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브리핑] 오영훈 “우주산업 육성” 뜬금포…무게감도 실현 가능성도 ‘글쎄’

▲ 프로그램 : TBN제주교통방송 <출발 제주 대행진>

▲ 방송일자 : 2월 2일(목) 오전 7:30~7:45

  • 일본 원전 오염수 방류 앞두고 제주 대책본부 가동
  • 오영훈 “우주산업 육성” 뜬금포…무게감도 실현 가능성도 ‘글쎄’
  • 김기현-안철수 13일 제주 연설회서 첫 격돌할 듯
  • 전통 이어간 덕수리 마을회 ‘불미공예’ 전승 단체로 인정

[MC] 도내 주요 뉴스를 살펴보는 뉴스 브리핑 시간입니다. <제주팟닷컴> 고재일 기자 전화 연결돼 있는데요.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예고로 도민 사회의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관련해서 제주도가 대책본부를 가동하기로 했다고요?

정확한 시기를 못박지는 않았습니다만 일본 정부가 지난해 방류 계획을 기정사실화 한 바 있죠. 올 봄이나 여름쯤 방류가 이뤄질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는데요. 앞으로 약 30년에 걸쳐 해저터널을 통해 방류되는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는 대마난류를 타고 제주 해상을 비롯해 우리나라로 유입될 전망입니다. 정치권을 비롯해 도내 수산단체의 우려의 목소리가 제기됐는데요. 제주도가 원전 오염수 해양방류에 대응한 단계별 대응계획을 수립하고, 정무부지사를 본부장으로 한 대책본부를 설치·운영한다고 밝혔습니다.

[MC] 시기적으로 늦은 감이 있습니다만, 지금이라도 대책에 나선다는 다행이라는 생각입니다. 어떤 방안들을 제시하고 있을까요?

우선 제주도는 국내 수산업 보호를 위한 중앙정부 차원의 실효성 있는 대응을 촉구하는 한편, 정보 공유 등 국가 차원의 지원을 지속적으로 요청할 계획입니다. 아울러 바닷물 방사능 감시체계와 어획 수산물의 검사체계를 구축하고, 수산물 이력제 시행과 원산지 단속 강화에 나설 방침인데요. 오영훈 도지사는 중앙 정부 차원에서 보다 적극적인 대응에 나서줄 것을 요청하기로 했습니다. 지자체 차원의 연대 대응의 수순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예상이 있습니다만, 어디까지나 외교적 성격이 강한 문제이니 만큼 중앙 정부와 국제사회가 움직이지 않으면 효과는 미미할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MC] 오염수 방류에 따른 도내 수산업 피해가 한해 4천4백억원에 이를 것이라는 연구 발표도 있었죠. 소비 감소 등 어업인 피해 지원을 위한 방안도 함께 고민해야 할 것 같습니다. 환경 뉴스 한 가지 더 살펴보죠. 오늘(2일)이 세계 습지의 날이라고 하는데요. 도내 환경단체들이 습지 보전방안 수립을 주문하고 나섰다고요?

환경단체 ‘제주자연의 벗’은 성명을 통해 실효성 있는 습지 보전 정책을 촉구했습니다. 습지 보전지역 확대와 보전지역으로 지정되지 않은 내륙습지에 대한 보전방안 수립, 토건 중심의 하천 정비 중단과 미래세대에 대한 습지 생태교육 확대 등을 요구했는데요. 오조리마을회와 제주환경운동연합도 공동 성명을 내고 오조리 연안습지의 보호구역 지정을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마을회 등은 '제주의 습지보호정책 현주소가 매우 초라하다며 람사르습지로 지정된 물영아리, 물장오리 등을 제외하고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된 곳이 드물다고 비판했습니다.

[MC] 알려진 도내 습지가 3백여곳이 넘는다고 하죠. 상당수가 사각지대로 개발 위협에 놓여 있음을 지적하는 목소리를 새겨들을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다음 뉴스 넘어가보죠. 제주도가 본격적인 우주산업 육성을 추진하기로 했다고요?

오영훈 도지사가 어제(1일) 오전 기자회견을 가졌습니다. “제주의 가치와 경제 영토를 섬이라는 공간적 한계를 넘어 창대한 우주로 뻗어나가겠다”며 우주산업 육성의 포부를 소개했는데요. 제주에서 민간 소형 큐브위성을 제작해 우주로 쏘아 올리고, 그 위성을 관제하며 위성데이터에 기반한 산업을 활성화하겠다는 방안을 소개했습니다. 특히 우주경제 5대 추진전략을 제시했는데요. 우주연구기관과 기업, 대학, 민간협의체가 참여하는 제주형 우주 거버넌스를 조성해 앵커기업 등을 유치하고, 민간 중심의 친환경·소형 발사체 지원과 생태계 구축, 우주체험 등을 통해서 '제주형 스페이스 X'로 도약하는 발판을 만든다는 것이 오영훈 지사의 구상입니다.

[MC] 하지만 많은 분들 아시는 것처럼 우주산업이라고 하면 기술과 자본의 집약이 상당한 고도의 산업이거든요. 자칫 제주도의 추진 계획이 탁상공론으로 그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될 법 한데요. 추진 전략으로 제시된 내용이 있을까요?

제주도는 제주형 우주 거버넌스 즉, ‘J-우주 거버넌스’를 중심에 두고 우주경제 구축에 따른 정책연구와 사업·기술 발굴, 소형위성 및 발사체 인프라 구축에 따른 가이드라인 제시, 민간협의체 운영 등을 이끌고 간다는 구상입니다. 거버넌스 안에 지방정부와 기업체, 교육기관 등 산학연을 모두 담는다는 것인데요. 우주 산업 관련 기업 유치 방안과 막대한 예산 확보 방안, 특히나 우주산업인 경우 정부와의 보조가 불가피한 상황인데도 이에 대한 복안이 나오지 않았다는 점은 계획의 무게감과 실현 가능성을 떨어뜨린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MC] 관련 뉴스는 속보가 들어오는대로 다시 확인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지금 정치권은 여당인 국민의힘의 당대표와 최고위원을 뽑는 전당대회로 관심이 뜨겁죠. 새 지도부 선출을 위한 합동 연설회가 제주에서 가장 먼저 개최될 예정이라고요?

국민의힘 제주도당에 따르면 당 대표 후보자와 최고위원 후보자들의 합동연설회가 오는 13일 제주퍼시픽 호텔에서 개최됩니다. 나경원, 유승민 전 의원의 불출마 선언으로 김기현 의원과 안철수 의원의 양자 구도로 관심이 모아지는 당대표 선거인데요. 당대표와 최고위원 후보자 등록은 오늘(2일)까지로, 이후 10일에는 본경선 진출자를 결정하기 위한 예비 경선이 실시됩니다. 당 대표와 최고위원 선출은 대의원과 책임당원 선거인, 일반당원 선거인을 대상으로 실시되고 모바일 투표는 다음달 4일부터 5일까지, ARS 투표는 6일부터 7일까지 실시됩니다. 당 대표와 최고위원 4명, 청년최고위원 1명은 다음달 8일 제 3차 전당대회에서 선출됩니다.

[MC] 당대표 후보 등이 제주 연설회에서 어떤 공약과 메시지를 제시하게 될지 기대가 되는군요. 솥이나 보습 같은 도구를 만드는 제주의 전통 기술이 바로 ‘불미공예’죠. 지난 6년 동안 없었던 덕수리불미공예의 전승자가 나타났다고요?

제주도는 서귀포시 안덕면 덕수리마을회를 제주도무형문화재 '덕수리불미공예' 보유단체로 인정 고시했다고 밝혔습니다. 보유단체는 무형문화재의 기능을 전형에 따라 체득하여 실현할 수 있는 단체인데요. 불미공예는 당초 개인종목으로 지정돼 지난 2017년 명예보유자로 인정된 이후 전승의 중심체인 보유자 또는 단체가 공석인 상황이었는데요. 2019년 집단에 의해 기능이 실현되는 종목의 특성을 고려해 단체종목으로 전환된 바 있습니다. 때문에 이번 제주도가 고시를 통해 6년 만에 마을회를 보유단체로 인정하게 됐는데요. 덕수리는 전통적으로 무쇠로 만든 생활필수품을 생산해온 마을로, 불미공예에 대한 주민들의 관심과 자긍심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마을은 1991년부터 매년 덕수리불미공예를 시연하고 있으며, 정기 전수교육과 불미공예를 활용한 '솥굽는 역시' 공연 등 종목을 전승하고 알리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MC] 마을의 전통을 지키고 보존하는 주민들의 노력이 인정을 받은 것 같아 많은 분들이 함께 흐뭇하지 않을까 생각이 드네요. 마지막 소식 한 가지 더 살펴보도록 하죠. 대한민국 최남단 마라도가 길고양이로 골머리를 썩고 있다고요?

몸길이 24cm 가량의 ‘뿔쇠오리’가 있습니다. 국제적 멸종위기종으로 천연기념물인 해양성 조류인데요. 일본 동쪽과 남부, 우리나라 남단과 사할린 등을 오가는 철새로 알려져 있습니다. 국내 서식하는 300~400쌍의 뿔쇠오리 대다수가 마라도에 서식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하지만 마라도에 서식하는 100여마리의 길고양이들로 인해 생존에 위협을 받는 상황입니다. 전문가들은 길고양이가 뿔쇠오리와 둥지를 습격하는 등 천연보호구역 생태계에 악영향을 주고 있다고 진단했는데요. 이에 문화재청과 세계유산본부, 동물보호단체 등이 지역공동체를 구성해 고양이가 마라도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고 대응 방안을 모색하기로 했습니다. 앞으로 기초연구 용역을 통해 길고양이와 관련한 생물 피해 예방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MC] 야생조류 보호와 길고양이 문제를 어떻게 풀어나갈 수 있을지 한번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뉴스 브리핑 오늘 소식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제주팟닷컴> 고재일 기자와 함께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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