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팟캐스트] 부끄럽지만 고전합니다 – 열녀춘향수절가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는 논쟁은 쉽게 정답이 나오기 어렵겠지만, ‘춘향전이 먼저냐 춘향가가 먼저냐’는 상황이 다릅니다. 소리로 구전되어 대중에게 널리 퍼진 것이 후대에 이르러 텍스트로 정리된 것으로 쉽게 유추할 수 있는데요. <부끄고전>의 30번째 책은 그런 의미에서 엄밀하게 ‘춘향전’이라기 보다는 춘향가, 그 가운데서도 ‘열녀춘향수절가’를 다뤘습니다. 단적으로 이 책을 읽다 보면 어느샌가 리듬을 타며 어깨를 들썩이는 스스로의 모습을 볼 수 있을 건데요. 

춘향과 이도령의 아름다운 러브 스토리가 매우 구체적(?)으로 묘사된 부분에서 한번 놀라고, 100편이 넘는 여러 가지 판본이 있다는 사실에 다시 한번 놀라게 됩니다. 당대 신분제를 바라보는 일반 백성들의 시선과 다양한 계층에서의 욕망을 엿볼 수 있는데요. 다양한 상상력과 결합되며 오늘날까지 긴 생명력을 유지하는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닐 겁니다. 

방송은 아래에 나온 유튜브 링크, 또는 팟캐스트 플랫폼인 ‘팟빵’과 ‘애플 팟캐스트’에서 각각 감상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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