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로그램 : TBN제주교통방송 <출발 제주 대행진>
▲ 방송일자 : 7월 13일 (목) 오전 7:30~7:45
- 민주당 제주 성매수 의혹 강경흠 도의원 ‘제명’…총선 앞두고 ‘악재’ 차단
- 김경학 도의장 제주형 행정체제 개편 혹평… “또 다른 갈등 야기할 것”
- 제주 아파트 불패도 옛말?, 마이너스 프리미엄 매몰로 나와
- 이른 폭염에 제주 지역 온열 질환자 이어져
[MC] 도내 주요 뉴스를 살펴보는 뉴스 브리핑, <제주팟닷컴> 고재일 기자 전화 연결돼 있습니다. 공인인데다 이미 다수 언론이 사안의 중대성을 감안해 실명을 공개한 관계로 저희도 오늘부터는 같은 기준을 적용해야 할 것 같습니다. 최근 성매수 의혹을 받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강경흠 도의원에 대해 제명 처분이 내려졌다고요?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 윤리심판원이 어제(12일) 오후 강경흠 도 의원의 징계 여부 등을 논의한 결과 최종 제명을 결정했습니다. 심판원 위원 9명 중 7명이 참석해 5명이 제명에 찬성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는데요. 이날 회의에 불참한 강 의원은 소명서를 통해 업소 출입은 인정했지만 성매매 혐의는 강하게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이미 지난 2월 음주운전으로 윤리심판원에서 당원권 정지 10개월 처분을 받은데 이어 결국 이번 제명 처분까지 이어지게 된 셈입니다. 강 의원은 지난해 말 도내 한 유흥업소에서 외국인 여성을 성매수한 혐의를 받고 있는데요. 강 의원은 지난해 6월1일 치러진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만 28세의 나이로 당선돼 도내 역대 최연소 도의원으로 이름을 올렸지만 음주운전에 이어 성매수 의혹까지 연루되면서 정치 생명의 최대의 위기를 맞게 됐습니다.
[MC] 물론 공인의 신분으로 유흥업소에 출입한게 적절했는지 비판의 지점은 있겠습니다만, 당사자가 혐의를 강하게 부인하는데다 아직 기소도 이뤄지지 않은 시점임을 감안하면 윤리심판원의 ‘제명’ 결정은 성급한 것 아니냐는 반론도 있을 것 같은데요?
강 의원측이 이번 윤리심판원의 제명 결정에 불복하는 경우 심의 결과를 통보 받은 날부터 일주일 안에 중앙당 윤리심판원으로 재심을 청구할 수 있는데요. 강 의원 쪽에서 이번 결정에 불복해 중앙당에 재심을 청구하더라도 번복될 가능성은 높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미 음주운전으로 한 차례 처분을 받은 데다, 이번 제명 처분 역시 당 소속 선출직 공직자로서 유흥업소에 출입하며 품위를 지키지 않은 것에 대한 판단이기 때문입니다. 특히 이번 윤리심판원 처리는 위성곤 도당위원장의 의중이 전격 반영된 것이라고 전해지고 있는데요. 소속 도의원의 성매수 의혹에 대해 법원의 최종 결과가 나올 때까지 정리하지 않게 된다면, 자칫 내년 총선을 앞두고 대형 악재로 커질 수 있다는 위기감이 깔려 있다는 분석입니다.
[MC] 정치권 소식 한 가지 더 살펴보도록 하죠. 제주형 행정체제개편안이 사실상 ‘시군 부활’로 가닥을 잡아가고 있다는 소식 어제 전해드렸는데요. 김경학 도의장이 사실상 반기를 들고 나섰다고요?
김경학 제주도의회 의장이 어제(12일) 임시회 본회의 개회사를 통해 제주도가 추진 중인 제주형 행정체제 도입을 ‘답정너’, 이른바 ‘답을 정해 놓고 구색을 맞추는 것’이라 비판했습니다. 김 의장은 개회사에서 “지금의 행정체제가 문제라면 어떤 것이 문제인지, 성과와 한계는 무엇인지 도민들이 불편해하는 것은 무엇인지 우선 물어야 한다”고 전제했는데요. 행정구역 조정과 재정수요 증대 등이 도민들에게 어느 정도로 영향을 미치는지 분석이 됐는지 자문해 봐야 한다고 일침을 놨습니다. 김 의장은 “이런 과정 없이 행정체제 개편을 추진하는 것은 제주를 또 다른 갈등으로 몰아넣을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MC] 전국적으로 부동산 시장이 침체되는 상황 속에서도 제주는 대단지 아파트를 중심으로 이른바 가격이 오르는 역전 현상을 보이기도 했는데요. 이제는 분양가보다 낮은 가격에 거래되는 ‘마이너스 프리미엄’이 속출하는 상황이라고요?
최근 전용면적 86.9제곱미터 규모의 제주시 노형동 한 공동주택 분양권이 분양가보다 5천5백만원 이상 떨어진 4억9천8백만원에 나왔습니다. 전용면적 154제곱미터인 연동 소재 공동주택도 분양가보다 5천만원이 떨어진 15억1천4백만원에 매물로 나왔는데요. 같은 단지내 84제곱미터 세대는 분양가가보다 7천만원 내린 8억1천5백원에 거래 시장에 등장한 상황입니다. 서귀포시 지역도 비슷한 상황을 보였는데요. 84제곱미터의 중문동 아파트 역시 분양가보다 3천만원이 내린 5억5백만원에 매매 시장에 나오고 있습니다.
[MC] 가뜩이나 부동산 시장이 불안한 요즘인데, 지금처럼 손해를 보더라도 아파트를 팔겠다는 매도물량이 쏟아지면 자칫 시장이 더욱 위축되지 않을까 걱정스러운데요?
‘더 큰 손해를 보기 전에 조금 밑지더라도 지금 팔아야 된다’는 심리가 일부 나타난 겁니다. 여러 원인이 있겠습니다만, 여러 규제와 시장상황을 종합해 볼 때 부동산 잔금 대출이 불투명한데다, 고금리에 따른 대출이자 부담과 집값·전세값 하락으로 세입자도 구하기 어려워졌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실제 주택산업연구원이 분석한 도내 아파트 입주율은 지난 4월 67.8%, 5월에는 62.2%에 머물렀는데요. 그만큼 입주자가 입주기간 내 잔금을 납부하지 못해 높은 연체이자를 물고 있는 상황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주택산업연구원은 지금같은 낮은 입주율이 유지된다면 도내 부동산경기가 장기 침체에 진입할 우려가 있다며 대응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MC] 37도가 넘는 역대급 무더위가 관측되는가 하면 곳곳에 폭염경보가 발효되는 등 찜통 더위가 연일 이어지고 있는데요. 안타깝게도 도내에서 온열질환자가 이어지고 있다고요?
제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제주시 낮 최고기온이 37.3도를 기록한 지난 10일 도내에서 모두 6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해 119구급대가 출동 응급처치에 나섰습니다. 11일에도 2건의 온열질환 의심 신고가 접수됐는데요. 50대 남성이 야외 작업 중에 어지러움을 느껴 거동 곤란을 호소하는가 하면, 상하수도 시설 공사중이던 50대 남성이 어지러움을 느끼고 팔 부위 저림을 호소했다고 합니다. 제주소방안전본부는 온열질환자 발생에 대비해 구급대 출동태세를 유지하고 폭염 관련 도민 의료지원을 대폭 강화할 방침인데요. 낮더위가 절정인 시간대에는 가급적 야외활동을 삼가고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고 휴식을 취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한편 최근 3년간 도내 온열질환자는 224명으로 매년 꾸준히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MC] 마지막 소식 한 가지 더 살펴보도록 하죠. 경영난을 이유로 자진 폐원을 신청한 제주시내 한 장애인시설에 대한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결국 행정에서 시설폐쇄 행정처분을 내렸다고요?
제주시는 장애인 거주시설인 '사랑의 집'에 시설폐쇄 행정처분을 내리고 이용자 보호 차원에서 이를 3년간 유예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2006년 2월부터 시설을 운영해 온 사회복지법인이 지난해부터 불거진 이용자 인권 침해와 경영 악화 등을 이유로 지난 4월 시에 자진폐지 신청서를 제출한 뒤 시의 불수리 처분에도 시설 자진폐지 의사를 고수해 온 데 따른 조치인데요. 다만 이용자 자립 지원과 다른 시설로의 전원 조치 등을 위해 3년간의 유예기간을 두기로 했습니다. 유예 기간 사랑의 집은 외부에서 추천받은 임시 시설장 책임 아래 운영될 예정인데요. 제주시는 현재 시설에 거주하고 있는 장애인 37명 가운데 전원 희망자에 대해서는 이달 중 우선적으로 전원 조치를 취한다는 계획입니다.
[MC] 뉴스 브리핑 오늘 소식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제주팟닷컴> 고재일 기자와 함께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