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강수량’ 한 달 내내 징그러웠다…올 여름 장마는 끝났지만

▲ 프로그램 : TBN제주교통방송 <출발 제주 대행진>

▲ 방송일자 : 7월 27일 (목) 오전 7:30~7:45

  • ‘역대급 강수량’ 한 달 내내 징그러웠다…올 여름 장마 끝
  • 코로나19에 인플루엔자까지 확산, ‘트윈데믹’ 조짐?
  • 시내는 5분 거리, 읍면은 70분 소요, 15분 도시 청사진 갸우뚱
  • 제주서 대낮 차량 납치극, 중고거래로 유인 후 범행

[MC] 도내 주요 뉴스를 정리하는 뉴스 브리핑 시간입니다. <제주팟닷컴> 고재일 기자 연결돼 있습니다. 올 여름 장마는 많은 피해를 주며 전국적으로도 깊은 생채기를 남겼는데요. 제주에도 많은 강수량을 기록하며 농작물 피해가 발생하기도 했죠. 지긋지긋한 올해 장마가 마침내 물러갔군요?

기상청이 어제(26일) 중부지방과 남부지방에서의 올해 장마가 끝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제주는 하루 앞선 그제(25일) 종료된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는데요. 5호 태풍 독수리의 이동에 따라 북태평양고기압 가장자리가 북쪽으로 확장했고, 결과적으로 정체전선도 함께 북상했기 때문이라 합니다. 지난달 25일부터 시작된 제주의 장마는 평년보다 일주일 가량 늦게 시작됐지만, 종료일이 뒤로 밀리며 전체적으로는 비슷한 기간 동안 장마가 이어졌는데요. 전체 강수일수는 20.5일로 평년보다 3일 가량 많았습니다.

[MC] 육지부와는 달리 다행히 제주에서는 큰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강풍을 동반한 국지성 호우가 이어지면서 안전사고의 우려도 많았는데요. 실제 어느 정도 비가 내린 것으로 집계가 됐을까요?

이번 장마 기간 전국 평균 강수량은 648.7밀리미터로 1973년 이후 3번째 많은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제주는 이보다 적은 412.6밀리 수준을 보였는데요. 평년 장마철 강수량이 350밀리 안팎인 점을 감안하면 전국적으로는 두 번의 장맛비가 쏟아진 것이고요. 제주 지역의 강수량도 만만치 않은 수준이라 할 수 있습니다. 큰 인명 피해 등은 없었지만 장마전선과 강풍, 안개가 섞이며 항공기 이착륙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고요. 빗길 교통사고 등도 이어졌습니다. 이 밖에 농작물들의 생육에 지장을 주는 상황도 보고됐는데요. 기상청은 장마가 끝나며 폭염이 이어질 전망이라며 특히 그간 내린 장맛비로 습도가 높아 체감온도는 기온보다 더 높겠다고 전망했습니다.

[MC] 장마 전선은 물러갔지만 국지성 집중호우 등이 예상된다고 합니다. 방심하지 마시고 비 예보 있으면 철저하게 준비하셔야겠습니다. 계속해서 다음 뉴스 살펴보겠습니다. 본격적인 여름철에 접어들면서 다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는 추세라고요?

제주도 보건당국에 따르면 지난 16일부터 22일 사이 도내 코로나19 확진자는 5천7백여명으로 하루 평균 820여명으로 집계됐습니다. 한주 전과 비교했을 때 확진자가 30퍼센트 이상 증가한 규모인데요. 감염재생산지수 역시 6월 3주 잠시 '0' 이하를 나타냈지만, 지난 주에는 확산 기준치인 1.19로 높아졌습니다. 특히 청소년과 아동들의 확산이 두드러지고 있는데요. 10살에서 19살 사이 확진자가 5월 4주부터 꾸준히 증가해 7월 3주에는 전체 확진자의 21.8%인 1천2백명이 발생했습니다. 이처럼 확진자가 증가한 이유에 대해 제주도는 코로나19 방역 완화와 더불어 더운 날씨와 장마로 실내에 머무는 시간이 늘었기 때문으로 보고 있는데요. 특히나 냉방기 사용이 늘어난 점 또한 확진자 증가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MC] 코로나19 재유행 조짐과 더불어 걱정스러운 점이 있습니다. 인플루엔자 의심환자도 많아지고 있는 상황이라고요?

코로나19 확산에 더해 7월 둘째주 도내 인플루엔자 의심환자수 역시 1천명당 37.9명으로 유행기준 4.9명을 훨씬 웃돌고 있습니다. 보통 여름철에는 인플루엔자 환자가 줄고 가을 이후부터 늘어나는게 통상적인 패턴이었는데요. 올해는 여름철에도 환자가 많이 발생하는 상황입니다. 제주도는 그동안 수년째 마스크 착용 등으로 바이러스에 노출될 기회가 줄어 면역력이 떨어진데다 지난 겨울 백신 접종에 따른 면역력도 많이 감소했기 때문으로 보고 있습니다. 제주도는 방역 수칙 완화 이후 처음으로 여름 휴가철이 시작된 만큼 관광객의 입도는 물론 타 지역으로 휴가를 즐기려는 도민도 늘어나 당분간 코로나19가 확산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MC] 휴가 가시더라도 손씻기 등 개인위생수칙을 준수해 주셔야 할 것 같고요. 가볍더라도 기침 같은 증상이 있다면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시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다음 소식 넘어가 보죠. 어제 ‘15분 도시 제주’ 중간 용역 보고회가 열렸는데요. 짐작은 했습니다만, 생활필수시설 접근성이 읍면동별로 격차가 큰 것으로 조사됐다고요?

민선 8기 오영훈 도지사의 핵심공약이죠. ‘15분 도시 제주' 조성을 위한 기본구상 수립 용역 중간보고회가 어제(26일) 열렸습니다. 용역진이 15분도시 생활권 가운데 건강 관련 대표적 공급시설인 '의원'의 분포와 접근성을 따져봤는데요. 43개 읍면동에 걸쳐 집에서 걸어서 도착하는 시간이 평균 39.4분으로 나타났습니다. 지역별로는 이게 또 큰 차이를 보였는데요. 제주시 삼도동에서 이도동 생활권이 4.84분이 소요된 반면, 구좌와 성산은 각각 76분과 75분으로 1시간을 훌쩍 넘겼습니다. 우도는 아예 의원조차 없는 생활권으로 분류됐습니다. 돌봄의 대표적 공급시설인 어린이집은 도보로 평균 30분 정도 가야하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접근성이 좋은 제주시내 지역은 5분 정도 걸어가면 도달할 수 있는데 반해, 구좌읍 지역은 75분이 소요됐는데요. 유치원도 도심 지역과 읍면 지역의 편차가 매우 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제주도는 이같은 분석을 반영한 후 향후 15분 도시생활권에 생활필수시설을 공급할 예정입니다.

[MC] 이번은 사건사고 소식 살펴보도록 하죠. 제주에서 대낮 차량 납치극이 있었다고 합니다. 빌려간 돈을 갚지 않았다는 이유로 이같은 행각을 벌였다고요?

경찰이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30대 A씨와 B씨를 구속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두 사람은 지난 21일 정오쯤 서귀포시 노상에서 30대 C씨를 폭행한 후 렌터카에 강제로 태운 뒤 1시간여 동안 감금하고 협박한 혐의를 받고 있는데요. 구속된 두 사람은 C씨가 자신들에게 빌려간 돈 1억7천만원을 갚지 않고 숨어 다니자, 지인을 통해 제주에 머물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는데요. 한 중고거래 사이트에서 우연히 C씨가 차고 다니던 시계를 내놓은 것을 보고 물건을 살 것처럼 접근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MC] 마지막 소식 살펴보죠. 도내 대표적인 장기 미제 사건인 ‘변호사 피살사건’이 결국 미궁에 묻히게 됐다고요?

광주고등법원 제주형사부는 어제(26일) 살인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전직 조직폭력배 57살 김모씨에 대한 파기환송심에서 징역 12년을 선고한 원심판결을 파기하고 무죄를 선고했습니다. 검사 측의 증거만으로는 살인의 고의나 공모사실을 인정하기 어렵기다고 봤기 때문인데요. 김씨는 한 방송에 출연해 자신이 지난 1999년 8월에서 9월 사이 누군가의 지시를 받고 동료 조직원과 함께 당시 45살인 이승용 변호사를 살해하기로 공모했다고 방송에서 공개했습니다. 이후 재수사에 나선 경찰과 검찰은 공소시효가 끝나지 않았다는 판단을 내리고 김 씨를 법정에 세웠는데요. 1심이 무죄를 2심이 징역 12년으로 상반된 판단을 내린 가운데 지난 1월 대법원은 김씨의 방송 진술이 객관적 사실과 맞지 않는다며 무죄 취지로 파기해 사건을 광주고법으로 돌려보냈습니다.

[MC] 뉴스 브리핑 오늘 소식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제주팟닷컴> 고재일 기자와 함께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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