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로그램 : TBN제주교통방송 <출발 제주 대행진>
▲ 방송일자 : 3월 29일 (수) 오전 7:30~7:45
- 극우 세력 ‘선 넘는’ 4.3 흔들기…제주도의회 “최소한의 의식 전무함을 보여주는 것”
- 더불어민주당 지도부 추념일 제주 총출동, 국민의힘은 현재 조율중
- 제주 제2공항 주민투표 요구 서명운동 돌입… “도민 미래 걸린 문제”
- 국토부, 제주공항 결항 혼란 키운 항공사에 개선명령
MC] 도내 주요 뉴스를 살펴보는 뉴스 브리핑, <제주팟닷컴> 고재일 기자 전화 연결돼 있습니다. 4·3의 아픔을 기억하는 유족과 도민들이라면 다소 거부감이 드는 단어죠. 자칭 ‘서북청년단’이라는 단체가 4·3 추념일에 맞춰 도내에서 집회를 예고한 상태라고요?
극우 보수 단체의 4·3 흔들기가 도를 넘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4·3이 무장폭동이라 주장하며 자신을 미군정 당시 민간인 대량 학살에 가담한 악명 높은 자경단, 서북청년단의 후예임을 자처하는 단체가 있는데요. 여기 회원 20여명이 오는 3일 추념일 제주시 봉개동 4·3평화공원과 제주시내 일대에서 집회를 예고했습니다. 4·3이 건국 방해를 목적으로 한 무장폭동임이 명백히 증명된 만큼, 이를 알리기 위한 것이라고 집회 취지를 설명했는데요. 관련해 제주도의회 4·3특별위원회가 논평을 내고 집회 계획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특위는 “민간인 학살 주범인 서북청년단의 이름을 다시 현재에 언급하는 것은 최소한의 인류애적·역사적 의식이 전무함을 보여주는 것”이라 성토했는데요. “극우단체의 일련의 행태는 오랜 시간 화해와 상생의 노력으로 국가 폭력을 극복한 모두의 노력을 물거품으로 만드는 것”이라며 “당장 집회 계획을 철회하고 서청의 이름으로 자행된 폭력을 되살리는 어리석은 만행을 중단하라”고 요구했습니다.
[MC] 이런 가운데 추념일 당일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제주로 총출동해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개최하기로 했다고요?
4·3 추념식을 맞아 이재명 대표 등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제주로 총집결합니다.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 등에 따르면 이 대표와 최고위원 등 주요 당직자들이 제주에 내려와 현장 최고위원회를 열고 제75주년 4·3추념식에 참석할 예정인데요. 추념식에 맞춰 4·3영령을 위로하고 최근 불거지고 있는 역사 왜곡에 대한 비판 메시지와 재발 방지 대책 마련책을 내놓을 전망입니다. 국민의힘 제주도당은 현재 김기현 당대표 등의 추념식 참석을 조율 중에 있는 것으로 전해졌고요. 정의당은 이정미 대표가 참석할 예정입니다.
[MC] 제주 제2공항 얘기 살펴보도록 하죠. 그동안 반대단체를 중심으로 주민투표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이어져 왔는데요. 주민투표 실시를 촉구하는 서명운동에 돌입했다고요?
제주 제2공항 강행 저지 비상도민회의가 어제(28일)부터 제주 제2공항 개발사업 추진 여부를 묻는 서명운동에 나섰습니다. 앞서 개최한 ‘범도민운동 출정 기자회견’에서 “아무리 정권의 강행 의지가 담긴 사업이라 하더라도 지역주민의 동의를 얻지 못한 사업은 결코 진행될 수 없다”며 “도민의 삶과 미래가 달린 문제를 중앙정부의 몇몇 관료 마음대로 결정하는 것은 타당하지 않다”고 목소리 높였습니다. 찬반을 넘어 제2공항 문제는 도민 스스로 결정해야 한다는 의지가 확고하다고 진단했는데요. 도민 동의 없이 사업을 추진하지 않겠다는 과거 국토부의 입장을 상기시키며 오영훈 도지사에게 주민투표를 요구할 것을 촉구하기 위해 범도민 서명운동에 돌입한다”고 설명했습니다.
[MC] 이번은 제주공항으로 한번 시선을 돌려보도록 하죠. 비행제한구역인 제주국제공항 옥상에서 추락한 드론이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고요?
제주서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 13일 오후 2시쯤 한국공항공사 제주공항 국내선 여객터미널 옥상에서 드론 1기가 발견됐습니다. 특수형 드론이 아닌 풍광 등을 촬영하는 취미용 소형 드론으로 알려졌는데요. 당시 공항 내 시설 안전 검사를 진행중이었습니다. 공사 측이 이에 따라 해당 내용을 국토교통부 제주항공청에 통보를 했는데요. 드론은 제주공항 상공을 비행하다 추락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지만 정확한 비행 궤적 등은 확인되지 않은 상태입니다. 다만 공역 구분에 따라 드론이 발견된 국내선 여객터미널 옥상은 관제사 지시에 따라 이·착륙 또는 이동해야 하는 제주공항 관제공역이자, 항공기 교통안전을 위해 비행이 제한된 통제공역이라는 점입니다. 때문에 제주공항의 보안이 뚫린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데요. 제주항공청은 테러나 범죄 의도는 없는 것으로 자세한 이동 상황 등은 경찰 수사를 통해 밝혀질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MC] 작은 새 한 마리도 이착륙에 위협이 되는 만큼, 장난감 드론이라고 가볍게 넘길 사안은 아닌 것 같습니다. 철저한 조사와 재발 방지 대책을 내놓아야 할 것 같군요. 공항 얘기 하나 더 해보죠. 지난 설 명절 폭설로 제주공항에 대규모 결항사태가 발생했죠. 당시 항공사의 부실한 안내가 공항 혼잡을 키운 것으로 조사됐다고요?
국토교통부가 지난 2월 제주노선 운항 항공사를 대상으로 진행한 특별점검 결과를 공개했습니다. 제주항공과 티웨이, 에어부산 등 3개 항공사가 ‘항공교통이용자에 대한 보호의무’를 제대로 하지 않은 것으로 보고 사업개선명령을 내렸다고 밝혔는데요. 이들 항공사는 승객들에게 운항 재개 계획 등을 제대로 안내하지 않았고, 결국 인지하지 못한 이용객들이 공항으로 이동하면서 혼잡을 가중시켰다는 겁니다. 이는 지난 2016년 1월 연이은 폭설과 강풍으로 제주공항에서 혼잡상황이 발생함에 따라 당시 국토부와 항공사와 공항공사가 협의해 도출한 메뉴얼인데요. 이 개선 방침에 따라 대부분 항공사는 지난 1월 설명절 결항 결정이 내려진 즉시 결항의 원인을 설명한 안내 문자를 승객들에게 발송했습니다. 하지만 3개의 항공사는 결항안내 이후 향후 탑승계획이나 문자메시지 재안내 시점 등을 제대로 고지하지 않아 승객들의 불안과 혼란을 가중시킨 것으로 국토부는 보고 있는데요. 사업개선명령을 이행하지 않을 경우 항공사는 과태료 또는 사업정지처분을 받을 수 있습니다.
[MC] 다음 뉴스 살펴보도록 하죠. 이 맘때면 고사리 꺾을 생각에 마음이 분주해지는 분들 적지 않으실겁니다. 간혹 정신 없이 꺾다 보면 길을 잃어 버리는 경우도 있는데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요?
제주도 소방안전본부가 봄철 길 잃음 안전사고 주의보를 발령했습니다. 완연한 봄으로 넘어가며 고사리 채취 등 야외활동이 잦아지는 계절을 맞아 길 잃어 버리는 안전사고 발생이 커졌기 때문인데요. 최근 3년간 길 잃음 사고는 모두 288건으로 대부분이 큰 부상 없이 구조돼 인명피해는 줄어드는 추세지만 매년 꾸준히 발생하고 있습니다. 특히 전체 사고 가운데 절반 가량이 4월과 5월에 집중해 발생되고 있는데요. 소방본부는 드론과 119구조견을 활용한 수색 훈련을 통해 구조 역량을 높이고 행동 요령과 안전 수칙 홍보를 통해 안전사고 경각심을 높여갈 계획입니다.
[MC] 길 잃음 사고에 대비해 가급적 밝은 옷을 착용한 후 일행과 함께 이동하시고요. 혹시나 길을 잃었을 때는 당황하지 말고 119 신고 후 이동하지 말고 구조가 될 때까지 안전한 곳에서 기다리는 것이 좋다고 하네요. 마지막 소식 살펴보죠. 제주도가 고향사랑기부금 사업으로 숲을 조성하기로 했다고요?
제주도는 최근 고향사랑기금운용심의위원회를 통해 고향사랑 기부숲 조성과 ‘제주남방큰돌고래 친구와 함께하는 플로깅’을 관련 사업으로 채택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5억원을 투입해 제주시 사라봉 구역 내 모충사 남쪽에 ‘고향사랑 기부숲’을 조성하기로 했는데요. 조선 시대 제주도민을 구휼한 의녀 김만덕을 기리는 장소인 만큼 숲을 조성해 ‘나눔과 베품’의 의미를 부여하기로 한겁니다. 특히 기부숲 조성 시 기념 조형물 설치 등으로 기부자들을 예우하고 시·도별 상징 수목 식재 등을 통해 도심 내 녹색 휴식공간을 제공하기로 했는데요. 희망자를 대상으로 기념식수 등 고향사랑기부제 홍보와 기부 분위기 확산도 함께 유도하기로 했습니다. 한편 지난 2월 말까지 고향사랑기부금으로 모인 돈은 2억900만원으로 사업비에는 다소 부족한 액수인데요. 제주도는 연말까지 기부될 것으로 추정되는 금액을 합산해 예산을 편성했다며, 오는 5월 예정된 제1회 추경 편성을 통해 확정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MC] 뉴스 브리핑 오늘 소식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제주팟닷컴> 고재일 기자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