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태풍 본적 있어?…이례적 진로 ‘카눈’ 한반도 북상, 피해 우려 초긴장

▲ 프로그램 : TBN제주교통방송 <출발 제주 대행진>

▲ 방송일자 : 8월 8일 (화) 오전 7:30~7:45

  • 태풍 ‘카눈’ 방향 틀고 한반도로 북상, 강풍 및 폭우 피해 우려
  • 국제적 망신 ‘잼버리’ 태풍까지 겹치며 조기 종료…제주서도 60여명 참가
  • “제주공항에 폭탄 설치했다” 허위 신고로 한때 초긴장
  • 9월 한 달 간 제주도민 택배 추가 배송비 지원

[MC] 도내 주요 뉴스를 정리하는 뉴스 브리핑 시간입니다. <제주팟닷컴> 고재일 기자 연결돼 있습니다. 폭염이 기승을 부리는 8월입니다만, 제6호 태풍 ‘카눈’이 방향을 급격히 틀어 이례적인 궤적으로 북상하고 있습니다. 지금 전망대로면 제주를 비롯해 우리나라 전역이 직접 영향권에 들어갈 상황이라고요?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오늘(8일) 오전 3시 기준 태풍 ‘카눈’은 중심기압 970헥토파스칼에 최대풍속 초속 35미터, 강도 강의 세력을 보이며 일본 가고시마 남쪽 약 350킬로미터 부근 해상에서 시속 7킬로미터로 북진하고 있습니다. 카눈은 어젯 밤부터 한반도로 방향을 틀기 시작해 내일(9일) 오전에는 제주도 동쪽 해상을 거쳐 모레(10일) 오전 부산 남서쪽 90킬로미터 해상까지 북진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데요. 북상하는 카눈의 영향으로 내일(9일) 오전부터 모레(10일)까지 제주에 최대 순간 풍속 초속 35미터 이상의 강풍을 동반한 시간당 최고 60밀리미터 이상의 폭우가 쏟아질 것으로 기상청은 예보했습니다. 산지에는 200밀리미터 이상의 많은 비가 쏟아지겠고, 해안 지역도 50에서 100밀리미터 가량의 비가 뿌릴 전망인데요. 강풍의 영향으로 해상에서도 최고 8미터 이상의 매우 높은 물결이 일 것으로 예상돼 선박 피항과 시설물 결박 등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MC] 필요한 안전조치들이 있다면 오늘 안으로 신속히 마무리 되어야 할 것 같습니다. 지금 한창 논란이 커지고 있는 전북 새만금에서 열리는 세계스카우트 잼버리에 제주 대원 60여명이 참가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대원들의 건강에 아무 문제가 없는 것인지 궁금하군요?

제주도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오는 12일까지 열릴 예정인 제25회 세계스카우트 잼버리에 도내 중학생 23명과 고등학생 18명 등 학생 41명을 비롯해 교원 3명을 포함한 17명의 운영요원과 인솔지도자 5명 등 63명이 참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태풍 '카눈'이 진로를 바꿔 한반도로 북상할 것으로 예보되면서 잼버리에 참가한 대원들 전원이 영지에서 철수해 숙소로 이동한 뒤 남은 일정을 소화할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제주팀 역시 마지막까지 일정을 소화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현재 제주에서 참가한 학생들 건강에 특이사항은 없다고 합니다. 현지에서 학생들이 활동 후 열을 식혀줄 물품이 필요하다고 해 교육청은 오늘(8일) 현지를 방문해 지원에 나설 계획입니다.

[MC] 그런가 하면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제주국제공항에서 폭탄 테러와 흉기 살해를 하겠다는 내용의 글이 게시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고요?

제주경찰청에 따르면 그제(6일) 오후 9시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내일 2시에 제주공항 폭탄테러하러 간다. 이미 공항에 폭탄설치를 다 해 놨다. 나오는 인간들 흉기로 다 찔러 죽일 거다'라는 범죄를 예고하는 게시글이 올라왔습니다. 모니터링 과정에서 이 게시물을 발견한 경찰이 2시간에 걸쳐 제주공항 일대에 대한 수색에 나섰는데요. 폭발물이 발견되지 않음에 따라, 경찰이 현재 IP 추적 등 사이버 수사를 통해 작성자를 찾고 있는 상황입니다. 폭발물을 설치했다는 허위 게시물은 제주공항 외에도 김포공항, 대구공항 등에서도 유사 신고가 접수됐는데요. 모두 특이사항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MC] 경찰이 불법 게시물 작성자는 끝까지 추적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미성년자들의 장난이라 하더라도 살인 예고글과 같은 경우에는 엄한 처벌이 내려진다고 하니까요. 알아두셨으면 좋겠네요. 다음 뉴스 살펴보죠. 뉴스 브리핑 시간 통해서 제주도민들이 불합리하게 부담하는 추가 배송비 관련 뉴스 다룬바 있는데요. 한숨을 좀 돌리게 됐군요?

제주도는 해양수산부가 올해 시범 추진하는 ‘섬 지역 생활물류 운임지원’ 사업비 32억원을 확보함에 따라 다음 달 한 달 동안 택배 추가배송비 지원사업을 시범 운영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9월 사이에 택배서비스 이용 실적이 있는 도민들은 1인당 최대 6만원 한도 내에서 건당 3천원씩을 지원받을 수 있는데요. 제주도가 이달 안으로 신청 홈페이지를 개설하게 되면 이를 통해 택배 이용정보와 증빙자료 등을 확인해 11월에 신청인 본인계좌로 지원금이 지급됩니다. 제주도는 이번 운임비 지원에 대해 “국가가 제주 본도를 섬의 범주에 포함해 지원대상으로 규정한 첫 번째 사업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자평했습니다.

[MC] 그동안 우리 제주도민들 택배 기본요금과는 많게는 1만원이 훌쩍 넘는 별도의 추가 배송비를 부당하게 부담하며 어려움이 많았죠. 물론 이번 사업에 대한 반가운 마음이 적지 않겠지만 일시적으로 시행된다는 아쉬움이 적지 않은데요?

시범 사업은 다음 달 한달로 끝나지만 제주도는 앞으로도 추가배송비 부과기준 및 고시 근거 마련 등 도민들이 겪는 추가배송비 부담을 해소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제주도는 지난 2019년부터 택배 추가배송비 실태조사와 공표를 통해 도민에게 상황을 전하고 택배업체 간 자율적인 경쟁을 유발하는 등 택배비 인하를 추진하고 있는데요. 이와 함께 택배 추가배송비 과다부담 문제의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 택배 추가배송비 부과기준 및 고시 근거가 되는 <생활물류서비스산업발전법> 개정을 국토교통부와 국회에 지속적으로 건의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MC] 좀 더 지켜보도록 하겠고요. 정부와 정치권 설득을 위한 행정력을 집중해 주시길 당부드립니다. 다음 뉴스 넘어가 보죠. 올해 초 민간위탁 계약 종료를 앞둔 북부광역환경관리센터 소각장 노동자들의 생존권 투쟁이 있었죠. 제주도가 이에 대비하는 법적 근거를 마련하고 있다고요?

지금까지는 공공서비스라 하더라도 민간위탁 방식으로 제공되는 일부 사업장은 계약이 종료하게 되면 필수 노동자들이 그대로 일자리를 잃어 버리는 상황이 불가피했습니다. 실제로 지난 2월 민간위탁 종료로 북부광역환경관리센터 소각장 노동자가 대량실직하고 충돌 우려가 컸지만 극적인 합의에 이르기도 했는데요. 관련해 제주도가 향후 집단 고용위기 발생 시 해결에 필요한 지원시스템 등을 구축하기 위한 조례안을 통해 민간위탁 종료로 10인 이상 대량실직 노동자가 발생할 경우에 대비해 전국 최초로 고용안정을 지원하는 근거를 마련했습니다. 

<제주특별자치도 노정협의체 운영 및 고용안정 지원 조례안>은 대량실직 발생이 우려되는 위탁 사업장의 고용안정 지원을 위해 대책 협의를 위한 노정협의체를 설치운영하고 실직 및 이직노동자의 고용안정 지원 등의 내용이 담겼는데요. 특히 노동자의 생활안정을 위해 기존 재정 일자리 사업과 연계하는 고용안정 지원 시스템을 구축하는 방안이 포함됐습니다. 제주도는 조례안을 입법 예고하고 오는 21일까지 도민 의견을 수렴하고 있습니다.

[MC] 도민들의 다양한 의견이 수렴돼 안정적인 일자리를 위한 좋은 제도가 정착되길 바라겠습니다. 마지막 소식 한 가지 더 살펴보죠. 서귀포시에서 물놀이를 하던 10대 남성이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있었군요?

서귀포해양경찰서에 따르면 그제(6일) 오후 5시쯤 서귀포시 보목포구에서 A씨가 물에 빠졌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신고를 접수한 해경이 현장에 도착해 심정지 상태로 A씨를 발견해 구조했고, 응급처치를 받으며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끝내 숨졌는데요. 해경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입니다.

[MC] 뉴스 브리핑 오늘 소식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제주팟닷컴> 고재일 기자와 함께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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