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브리핑] 우려에 답준다면서…빈손으로 떠난 IAEA 사무총장

▲ 프로그램 : TBN제주교통방송 <출발 제주 대행진>

▲ 방송일자 : 7월 10일 (월) 오전 7:30~7:45

  • 우려에 답준다면서…빈손으로 떠난 IAEA 사무총장
  • 원희룡 “이재명 나랑 붙자” 김한규 “장관님 저랑 한판하시죠”
  • 도내 대규모 태양광 발전 착공 눈앞
  • 투숙객 몰카 게스트하우스 사장 실형

[MC] 도내 주요 뉴스를 살펴보는 뉴스 브리핑, <제주팟닷컴> 고재일 기자 전화 연결돼 있습니다. 일본 원전 오염수의 안전성을 검증한 국제원자력기구 IAEA의 보고서가 여전한 의구심과 논란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지난 7일 우리나라를 찾은 라파엘 그로시 사무총장이 정부 및 정치권 관계자 들을 만나 관련 논의를 진행했죠?

그로시 사무총장이 8일 유국희 원자력안전위원회 위원장과 박진 외교부 장관에 이어 어제(9일)는 야당인 더불어민주당 관계자를 만나 IAEA 최종 보고서에 대한 설명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 자리에는 서귀포시 지역구인 위성곤 더불어민주당 원전 오염수 해양투기 저지 대책위원장이 함께 했는데요. 위 위원장은 보고서에 유감을 표하며 “일본이 오염수 투기를 연기하고 국제사회와 함께 다른 대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국제기구의 협조를 요청했습니다. 특히 오염수 방류에 반대하며 14일째 단식을 이어가고 있는 우원식 의원이 “주변국 영향을 제대로 조사하지 않고 미리 결론 내린 것은 '셀프 검증'이자 '일본 맞춤형' 조사로,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날을 세웠는데요. 

그로시 총장은 “한국을 비롯해 우려를 제기하는 곳이 많아 답을 줘야겠다”고 생각해 야당의 면담 요청에 응하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자신들이 도출한 결론은 국제안전기준에 부합하는 방식이라는 점을 다시 한번 말씀드린다며 일본 정부의 방류 계획이 잘 지켜지는지 검토하기 위해 수십년간 일본에 상주할 것이라고 덧붙이기도 했습니다.

[MC] 어쨌든 원자력기구의 사무총장이 일본에 이어 우리나라를 찾은 것은 그만큼 우리 국민들이 가지고 있는 오염수 방류에 대한 우려를 해소하기 위한 차원이 아닐까 싶은데요. 충분한 답변이 나왔을까요?

민주당 오염수 저지 대책위는 그로시 사무총장과의 비공개 면담 과정에서 일본의 해양 방류가 아닌 다른 대안 검토 및 방류 일정 연기를 함께 요청해 달라고 제안했지만, 결국 아무런 답을 주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이소영 원내대변인은 기자들에게 “IAEA 보고서에 유감 입장을 밝힌 데 대해서는 직접적인 어떤 답변도 하지 않았다”며 “질문에 대한 구체적 답은 거의 없었다고 해도 무방하다”고 밝혔습니다. 원론적 입장만 번복한 그로시 총장은 기자회견 자리를 마련한 일본과는 달리 우리나라에서는 별도의 회견 없이 바로 뉴질랜드로 떠났습니다.

[MC] 국토부가 추진 중이던 양평고속도로 사업의 백지화 선언으로 제주도지사를 역임한 원희룡 국토부장관이 지난 주말부터 정치 이슈의 중심에 섰는데요. 원 장관 발언으로 지역 정치권도 요동을 쳤다고요?

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 일가에게 특혜를 주고자 양평고속도로의 노선 변경이 시도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연일 제기하고 있는데요. 이에 원희룡 장관이 지난주 기자회견을 열고 백지화를 선언했습니다. 원 장관은 기자회견을 마친 후 퇴장하는 과정에서 직접 이재명 당대표를 지목해 ‘한판 겨루자’고 정치적 메시지를 던지기까지 했는데요.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을 맡고 있는 제주시을 지역구 김한규 국회의원이 이를 응용해 내년 총선에서 자신과 한판 붙자고 역제안에 나섰습니다. 자신의 SNS에 “원희룡 장관님, 체급이 한참 위인 이재명 대표에게 자꾸 붙자 하지 마시고 제주시을로 오셔서 저랑 한판 붙자”고 도전장을 던진 셈인데요. 최근 국민의힘 제주도당에서도 1년 이상 당협위원장이 공석된 제주시을 지역구와 관련해 원 장관님의 전략 공천을 제기하고 있는 상황임을 거론하며 원 장관 본인의 결단만 내리면 될 것 같다고 공세를 펼쳤습니다.

[MC] 요즘 이곳저곳으로 출마 가능성이 제기되는 원희룡 장관의 최종 판단이 어떻게 나올지 한번 지켜보도록 하죠. 다음 뉴스 살펴보겠습니다. 도내 대규모 태양광 발전사업 조성공사가 잇따라 착공을 앞두고 있다고요?

제주도는 ㈜아시아그린에너지를 포함한 4개 업체가 서귀포시 표선면 가시리 산 133번지 일원 53만㎡에 추진하는 '태양광 발전 조성사업 개발사업을 승인하고, 최근 고시했습니다. 이 사업은 4개 업체가 755억원을 투자해 2024년 12월까지 48.5㎿ 규모의 태양광 발전시설을 조성하는 것으로, 태양광 모듈만도 축구장 면적의 31.5배에 달하는 규모인데요. 여기에 더해 도내 최대인 100㎿ 규모의 수망태양광 발전사업도 개발사업 시행승인 절차가 진행중에 있습니다. 제이원 주식회사가 1천391억원을 투자하는 수망태양광발전사업은 서귀포시 남원읍 수망리 산 178번지 일원 233만㎡ 부지에 추진되고 있는데요. 축구장 면적의 62배 수준으로 제주도는 현재 주민과 전문가 의견수렴을 마친 후 관련부서 협의를 진행하고 있으며, 조만간 승인여부를 결정할 예정입니다.

[MC] 다음 소식으로 넘어가 보죠. 제주도가 제주시 구좌읍 월정리에 있는 용천동굴 하류 수중구간을 세계유산구역을 확대 지정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군요?

제주도는 용천동굴 하류 800미터에 해당하는 수중 호수구간을 세계유산지구로 확대 지정하는 내용을 담은 계획이 최근 문화재청 승인을 받았다고 고시했습니다. 용천동굴은 지난 2005년 전신주 교체 작업 도중 발견돼 2006년 천연기념물 제466호로 지정됐는데요. 발견 당시 2천470미터인 동굴 길이는 현재 3천4백미터로 늘었습니다. 특히 동굴 끝부분에 길이 2백미터, 너비 7에서 15미터, 깊이 6에서 15미터의 호수가 발견되기도 했는데요. 바다 쪽으로 연장돼 수면은 해수면과 동일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관련해 제주도는 용천동굴 유산지구 확대 지정을 위해 지난해 5월 '거문오름 용암동굴계 미래변형 예측 연구용역'을 발주했는데요. 용역결과를 토대로 문화재청과 확대 지정을 협의하기로 했습니다.

[MC] 사건사고 소식 살펴보도록 하죠. 지인들에게 공사대금 투자 명목으로 수억원을 빌린 후 갚지 않은 건설업자가 실형에 처해졌다고요?

제주지방법원은 최근 사기와 사문서위조, 위조사문서행사 혐의로 기소된 A씨에게 징역 3년을 선고했습니다. 건설회사 대표인 A씨는 2017년 12월부터 2020년 6월까지 지인인 피해자 6명을 속여 총 7억3000만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는데요. 당시 A씨는 사채업자들에게 수억 원 채무를 지고 있었고 공사업체에도 다수의 미지급 채무가 있어 준공이 지연되면서 돈을 빌려도 정상적으로 변제할 능력이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강 판사는 “납득하기 어려운 주장으로 각 범행을 부인하면서 피해 회복을 위한 노력을 하지 않는 점과 편취 금액이 거액인 점 등을 고려해 실형에 처한다”고 판시했습니다.

[MC] 판결 소식 마지막으로 한 가지 더 살펴볼게요. 투숙객을 불법 촬영한 게스트하우스 사장에게도 실형이 선고됐다고요?

제주지방법원은 지난 7일 성폭력 범죄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31살 A씨에게 징역 1년을 선고하고 40시간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이수와 5년간 아동·청소년 관련 기관 및 장애인 복지시설 취업 제한을 명했습니다. A씨는 지난 2월 9일 자신이 운영하는 게스트하우스에서 연인인 동업자 몰래 화장실에 카메라를 설치한 뒤 투숙객 2명의 신체를 불법 촬영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는데요. 이후 A씨는 수사가 시작되자 휴대전화 등 증거 인멸을 시도하기도 했습니다. 재판부는 “투숙객들에 대한 보호 의무를 져버리고 피해자들로부터 용서받지 못한 점 등을 고려하면 죄책이 무겁다”며 양형 이유를 밝혔습니다.

[MC] 뉴스 브리핑 오늘 소식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제주팟닷컴> 고재일 기자와 함께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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