뉴스 브리핑 오늘 오식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제주팟닷컴> 고재일 기자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