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로그램 : TBN제주교통방송 <출발 제주 대행진>
▲ 방송일자 : 2월 22일(수) 오전 7:30~7:45
- 일본 원전 오염수 방류 임박…제주도, 피해 최소화 방안 제시
- 국보법 위반 의혹 진보 인사 2명 구속 영장 발부…”정권 차원 공안 몰이”
- 해외여행 재개로 국내선 좌석 축소, 제주 항공권 가격 ‘부메랑’
- 경찰, 국유림내 대형 자연석 절도 용의자 추적 중
MC] 도내 주요 뉴스를 살펴보는 뉴스 브리핑, <제주팟닷컴> 고재일 기자 전화 연결돼 있습니다. 일본 원전수 방류 시기가 임박한 가운데, 행정이 도민과 어업인들의 피해 최소화를 위한 방안을 제시하고 나섰다고요?
제주도가 어제(21일)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 피해 최소화 대책을 발표했습니다. 기존 연 70차례 이뤄지던 수산물 방사능 검사를 200회로 확대하고,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하는 방사능 검사 정보 주기 역시 월 2회에서 주 1회로 줄이기로 했는데요. 해양수산연구원의 실시간 해수 방사능 감시 역시 기존 제주 연안해역 10곳 외에도 근해해역 4곳을 추가하고, 방사능 간이 측정 검사기를 하반기부터 도내 위판장에 보급하는 계획을 수립했습니다.
[MC] 일본 원전 방류수의 영향이 미미할 것이라는 최근 몇몇 연구기관 결과 발표에도 불구하고, 어민들의 불안감이 점차 가중되고 있습니다. 제주도의 어제 대책이 충분하다고 보기에도 미흡한 부분이 많다는 지적이 나올 것 같은데요?
제주도는 오염수가 해양에 방류되면 현재 2단계인 ‘주의’를 ‘경계’ 단계로 한 단계 상향 조정할 방침입니다. 방류 6개월 후에는 마지막 4단계인 ‘심각’ 단계로 격상해 각종 대응 계획을 추진하기로 했는데요. 정부 대응과 연계해 방사능 감시와 수산물 안전, 소비자 알권리와 어업인 보호 등 분야별 세부 대응 계획을 마련했다고 소개했습니다. 관련 예산 약 120억원 가량을 편성했는데요. 수산물 수급 가격 안정 기금으로 100억원, 수산물 소비 심리 회복에 10억원, 안전성 홍보에 7억원 등을 사용하기로 했습니다. 여기에 더해 특별재난구역 선포와 피해 보전 직불금 지급 등 국가 차원의 보상과 대책책 마련을 정부에 건의하고 관련 예산 확보에 노력한다는 방침입니다.
[MC] 계속해서 도내 진보 인사가 연루된 국가보안법 위반 논란 속보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국정원에 체포된 관계자 2명이 결국 구속됐다고요?
검찰과 진보당 등에 따르면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국정원에 체포된 박현우 진보당 제주도당위원장과 고창건 전국농민회총연맹 사무총장에 대해 ‘도주와 증거인멸’을 이유로 법원이 그제(20일)자로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지난 18일 체포된 이들은 국정원의 연행이 부당하다며 적부심을 신청했지만 기각당했는데요. 국정원은 이들이 별도의 조직을 만들어 북의 지령을 받고 친북 활동을 한 혐의가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도내 시민사회단체 등은 국정원 대공수사권을 유지하고 정권 위기 탈출용으로 정치적인 탄압을 가하고 있다며 반발하는 상황입니다.
[MC] 조만간 제주공항의 국제선 재취항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는 뉴스 어제 전해드렸는데요. 최근 국내 항공사들의 국제선 증편 여파로 제주노선 항공료는 오히려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고요?
수요와 공급에 따라 가격이 바뀌는 것이 시장원리라고는 합니다만, 최근 제주노선 항공권 가격이 아주 널뛰기를 하고 있습니다. 최근 며칠 사이 제주를 출발해 김포로 가는 편도 항공권인 경우 가장 저렴한 것이 11만3천원으로 최고 20만원에 육박하는 가격이 형성된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제주행 항공편 요금도 비슷한 수준으로 왕복 20만원 이상 지출이 불가피한 상황입니다. 이는 많은 해외 여행 재개 이후 항공편이 국제선으로 대체되며 상대적으로 제주노선이 줄었기 때문으로 보이는데요. 관광업계에 따르면 제주국제공항의 국내선 운항편은 1만2946편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만4454편보다 약 10% 감소했습니다. 여기에 더해 다음주까지 겨울방학이 이어지며 가족 단위 여행객 수요가 추가될 것으로 예상돼 비행기표 구하기는 당분간 어려울 전망입니다.
[MC] 도민들 역시 업무나 병원, 경조사처럼 이동해야 할 경우가 많은데, 하늘길 이동이 관광객 중심으로 설계된 상황은 씁쓸하게 지켜볼 수밖에 없다는 점이 안타깝네요. 다음 뉴스 넘어가 보죠. 어제 제주도가 4·3 기록물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하기 위한 추진위 발족했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여기에 더해 ‘제주어’의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 등재도 추진될 예정이라고요?
제주도가 오는 2027년까지 제주어 보존과 육성을 위한 ‘제4차 제주어 발전 기본계획’을 수립했습니다. ‘다혼디(다함께) 누리는 제주어’를 슬로건으로 제주어 관련 법과 제도적 장치를 강화하고 체계적인 교육 환경 개선과 연구 강화 등을 추진키로 했는데요. 여기에 더해 ‘제주어 무형문화재 지정 및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 등재’를 주요 추진과제로 설정했습니다. 제주어 기능 보유자를 무형문화재로 지정하고 무형문화재 전수 및 교육 방안을 마련, 다양한 현장 교육을 진행하기로 했고요. 우선 제주도 문화재로 지정 후 가치를 확산시켜 유네스코 무형문화재 등재를 추진한다는 것입니다.
[MC] 정부가 올해 상반기 공공기관 2차 지방이전을 추진하고 있다고 합니다. 제주도가 추가 이전을 위한 행보에 나서기로 했다고요?
국토부가 올해 상반기 공공기관 2차 지방이전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하반기부터 이전을 진행할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관련해 제주도가 제주이전 기관 유치를 위한 물밑 작업에 착수했습니다. 앞서 제주연구원이 도내 유치에 적합한 공공기관으로 해양수산과학기술원과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국가평생교육진흥원, 한국수자원조사기술원, 한국문화관광연구원 등 10여개 기관을 선정했는데요. 이미 일부 기관이 다른 지방 이전이 결정된 상황입니다. 현재 상황에서는 한국공항공사와 한국마사회, 강원랜드 카지노를 운영하는 그랜드코리아레저, 한국폴리텍과 한국건설기술연구원과 해양환경공단 등 7개 기관이 유치 적합 기관으로 거론되는 상황입니다.
[MC] 제주 혁신도시로 이전한 기존 9개 공공기관인 경우에도, 지역인재 채용도 미흡하고 지역산업과의 연관성도 떨어진다는 지적이 그동안 적지 않았습니다. 이번 2차 공공기관 유치, 제주도가 어떤 전략을 고민하고 있을지 궁금한데요?
일부 공공기관인 경우 기자재 설치와 실험장 구축으로 막대한 규모의 건물이 필요하고 제주 이전에 천문학적인 비용이 수반되는 것으로 나타나 제주 이전은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때문에 기술적으로 수용이 가능한 후보지가 있어야 공공기관 유치가 명분이 선다는 의견인데요. 제주공항과 제주경마장의 비중이 적지 않다고는 하지만 한국공항공사나 한국마사회 같은 대규모 공공기관 제주이전도 간단한 시나리오는 아니라 할 수 있습니다. 지역산업과 보조를 맞추고 지역 인재 활용 등이 가능한 공공기관 이전을 추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는데요. 아울러 가족 단위의 이전을 촉진할 수 있는 다양한 인센티브 발굴도 병행되어야 한다는 조언입니다.
[MC] 마지막 소식 한 가지 더 살펴보도록 하죠. 국가가 관리하는 도내 시험림에서 대형 자연석이 사라지고, 산림이 훼손돼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고요?
서귀포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6일 서귀포시 남원읍 산림청 소속 국립산림과학원 난대·아열산림연구소가 관리하는 한남시험림 출입통제구역에서 높이 1.8m, 폭 0.6m의 자연석 1점이 사라졌습니다. 나흘 후 연구소 신고를 받은 경찰이 시험림 CCTV를 분석한 결과, 6일 새벽 남성 2명으로 추정되는 용의자들이 찍힌 것으로 확인됐는데요. 용의자들이 CCTV의 방향을 돌리고 옷으로 렌즈를 가려 정확한 용의자 특정에 애를 먹고 있는 상태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이들의 모습은 다른 CCTV에 포착됐는데요. 경찰은 시험림 인근 남원읍 쓰레기매립장에 설치된 CCTV에서 자연석을 싣고 도주한 것으로 보이는 화물차를 포착했습니다. 경찰은 용의자들이 앞서 지난해 11월 22일에서 23일 사이 같은 장소에 침입해 자연석 옆에서 자생하던 연구 목적용 나무 수십그루를 훼손하고 자연석을 미리 채취해 둔 것으로 보고 탐문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MC] 뉴스 브리핑 오늘 소식은 여기까지 둗겠습니다. 지금까지 <제주팟닷컴> 고재일 기자와 함께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