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브리핑] 제주도민 71% “정부, 일본 원전 오염수 방류 막아야”

▲ 프로그램 : TBN제주교통방송 <출발 제주 대행진>

▲ 방송일자 : 4월 26일 (수) 오전 7:30~7:45

  • 오영훈의 빅픽처(?) ‘하원 테크노 밸리’ 도시계획시설 변경
  • 달라진 제2공항 도민 ‘경청회’ 일단 파행은 막았다
  • 제주도민 71% “정부가 일본 원전 오염수 방류 막아야”
  • 음주운전에 딴짓 논란에도…제주도의원 ‘외유’ 러시

[MC] 도내 주요 뉴스를 살펴보는 뉴스 브리핑, <제주팟닷컴> 고재일 기자 전화 연결돼 있습니다. 오늘 첫 소식부터 살펴보도록 하죠. 부지를 매입한지 6년이 넘었지만 지금껏 방치된 옛 탐라대 부지를 오영훈 도정이 신산업 육성의 거점으로 활용한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이를 위한 행정절차가 본격 착수됐다고요?

오영훈 도지사가 올해 초 “제주의 경제 체질을 혁신하고 미래성장을 견인하는 기회의 공간으로 옛 탐라대를 적극 활용하기로 결정했다”고 언급했는데요. 지난 12일 도정질문 자리에서는 이 일대를 가칭 ‘하원테크노밸리’라 이름 붙이며 거듭 추진 의지를 밝힌 바 있습니다. 이에 따라 제주도가 현재 ‘학교 용지’인 옛 탐라대 부지의 도시계획시설을 변경·폐지하는 도시관리계획 입안 열람을 공고했는데요. 30만4천㎡에 달하는 학교 용지를 연구개발 클러스터와 신성장산업 육성 용지로 조성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만큼 ‘공공시설’ 또는 ‘연구단지’로 재지정될 전망입니다. 단지에는 친환경 에너지원을 주요 전력으로 하는 인프라를 구축하고 숙소와 워케이션 센터 등이 들어설 전망인데요. 제주도는 지구단위계획 수립을 위한 용역을 위해 오는 추경에 예산 10억원을 반영하기로 했습니다.

[MC] 옛 탐라대 부지가 어떤 모습으로 재탄생할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겠군요. 제2공항 경청회 소식으로 넘어가 보죠. 앞서 두 차례 경청회에서 고성과 욕설이 오가며 무용론이 제기되기도 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어제 3차 경청회가 열렸다고요?

제주 제2공항 3차 도민경청회가 어제(25일) 서부지역인 제주시 한림읍에서 열렸습니다. 이번 경청회는 찬반측 갈등으로 일부 파행을 빚었던 1·2차에 비해 큰 소란없이 마무리됐다는 평가인데요. 제주도는 앞서 경청회 과정에서 충돌과 논란을 방지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개입한다는 방침을 세운바 있습니다. 이 밖에 사회협약위원회와 제주도인권위원회 위원 등이 현장에 배석하면서 3차 경청회는 이전과 달리 야유나 인권침해성 발언은 확연히 줄어든 모습을 보였는데요. 반대측은 제2공항을 건설하게 되면 인구 유입 등으로 발생할 환경 문제가 성산읍 뿐만 아니라 서부권 지역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주장했고, 찬성측은 경부고속도로 사례를 들며 제2공항을 건설하면 지역경제를 활성화할 것이라고 설득 논리를 펼쳤습니다.

[MC] 경청회에서의 보다 성숙한 토론자세가 뿌리 내릴 수 있길 기대해 보겠습니다. 이런 가운데 ‘제주형 행정체제 도입’을 위한 도민공론화 역시 본격 시작된다고요?

민선 8기 제주도행정체제개편위원회는 다음달 2일 제주시 동부 동지역을 시작으로 12일까지 16차례에 걸쳐 제1차 도민경청회를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제주도는 앞으로 총 3차에 걸쳐 48회의 도민경청회를 계획하고 있는데요. 이와 함께 제주형 행정체제 개편에 대한 도민 공감대 형성과 공론화를 위한 무작위 300명 규모인 '도민참여단' 구성도 완료해 다음 달부터 본격적으로 가동할 계획입니다. 도민참여단은 제주형 행정체제 개편 모형의 각각의 장단점을 학습하고 숙의토론 과정을 통해 지속가능한 발전을 도모할 수 있는 최적의 대안을 도출하는 역할을 맡는데요. 제주도는 하반기 중 전문가 토론회와 제주형 행정체제 모형안 및 구역안에 대한 선호도 조사, 제주형 행정체제 실행 방안 수용성 조사 등을 거쳐 마지막 단추인 도민 공청회를 끝으로 공론화 작업을 마무리할 방침입니다.

[MC] 다음 뉴스 이어가 보도록 하죠. 지난해 제주도민들의 음주율과 비만율, 흡연율 등 건강 지표가 악화된 것으로 조사됐다고요?

제주도가 어제(25일) 만 19세 이상 성인 도민 5천3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2년 지역사회건강조사’ 결과를 발표했는데요. 우선 비만율은 36.5%로 전년 대비 0.5%포인트 상승해 전국 17개 시·도 중 가장 높았습니다. 체중조절 시도율도 66.1%로 전년 대비 2.8%포인트 하락해 살을 빼려는 의지도 줄어든 것으로 보이는데요. 이 같은 영향을 받아 걷기 실천율도 35.3%로 전년 대비 5.3%포인트 떨어져 전국에서 가장 낮았습니다. 흡연율eh 21.9%로 전년 대비 1.9%포인트 상승해 전국에서 가장 높았는데요. 고위험 음주율과 월간 음주율도 각각 13.8%와 57.3%로 전년대비 각각 0.8%포인트와 1.6%포인트가 올라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긍정적인 지표도 나타났는데요. 뇌졸중의 조기증상 인지율은 70.9%로 전년 대비 7.8%포인트, 심근경색증 조기증상 인지율도 62.3%로 전년 대비 7.4%포인트 각각 높아져 질병 조기 진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MC] 제주도가 일본의 원전 오염수 방류를 전제로 얼마전 피해 특별대책 마련을 정부에 건의했다는 소식 전해드렸죠. 정작 도민 대다수는 방류 자체를 막아야 한다는 목소리를 냈다고요?

도민 10명 가운데 9명은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가 방류가 수산업과 해양 생태계에 심각한 영향이 미칠 것이라고 느끼는 가운데, 응답자의 71.9%가 정부를 향해 오염수 방류에 반대 의견을 표명하고 이를 막아야 한다고 답했습니다. 제주와미래연구원이 리서치플러스조사연구소에 의뢰해 지난 19일과 20일 이틀 간 도내 만 19세 이상 성인 남녀 74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도민 인식조사' 결과를 어제(25일) 발표했는데요.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로 제주 수산업과 해양 생태계에 미칠 영향을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대한 질문에 응답자의 96.5%는 '심각하다'고 답했습니다. 오염수 방류 후 제주 수산물 구매 의향을 묻는 질문에도 83%가 구매력이 낮아진다는 취지의 답변을 내놨는데요. 오염수 방류가 관광산업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도 65.2%가 ‘심각한 피해를 입을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또한 응답자의 77.4%는 오염수 방류에 따른 제주 지역의 피해에 대해 일본 정부의 보상 책임이 있다고 답했고, 우리나라 정부의 책임이 있다고 응답한 비율도 18%에 달했는데요. 오염수가 방류되기 전까지 정부가 해야 할 대응 방안은 무엇이냐는 질문에는 71.9%가 '반대 의견을 표명하고 방류를 막아야 한다'고 답했습니다.

[MC] 도민들의 건강은 빨간불이 켜졌고, 원전 오염수 방류를 앞두고 지역경제는 고사 위기에 직면해 있습니다만…코로나19로 한동안 중단됐던 도의원들의 해외출장이 봇물 터지듯 이어지고 있다고요?

제주도의회 행정자치위원회 도의원 4명이 그제(24일)부터 6박8일 일정으로 이탈리아 공무국외출장을 떠났습니다. ‘행정체제 개편 관련 정책에 관한 정치 및 행정제도 사례 조사와 관광세 도입, 인구감소 및 지속가능 정책방안 모색’을 출장 목적으로 제시했는데요. 이탈리아 로마와 피렌체, 베네치아, 밀라노 등 주요 도시를 돌며 현지 기관을 방문하고 콜로세움과 트레비분수, 피렌체 대성당 등의 문화탐방이 매일 예정된 것으로 일정이 구성됐습니다. 특히 이번 출장에는 의원 4명을 포함해 의회 사무처 직원과 제주도청 공무원 등 20여명의 명단도 포함됐는데요. 도의원 해외출장에 집행부 공무원이 다수 포함된 것은 출장 목적과 직접적인 연관이 없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행자위 외에도 문화관광체육위원회는 다음달 20일부터 25일까지 중동 아랍에미레이트로, 농수축경제위원회는 5월19일부터 24일까지 몽골, 보건복지안전위원회도 5월29일부터 6월4일까지 호주로 각각 출장을 떠나는데요. 앞서 환경도시위원회도 임시회가 끝난 직후인 지난 달 9일부터 17일까지 독일을 다녀왔습니다. 김경학 의장과 의원 3명도 지난 25일부터 29일까지 4박5일 일정으로 중국 산시성과 우호교류 협약을 맺는다는 목적으로 출장 중인데요. 지역 현안에 대한 해법과 선진 사례 등이 공무국외출장보고서에 어떻게 담길지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MC] 뉴스 브리핑 오늘 소식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제주팟닷컴> 고재일 기자와 함께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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