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로그램 : TBN제주교통방송 <출발 제주 대행진>
▲ 방송일자 : 6월 5일 (월) 오전 7:30~7:45
- 건물에 장비까지 다 있는데 ‘의사만’ 없다…민관협력의원 좌초 위기
- 오늘 추경안 처리 위한 원포인트 임시회
- 회계 자료 제출 거부? 버스준공영제 요건 강화 조례 발의
- 도내 대학가 ‘1천원의 아침밥’ 인기 예감
[MC] 도내 주요 뉴스를 살펴보는 뉴스 브리핑, <제주팟닷컴> 고재일 기자 전화 연결돼 있습니다. 제주에서 전국 최초로 추진하기로 한 ‘민관협력의원’…지금 문도 열어보지 못한 채 좌초 위기에 놓였다고요?
‘서귀포시 365 민관협력의원 사용허가 입찰 공고’ 개찰 결과 1,2차 공모에 이어 단 한 명도 응찰에 나서지 않았습니다. 지난 4월 2차 공모에도 응찰자가 없자, 서귀포시가 전국 지역 의사협회 등을 상대로 대대적인 홍보 활동을 펼치기도 해 기대감을 키우기도 했는데요. 결국 이번 3차 입찰까지 무산되면서 민관협력의원 개원 일정은 하염없이 미뤄지게 됐습니다. 서귀포시는 후속 대책을 논의하기 위해 조만간 민관협력의원 협의체 회의를 재소집하기로 했는데요. 제주도와도 논의를 거쳐 대응 방안을 마련할 계획입니다.
[MC] 의료기관의 형태 가운데 하나로 짐작됩니다만, ‘민관협력의원’이라는 용어 자체가 생소한 분들 많으실 겁니다. 어떤 성격의 사업인지 소개해 주실까요?
민관협력의원은 지난 2019년 4월 대통령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의 지역발전 투자협약 시범사업으로 선정됐습니다. 서귀포시가 지역사회 통합형 의료안전망 구축을 내걸고 도전한 것인데요. 종합병원 이용이 상대적으로 어려운 서귀포시 대정읍과 안덕면 주민 3만명의 의료 혜택을 위해, 행정이 건물과 시설을 저렴한 가격에 지원하고 의사가 이를 임대해 365일 진료하는 전국 최초의 모델인 셈입니다. 42억8천만원의 예산을 투입해 서귀포시 대정읍 상모리 일대에 의원동 885㎡와 약국동 80㎡의 건물과 흉부방사선과 위·대장 내시경, 복부초음파, 물리치료장비 등 의료장비 46대를 2천3백만원에 사용할 수 있도록 했지만 아무도 선뜻 나서지 않고 있습니다.
[MC] 의사 부족 현상이 비단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니겠습니다만, 시설과 장비까지 빌려주겠다는데도 오는 사람이 없다는 현실은 무척 씁쓸합니다. 다음 소식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도의회와 도정의 힘겨루기로 파행 논란을 빚은 추경예산안 처리를 위해 오늘 원포인트 임시회가 열리죠?
2023년도 제1회 제주도 추가경정예산안 처리를 위한 예산결산특별위원회의와 본회의가 잠시 후 열립니다. 예결위가 증감액을 통과시키는대로 바로 본회의 표결에 회부될 예정인데요. 당초 원안에서 430억원 가량이 감액된 추경안을 다룰 예정이었습니다만, 행정자치위원회가 최근 송악산 일대 사유지 매입을 위한 공유재산관리계획안을 승인하며 감액 규모는 189억원으로 조정됐습니다. 또한 전액 삭감됐던 제주대 버스 회차지 부지 매입 비용도 절반 정도가 부활했는데요. 도의회는 감액 예산을 읍면동 예산으로 증액 편성키로 사전 논의했습니다. 오늘 추경안이 통과되면 지역화폐 탐나는전 현장 할인 예산 등이 되살아나게 됩니다.
[MC] 2017년 대중교통체계 전면 개편으로 버스 준공영제가 도입됐습니다. 많은 예산이 투입되는 만큼 운영과정에서 드러난 문제들로 인해 논란도 많았는데요. 버스준공영제 투명성을 강화하기 위해 관련 조례가 개정된다고요?
해마다 도내 버스준공영제를 위해 1천억 원 이상의 도민 세금이 투입되고 있는데요. 90살이 넘는 대표이사 모친을 임원으로 등록해 한달 700~800만원의 급여를 지급하는가 하면, 운수종사자 몫으로 돌아가야 할 복지 예산을 대표이사 임의로 집행해 그동안 도덕적 해이 논란이 있었습니다. 최근에도 도내 한 운송사업자가 회계감사 자료를 제출하지 않는 등, 부적절한 보조금 사용과 보조금 관련된 소송 등이 발생하면서 버스 준공영제에 대한 신뢰가 하락하고 있는데요. 서귀포시 성산읍 지역구인 국민의힘 현기종 도의원이 최근 <제주특별자치도 버스 준공영제 운영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을 발의했습니다. 운송사업자가 행정의 조사나 평가에 협조하지 않거나 거부할 경우, 지원 대상에서 제외하는 방안이 담겼는데요. 준공영제에서 제외 조건도 당초 3년 이내 3회 이상 재정지원금 환수 조치나 감액 처분을 받은 운송사업자에서, 5년 이내 2회 이상으로 한층 강화시키는 내용이 포함됐습니다.
[MC] 경제 뉴스 좀 살펴보기로 하죠. 도내 소비자 물가 상승폭이 25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군요?
통계청 제주사무소가 발표한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올해 5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11.34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5% 올랐습니다. 2021년 4월 이후 가장 낮은 기록으로 10개월 연속 둔화세를 이어가고 있는데요. 그동안 물가 상등을 주도했던 공업제품인 경우, 유가 하락으로 상승세가 꺾여 보합세를 보였고요. 양파와 고춧가루 등 일부 품목의 가격 상승에도 육류 가격하락의 영향으로 농축수산물은 0.5%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반면 공공요금은 크게 올랐는데요. 전기요금과 도시가스 요금이 각각 25.7%와 20.9% 상승했습니다. 하수도료 20%, 공동주택관리비도 8.9% 상승하며 서민 경제에 부담이 된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주요 소비품목인 빵과 우유, 커피 등의 가격도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여 경제 주체별 체감도는 다를 것으로 보입니다.
[MC] 오늘 유독 돈 얘기를 많이 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제주대학교가 ‘1천원의 아침밥’ 사업을 시작했군요?
지난 1일부터 제주대학교가 재학생들을 대상으로 ‘1천원’에 아침 학식을 제공하기 시작했습니다. 학생들은 명부에 자신의 학번을 적고 무인키오스크를 통해 식권을 발급받는데요. 첫날부터 약 2백여명이 식당으로 몰려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합니다. 첫날 메뉴는 백미밥과 돼지국밥, 도토리묵무침, 콩나물무침, 깍두기로 구성됐는데요. 농식품부가 학생 1인당 1천원을 지원하면 학교 측이 나머지를 부담해 학생 입장에서는 1인당 1천원으로 아침 식사를 챙길 수 있게 됩니다. 여기에 더해 오늘 추경안이 통과되면 제주도가 1인당 2천원을 추가 지원하게 돼 다양한 메뉴 구성이 가능항 전망인데요. 제주대학교는 오는 11월까지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고, 제주한라대와 제주관광대도 2학기부터 이 사업을 추진할 예정입니다. 일반인분들도 학식을 드실 수는 있는데요. 4천원을 내셔야 합니다.
[MC] 요즘 아침밥 거르는 청년들도 많다고 하는데요. 사업이 보다 확산돼 잘 챙겨 드실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마지막 소식 한 가지 더 살펴보도록 하죠. 국가유공자의 마지막 길을 함께하는 제주경찰의 ‘국가유공자 장례 운구 차량 에스코트’가 호응을 얻고 있다고요?
제주경찰이 지난해 2월부터 올해 5월까지 15개월 동안 171명의 국가유공자 장례 운구 차량을 안내하는 에스코트 활동에 나섰습니다. 장례 운구 에스코트는 지난해 국립 제주호국원 개원을 계기로 제주보훈청과 업무협약을 맺어 실시되고 있는데요. 경찰이 순찰 오토바이나 순찰차를 이용해 장례식장에서부터 국립제주호국원 또는 개별 공동묘지까지 국가유공자 운구 차량을 이끌어 길을 트고, 화장하는 경우 장례식장에서 양지공원까지 운구차를 호위한 뒤 화장이 끝나고 나서 다시 에스코트하는데요. 그동안 오토바이와 순찰차 310대와 교통경찰관 440여명이 참여했습니다.
[MC] 뉴스 브리핑 오늘 소식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제주팟닷컴> 고재일 기자와 함께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