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로그램 : TBN제주교통방송 <출발 제주 대행진>
▲ 방송일자 : 8월 9일 (수) 오전 7:30~7:45
- 한반도 근접 ‘카눈’ 제주도 비상 1단계…학교도 등하교 조정
- 제주서도 전세 보증 피해자 늘어나
- 눈으로 양돈장 냄새 확인? 악취 신호등 도입키로
- 살인예고에 흉흉한 세상이지만…여전히 따듯한 이웃들
[MC] 도내 주요 뉴스를 살펴보는 뉴스 브리핑 시간입니다. <제주팟닷컴> 고재일 기자 연결돼 있습니다. 태풍 ‘카눈’이 점점 우리나라에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이미 풍랑특보가 발효된 도내 해안과 해상에서는 피해 예방을 위한 조치들이 내려졌는데요. 현재 어떤 단계입니까?
제주해양경찰서와 서귀포해양경찰서가 제6호 태풍 '카눈' 북상에 따라 연안 안전사고 위험예보제 '주의보' 단계를 '경보' 단계로 격상했습니다. 연안 안전사고 위험예보제는 기상악화나 자연재난 등으로 인해 안전사고가 발생할 우려가 있거나 발생되는 경우 위험성을 국민에게 미리 알려 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제도인데요. 해경은 위험예보 강화에 따라 연안해역 순찰과 비상근무 체계를 격상하고, 주요 시설에 대한 안전관리를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제주도 역시 너울성 파도로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오늘 오전에 전 해안가에 대피 명령을 내려 접근을 금지할 계획인데요. 명령 위반시 관련법에 따라 20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됩니다. 여객선 운항 또한 다른 지역에서 항만을 임시 폐쇄 조치함에 따라 제주를 오가는 뱃길이 오늘(9일)부터 전면 통제됩니다.
[MC] 사전에 선박 피항이나 시설물 안전점검에 만전을 기해주시고요. 부디 해안가에 접근하는 일은 없도록 자제해 줄 것을 당부드립니다. 이처럼 긴장감이 높아지는 와중에 제주도 역시 어제부터 선제적으로 비상 1단계 근무에 돌입했다고요?
제주도는 어제(8일) 오전 10시 30분부터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1단계를 가동한다고 밝혔습니다. 우선 공무원과 자율방재단 등 208명의 통제 담당자를 구성해 인명피해 우려지역 등 180곳에 대한 출입을 사전에 통제하고 낚시객과 관광객이 자주 찾는 곳이나 상습 침수도로 등 취약지역도 집중 점검하고 있는데요. 아울러 거동이 불편한 안전취약자 262명에게 대피 조력자 406명을 연계해 비상연락 체계를 유지토록 하고 위급 상황 때 신속하게 대피를 돕기로 했습니다. 제주도교육청 역시 태풍 내습 시기가 일부 학교 개학시기와 겹침에 따라 상황판단회의를 개최했는데요. 내일(10일)까지 지역별 태풍 이동 상황을 고려해 학교장 재량으로 휴업이나 단축 수업, 등·하교 시간 조정 등을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초등돌봄교실은 안전을 확보한 상태에서 하교시 보호자 동행을 원칙으로 운영하기로 했는데요. 저지대 하천 주변 출입을 금지하고 도보 이동 중에는 스마트폰 사용을 금지하는 등 학생 행동요령과 안전수칙 계기교육을 진행하도록 했습니다.
[MC] 아무쪼록 인명 및 재산피해를 최소화하도록 기관들 간의 긴밀한 협조를 당부드리겠습니다. 다음 뉴스 살펴보죠. 도내에서도 전세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하는 피해가 크게 늘고 있다고요?
제주도의 집계 결과 전세계약 기간이 끝났지만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해 전세사기 특별법에 따라 피해자 결정 신청을 한 경우가 40건, 피해액도 31억4천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40건 모두 임대인들이 보증금 반환 의지가 없는 경우라고 하는데요. 지난달 중순만 해도 14건에 17억7천만원이었던 신청 건수와 피해액이 단기간에 급증한 것은 제주시 소재 한 오피스텔 임차인 여럿이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해 24건의 피해 결정을 신청했기 때문인데요. 현재까지 40건의 총 피해자 결정 신청 가운데 14건에 대한 사실조사를 마쳐 국토교통부 전세사기피해지원위원회에 제출한 상태입니다.
[MC] 임차인들의 피해 회복이나 구제 방안들 어떻게 전망되고 있습니까?
국토부 전세사기피해지원위원회가 정부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인정한 피해자는 도내에서는 현재까지 5건으로 확인됐습니다. 모두 확정일자를 받고 전세보증금 반환보증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임차인들이라 하는데요. 1년치 임차료를 미리 내는 '연세'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제주의 특성상 보증금 피해를 입는 규모는 크지 않겠지만 일부 오피스텔을 중심으로 적지 않게 나타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한편 정부가 전세사기 피해가 수도권을 중심으로 전국에서 발생하면서 올해 6월부터 '전세사기 특별법'을 시행하고 있는데요. 생업 등으로 경·공매 절차 진행이 어려운 전세사기피해자를 위해 법률서비스 대행비용의 일부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MC] 계속해서 다음 소식 살펴보죠. 양돈장 악취를 코가 아니라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이 개발됐다고요?
양돈장 인근 주민들이 '악취신호등'을 통해 실시간으로 축산악취 상황을 확인할 수 있게 됩니다. 제주도는 정보통신기술을 적용한 '악취 신호등'을 설치해 악취 관리에 나선다고 밝혔는데요. 악취 신호등은 주요 악취 발생원인인 돈사, 퇴비사 등에 설치한 악취 측정장비의 측정값을 외부에서 실시간으로 간편하게 모니터링할 수 있도록 신호등 형태로 구성한 장비입니다. 악취강도에 따라 빨간색은 나쁨, 노랑색은 보통, 초록색은 좋음을 나타내는데요. 올해는 우선 양돈장 밀집지역인 제주시 한림읍 상대리 양돈농장 입구에 설치가 됩니다. 제주도는 양돈농가의 스마트한 악취관리를 위해 악취저감시설 설치와 함께 악취 신호등 설치 지원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MC] 묻지마 흉기 난동 사건을 보면 세상 사는게 무척이나 팍팍해졌다고 씁쓸해 하시는 분들 많으시죠. 이런 가운데서도 주변 의인들이 선행이 따뜻한 감동을 주고 있다고요?
제주시 소속 환경미화원인 49살 윤영복씨가 도내에서는 6번째, 전국에서는 53번째로 500회 헌혈자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지난 7일 제주시 이도2동 헌혈의집 한라센터에서 헌혈을 하며 세운 기록인데요. 학창시절 호기심에 처음 헌혈을 한 뒤 30년 간 꾸준히 헌혈에 참여해 왔다고 합니다. 윤씨는 "작은 헌혈이 꺼져 가는 생명을 살리는 데 큰 힘이 된다는 사실에 보람을 느낀다"며 앞으로 가족과 함께 지속적으로 헌혈을 이어나갈 뜻을 전했습니다. 그런가 하면 축구대회 중 심정지로 쓰러진 60대 남성을 신속한 응급조치로 구해낸 소방관도 있습니다. 제주소방본부 예방대응과 좌익전 소방장인데요. 지난 5일 한 축구경기장에서 경기 중 심정지로 쓰러진 경쟁팀 소속의 60대 남성을 심폐소생술과 자동심장충격기를 통해 살려냈습니다. 60대 남성은 다행스럽게 현장에서 호흡과 맥박을 회복한 상태로 의식을 되찾아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는데요. 좌 소방장은 "소방관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라고 짧게 겸손의 말을 전했습니다.
[MC] 마지막 소식 한 가지 더 살펴보도록 하죠. 제주도가 멸종위기에 처한 제주남방큰돌고래가 사람과 같은 법적 권리를 가질 수 있도록 생태법인을 제도화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군요?
제주도는 제주남방큰돌고래에 법인격을 부여하기 위한 입법안을 올해 안으로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최재천 이화여대 석좌교수를 위원장으로 학계와 법조계,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워킹그룹을 꾸리고 최근 생태법인 제도화를 위한 방안을 논의를 진행했는데요. 생태법인 제도화를 위해 제주특별법을 개정하거나 개별법을 제정해 법적근거를 마련하는 방안을 고민 중입니다. 제주도는 최근 국내외에서도 생태법인 제도화를 위한 노력도 이어지면서 제주남방큰돌고래 보호를 위한 법적지위 부여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데요. 한때 제주 전역에서 발견된 제주남방큰돌고래는 현재 개체수가 줄어 120여 마리만 관찰되고 있습니다.
[MC] 뉴스 브리핑 오늘 소식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제주팟닷컴> 고재일 기자와 함께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