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리다 죽어가는 병원 응급실, 이용자 절반 이상이 ‘경증’ 환자

▲ 프로그램 : TBN제주교통방송 <출발 제주 대행진>

▲ 방송일자 : 8월 16일 (수) 오전 7:30~7:45

  • 78주년 광복절, 오영훈 도지사 “제주인의 의지로 미래 개척할 것”
  • ‘조천만세운동’ 김동인 선생 등 4명 독립유공자 추가 선정
  • 일본 원전 오염수 방류에 고수온까지 어민들 ‘비상’
  • 기다리다 죽는 응급실, 이용자 절반 이상이 경증 환자

[MC] 도내 주요 뉴스를 살펴보는 뉴스 브리핑 시간입니다. <제주팟닷컴> 고재일 기자 연결돼 있습니다. 나라 광복을 위해 헌신한 순국선열과 애국지사의 숭고한 뜻을 기리고, 미래세대와 함께 광복의 의미를 되새기는 광복절 경축행사가 어제 열렸습니다. 먼저 이 소식부터 정리해 볼까요?

제78주년 광복절 기념행사가 ’다시 찾은 빛, 빛나는 제주’를 주제로 어제(15일) 오전 거행됐습니다. 강혜선 광복회 제주도지부장을 비롯해 도내 주요 기관·단체장과 독립유공자 유족, 광복회원 등 800여명이 참석했는데요. 광복회합창단의 독립군가를 시작으로 도립무용단과 어린이합창단 공연에 이어 제주 항일운동사 영상 상영, 독립유공자 표창과, 광복절 노래 제창, 만세삼창 순으로 진행됐습니다. 경축사에 나선 오영훈 도지사는 광복을 이뤄내기까지 투쟁하고 헌신한 제주도민의 저력과 열정을 강조했는데요. 생존 위협에서 벗어나기 위한 도민들의 처절한 항일 투쟁으로 광복이라는 역사적 산물을 일궜다고 평가했습니다. 나아가 오 지사는 “일제의 수탈과 억압을 이겨낸 제주인의 의지로 미래의 희망을 개척해 나갔다”고 전했는데요. 보훈가족을 예우하고, 제주 출신 독립유공자과 선열들의 애국정신을 오래 기억하고 기릴 것을 약속했습니다.

[MC] 관련 뉴스가 하나 더 있습니다. 도내 최대 독립운동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게 바로 ‘조천만세운동’이죠. 당시 운동을 참여한 독립유공자가 추가 선정됐다고요?

1919년 3월 21일에서 24일에 걸쳐 조천읍 일대에서 네 차례 진행된 대규모 항일운동이 바로 조천만세운동인데요. 제주도 보훈청이 올해 광복절을 맞아 당시 만세운동에 참여한 4명의 유공자가 독립유공자로 선정돼 대통령 표창이 추서된다고 밝혔습니다. 김동인, 김시희, 김종호, 한석화 선생 등 4분인데요. 이들 4명의 유공자는 3․1운동의 일환으로 진행된 조천만세운동에 참여해 활동하다 체포돼 각각 징역 6월,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았습니다. 김동인 유공자는 유족이 서울에 거주하는 것으로 확인이 됐고, 나머지 세 분은 아직 유족이 파악되지 않아 별도로 포상 전수가 계획됐다고 하는데요. 이에 따라 조천만세운동을 주도한 23인 가운데 이번에 선정된 4인을 포함해 모두 21인이 독립유공자로 선정됐습니다. 제주도 보훈청은 나머지 2명을 포함해 서훈이 추서되지 못한 제주 독립운동가를 대상으로 독립유공자 발굴을 이어갈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MC] 다소 늦었지만 나라를 위해 헌신한 우리 제주 의인들의 이름이 명예롭게 빛날 수 있어 더욱 뜻깊어 보입니다. 그런가 하면 광복절인 어제 도내 해수욕장에서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방류를 반대하는 피켓 선전전도 열렸다고요?

'후쿠시마 핵 오염수 해양투기 반대 도민행동'은 어제(15일) 오후 중문색달과 협재, 이호, 함덕해수욕장에서 일본의 핵오염수 해양투기를 반대하는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는 반대운동을 진행했습니다. 현애자 공동대표는 “윤석렬 정부의 사대주의 굴종외교가 자국민의 생존권을 포기하는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며 “자국민의 생명과 안전은 선 조치를 통해 피해를 막는 것이지, 검찰처럼 사건이 벌어지고 검거하고 수습하는 것이 아니”라고 비판했습니다. 현 대표는 이어 “일본의 일방적이면서도 폭력적인 핵오염수 해양투기는 단기적인 자국만의 이익을 위해 지구생태계를 교란하는 것은 물론 인류애를 말살하는 행위”라 규탄했는데요. 이번 도민행동을 통해 후쿠시마 핵오염수 해양투기의 위험성을 알려내고, 지속적이며 장기적인 결사반대 운동을 진행하겠다고 예고했습니다.

[MC] 일본의 원전 오염수 방류가 예고된 상황에서 도내 어업인들의 근심 걱정이 매우 큰 상황인데, 최근에는 고수온까지 걱정해야 하는 상황이라고요?

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이 그제(14일) 오후 2시를 기해 제주 연안에 대해 고수온 경보를, 서해 남부 및 남해 서부 연안에 대해 고수온 주의보를 각각 발표했습니다. 최근 폭염이 지속되며 추자도를 포함한 제주 연안에서는 28도 이상의 수온이 사흘 동안 이어졌는데요. 협재는 28.5도, 우도는 29.7도를 기록했습니다. 수온이 28도에 도달하면 고수온 주의보가 발령되고, 28도 이상 수온이 3일 이상 지속되면 고수온 경보로 대체 발표되는데요. 바닷물 고수온이 장기간 지속되면 양식생물의 면역력이 떨어질 수 있는 만큼 양식 어장의 추가 피해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MC] 일반 뉴스로 넘어가 보겠습니다. 도내 종합병원에서 치료를 기다리던 60대가 안타깝게 숨졌다는 소식 전해드린 적 있는데요. 정작 응급실 환자 가운데 비교적 가벼운 증상인 경우가 절반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요?

제주도가 지난 14일 응급의료체계 개선을 위한 대응협의회 회의를 열고 주요 현안을 논의하며 해결 방안을 모색했습니다. 제주도에 따르면 도민 1천명당 응급실 이용자수는 211.4명으로 전국에서 네 번째로 높은 상황인데요.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경증환자와 비응급환자를 포함한 비율이 절반을 넘는 52.9퍼센트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때문에 도내 주요 종합병원 응급실에는 대기환자가 발생해 응급 환자 수용이 어려운 상황이 발생하고 있는데요. 

지난달 12일에는 서귀포의료원에서 투석 치료를 받던 60대 도민이 상태가 악화돼 제주대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응급실 병상이 포화돼 병원 로비에서 1시간 가량 기다리다 심정지로 안타깝게 숨을 거뒀고요. 같은 달 25일에는 조기출산 위험에 처했던 임신부가 병상을 찾지 못해 소방헬기를 타고 전북으로 긴급이송되는 사례도 있었습니다. 협의회에서는 이 밖에도 도내 일부 전문성을 갖춘 배후진료과 의료진 부족도 문제점으로 지적됐습니다.

[MC] 사건사고 소식으로 넘어가 보겠습니다. 행여나 장난 전화의 유혹에 흔들리는 분들 계시면 이번 뉴스 잘 들으셔야 할 것 같습니다. 사람들을 해치겠다고 112에 장난 전화를 한 20대가 검거됐군요?

제주동부경찰서는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20대 A씨를 긴급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A씨는 지난 13일 오전 10시쯤 112에 전화해 종교시설에 찾아가 사람을 해치겠고 한 혐의를 받고 있는데요. A씨는 긴급 출동한 경찰에 이어 약 두 시간쯤 뒤 제주시 모처에서 붙잡혔습니다. 체포 당시 A씨는 흉기를 갖고 있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경찰은 A씨가 최근 흉기 난동 사건 등의 기사를 보고 관심을 받고 싶어서 허위 신고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찰은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MC] 마지막 소식 한 가지 더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교도소 수감 중 알게 된 재소자를 회유해 마약을 판매하려던 70대가 구속됐군요?

제주지방해양경찰청은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70대 남성 A씨를 검찰에 구속 송치했다고 밝혔습니다. 해경에 따르면 A씨는 지난달 과거 교도소 수감으로 알게 된 선원 B씨를 목포시에서 만나 3가지 종류의 필로폰 1.41그램을 전달한 혐의를 받고 있는데요. A씨는 B씨에게 세 종류를 다 써보고 몸에 맞는 게 있으면 그걸로 계속 공급해 주겠다고 회유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해경은 B씨의 요청이 없었는데도 무료로 필로폰을 제공한 점을 비춰볼 때 A씨가 유통 판로를 넓히기 위해 의도적으로 B씨에게 접근한 것으로 보고 있는데요. 해경 조사에서 A씨는 과거에도 선원 등을 상대로 필로폰을 판매한 혐의로 모두 12차례의 동종 전과가 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MC] 뉴스 브리핑 오늘 소식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제주팟닷컴> 고재일 기자와 함께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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