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브리핑] 제주서 전당대회 막 올린 국민의힘…4·3 평화공원으로 총출동

▲ 프로그램 : TBN제주교통방송 <출발 제주 대행진>

▲ 방송일자 : 2월 14일(화) 오전 7:30~7:45

  • 제주서 전당대회 막 올린 국민의힘…4·3 평화공원으로 총출동
  • 윤석열 대통령 추념식 참석 요청에 “책임 다하겠다” 원론적 입장만
  • 정진석 비대위원장 “제2공항 군사공항은 터무니 없는 얘기…민간공항 추진“
  • 복어 요리 먹은 선원들 마비 증상

MC] 도내 주요 뉴스를 살펴보는 뉴스 브리핑, <제주팟닷컴> 고재일 기자 전화 연결돼 있습니다. 오늘은 어제 제주에서 열린 국민의힘 합동연설회 주요 내용과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 제주 방문 소식을 중점적으로 살펴보죠. 제주를 찾은 여권 주요 인사들이 4·3 평화공원을 참배하는 것으로 주요 일정을 시작했군요?

국민의힘 지도부와 주요 관계자 등이 어제(13일) 제주 4·3평화공원을 참배를 시작으로 20여일 간의 전당대회 공식 일정의 출발을 알렸습니다. 정진석 비대위원장과 비대위원을 비롯해 당대표 출마를 선언한 김기현, 안철수, 천하람 후보, 최고위원 후보 등이 오전 10시 희생자유족회 등 관계자들과 함께 참배에 나섰는데요. 정 비대위원장은 ‘희생자들의 영령 앞에 제주를 화합과 통합의 상징으로 만들 것을 엄숙히 다짐합니다’고 방명록을 적으며 “제주 4·3은 아직도 치유가 필요한 역사의 상처”라는 입장을 전했습니다.

[MC] 당 대표 후보들은 또 어떤 메시지를 남겼는지도 궁금하네요?

김기현 후보는 ‘험난한 시기에 겪으셔야 했던 아픔과 희생이 더 이상 반복되지 않는 좋은나라 만들겠습니다 편히 쉬소서’라고 적었습니다. 안철수 후보 참배 직후 “과거의 아픔을 함께 되새기면서 미래로 나아가자 이런 뜻으로 제주의 청년들과 함께 참석하게 됐다”고 소감을 전했고요. 친이준석계 후보들과 4·3평화공원을 찾은 전남 순천갑 당협위원장인 천하람 후보는 “순천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국민의힘이 제주 동백의 아픔과 항상 함께 하도록 하겠습니다”라고 방명록을 채웠습니다. 4명의 당대표 후보 가운데 황교안 후보만 평화공원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습니다.

[MC] 정권 교체 후 4·3에 대한 평가가 자칫 왜곡되는 것 아니냐는 도민 사회의 우려가 큰 만큼, 모쪼록 여권 지도부가 말뿐이 아닌 정치적인 활동으로 뒷받침하는 모습 기대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여기에 더해 도민들의 관심은 올해 윤석열 대통령의 추념식 참석 여부가 아닐까 싶은데요. 관련한 얘기도 나왔을까요?

윤석열 대통령의 올해 추념식 참석 요청에 대해 정진석 비대위원장은 “당선인 신분으로 추념식에 참석해 억울한 희생이 없도록 국가적 책임을 다하겠다는 약속을 했다”며 “집권여당 비대위원장으로서 분명히 말할 수 있는 것은 윤석열 정부는 대통합 정부이고 국가적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답했는데요. 김기현 당대표 후보는 윤 대통령의 참석을 건의해달라는 유족회 관계자 등의 요청에 대해 “알겠다”고 전했습니다.

[MC] 확실한 답변은 없는 것 같네요. 이제 지역 현안에 대한 여당 지도부의 생각을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최근 제주 제2공항을 군사공항으로 활용하자는 여권 내부 논의와 관련해 지역 사회의 반발이 거셌죠. 여당 지도부가 재차 진화에 나섰군요?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일각에서 제주 제2공항을 군사공항으로 추진한다는 데 터무니없는 매우 악의적 이야기”라고 잘라말했습니다. 정 위원장은 4·3 평화공원 참배 후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에서 열린 현장 비상대책위 회의에서 이같이 밝혔는데요. 정치적으로 악의적 의도를 갖고 나온게 아닌가 생각한다며 “분명히 내가 집권여당 책임자로서 제주 제2공항은 순수한 민간공항으로 추진될 것임을 공언한다”고 못박았습니다.

[MC] 계속해서 어제 제주에서 처음 개최된 합동 연설회 분위기 살펴보겠습니다. 현재 지지율 선두권을 형성하고 있는 김기현 안철수 두 후보의 첫 연설 대결, 어땠습니까?

어제(13일) 오후 제주퍼시픽호텔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3차 전당대회 제주합동연설회에서 후보들은 저마다의 강점을 언급하며 당원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는데요. 양강구도를 이루고 있는 김기현 후보와 안철수 후보가 서로를 견제하는 모습이 두드러졌습니다.

안 후보는 민주당이 제주에서 20년 이상 총선 승리를 거둬온 점을 언급하며 “당이 새롭게 성장하려면 제주 같은 어려운 곳에서 변화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는데요. 특히 공천권을 내려놓고 자신의 출마 지역까지 맡기겠다며 “당이 원한다면 제주라도 기쁘게 출마하겠다”다고 전했습니다. 특히 김기현 후보를 겨냥해 “줏대 없이 끌려다니는 당 대표, 줄 세우기를 시키고 혼자 힘으로 설 수 없는 대표로는 총선에 이길 수 없다”고 직격했습니다.

이에 맞서 김기현 후보는 당정 일치를 강조했습니다. 김 후보는 “대통령실과 당이 손발이 맞아야 한다”며 “당 지도부가 대통령을 견제한다고 하면 여당이 아닌 야당”이라고 규정하며 안철수 후보를 비판했습니다. 특히 자신이야 말로 노동과 연금, 교육 등 윤석열 정부의 개혁 과제 수행을 위한 적임자임을 내세웠는데요. 지난 대선에서 나온 당대표와 후보의 혼란을 수습한 장본인으로 대선 승리를 이끈 정통보수 후보라며 지지를 호소했습니다.

[MC] 나머지 두 후보의 연설 내용도 계속해서 소개해 주실까요?


천하람 후보는 국민의 삶을 살뜰하게 책임지는 당대표가 되겠다며 ‘보수의 책임’을 역설했습니다. 천 후보는 “민주당이 선동할 때 보수정당은 책임을 져야 하지만 국민의힘이 주어진 상황에서, 최대한의 노력을 하고 있는지 끊임없이 돌아봐야 한다”고 자성의 목소리를 촉구했는데요. 전국에서 가장 낮은 제주 지역 도시가스 보급률 문제를 지적하며 “열악한 제주 지역의 도시가스 보급률을 2027년까지 전국 평균인 77%까지 끌어올리겠다”고 공약했습니다. 황교안 후보는 제주 제2공항 완성과 정통 보수정당 구축을 강조했는데요. 자신이 국무총리 시절 제주신공항을 하기로 의결했던 사람이라며 “반드시 책임지고 제주신공항을 만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MC] 본격적인 봄이 시작되는 다음 달부터 한라산의 입산과 하산 시간이 조정된다고요?

제주도 세계유산본부는 다음 달 1일부터 4월 까지 한라산 입산 및 하산 시간을 조정한다고 밝혔습니다. 먼저 한라산 입산 시간인 경우 당초 오전 6시에서 오전 5시30분으로 앞당겨졌으며, 코스별 탐방 가능 시간도 최저 30분에서 최장 2시간까지 연장 운영됩니다. 이에 따라 어리목과 영실코스는 오후 2시까지, 성판악코스는 12시 30분까지 입산할 수 있고요. 하산 시간의 경우 윗세오름은 오후 3시에서 오후 4시 남벽분기점도 오후 2시에서 오후 2시 30분으로 늦춰집니다. 날씨가 풀리며 시간 조정이 이뤄집니다만 고지대의 불규칙한 날씨 변동에 따른 기온 차로 안전사고 발생 우려에 대비해 음용수, 여벌옷, 모자 등 철저한 준비로 안전하게 산행할 필요가 있습니다.

[MC] 사건사고 소식 살펴보겠습니다. 자칫 조리를 잘못하면 독소 성분으로 치명적인 결과를 부르는 음식이 바로 ‘복어’죠. 어선에 탄 선원들이 복어를 먹다 마비 증상을 보여 병원에 긴급 이송되는 일이 있었군요?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어제(13일)오전 2시 34분쯤 서귀포시 안덕면 화순항에 정박한 어선에서 50∼60대 선원 A씨 등 3명이 마비 증상을 보인다며 119구급대에 병원 이송을 요청하는 일이 있었는데요. 전날 저녁에 복어 요리를 먹은 것으로 확인이 됐습니다. 119 구조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진 3명의 선원은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사고 내용을 넘겨받은 제주해경이 현재 자세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한편, 복어독은 복어의 생식선 속에 들어 있는 독소로 독성이 매우 강한데요. 성인의 경우 0.5mg이 치사량으로 청산가리의 약 1천배에 달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MC] 마지막 뉴스 한 가지 더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제주도가 올해도 사유 곶자왈 매입에 나서기로 했다고요?

제주도는 산림청이 지원하는 국비 50억원을 들여 선흘 곶자왈과 한경지역 곶자왈 내 생태등급 1∼2등급의 사유림을 매수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들 사유림은 국립산림과학원과 협의를 거쳐 시험림으로 지정해 보존할 예정인데요. 매수 가격은 '국유림의 경영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소유자와 사전 협의하고 감정평가업자 2인의 감정평가액을 산술 평균한 금액으로 책정될 예정입니다. 제주도는 매도 가격이 월등히 높거나 한 필지에 소유자가 여러 명일 경우, 저당권·지상권 등이 설정된 경우에는 매수하지 않거나 매수 대상에서 제외하기로 했는데요. 지난 2009년부터 시작된 곶자왈 내 사유림 매수로 현재까지 515억7천만원을 들여 505㏊의 사유림을 공유화했습니다.

[MC] 뉴스 브리핑 오늘 소식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제주팟닷컴> 고재일 기자와 함께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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