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로그램 : TBN제주교통방송 <출발 제주 대행진>
▲ 방송일자 : 10월 23일 (월) 오전 7:30~7:45
- 마라도 면적보다 큰 도내 ‘최대’ 태양광 발전 개발사업 승인
- ‘안전 시급한데…’ 건설사 경영난으로 제주공항 관제탑 공사 중단
- 주인 품으로 돌아가는 반려견 비율 늘어 ‘동물등록제’ 영향
- 고등학교 체육관 여자화장실서 불법 촬영기기 발견
[MC] 도내 주요 뉴스를 살펴보는 뉴스 브리핑 시간입니다. <제주팟닷컴> 고재일 기자 연결돼 있습니다. 첫 소식부터 살펴보죠. 요즘 태양광 발전 사업의 수익성과 안전성에 대한 여러가지 상반된 전망들이 나오고 있죠. 이런 가운데 도내 최대 규모인 100메가와트급 태양광발전 개발사업이 착공을 앞두고 있는 상황이라고요?
제주도가 지난 20일 ‘수망태양광발전시설 조성사업 개발사업 시행승인’을 고시했습니다. 서귀포시 남원읍 수망리 산 178번지 일대에 추진되는 사업은 제이원 주식회사라는 곳에서 1천391억원을 투입, 오는 2024년 7월까지 100메가와트급 태양광발전 설비를 조성하는 사업인데요. 전체 사업부지 233만제곱미터 가운데 73만제곱미터 부지에 발전시설이 들어서게 되고, 특히나 태양광 모듈만의 면적도 44만제곱미터로 마라도 면적보다 넓고 축구장의 60개가 넘는 수준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수망리 마을이 총사업비의 4퍼센트 규모로 공동 참여하게 되는데요. 제이원 주식회사와 마을이 사업이익을 공유하게 됩니다.
[MC] 마을과의 상생 모델로 사업이 추진된다는 점은 환영하고 주목할만 합니다만, 워낙 대규모 사업이다 보니 환경훼손의 문제는 없을지 살펴보지 않을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역대 최대 규모의 태양광발전시설인 만큼 일부 환경훼손 논란은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사업 추진을 위해서는 당장 베어내야 하는 부지 내 나무 만도 3만8천그루에 달하는데요. 앞서 제주도의회도 해당 사업을 조건부 의결하며 여름철 식물성 조사를 추가 진행하고 훼손 수목의 최소화와 이식을 위한 구체적 대안을 협의내용 조치계획서에 포함할 것을 주문한 바 있습니다. 이와 함께 작업인부 등을 상대로 환경교육을 실시해 법정보호종이 훼손되는 일을 사전에 차단할 것과 준공 후 10년간 사업지구 내 식생변화에 대한 모니터링도 부대조건으로 내걸었는데요. 지하수자원보전지구와 생태계보전지구, 경관보전지구가 골고루 분포된 만큼 환경단체나 정치권과의 적지 않은 진통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MC] 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한 청정 에너지를 만들기 위해 수만 그루의 나무를 베어야 한다는 현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관련 소식은 새롭게 들어오는 대로 다시 정리해 보도록 하죠. 다음 뉴스 넘어가 보죠. 제주공항의 관제탑 건설 공사가 현재 두 달 넘게 중단됐다고 하는데, 어떤 사정인가요?
국토교통부 제주지방항공청에 따르면 제주공항 신축 관제탑을 짓고 있던 건설사가 지난 8월11일자로 공사를 중단했습니다. 해당 건설사는 임금체불 등 경영 문제에 시달리는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건설사를 주축으로 컨소시엄을 구성해 지난 2022년 2월 착공한 관제탑 공사는 현재 36퍼센트 공정률을 보이는 상황에서 중단이 됐는데요. 당초 제주공항에는 1983년 설치된 41미터 높이의 제1관제탑이 있었지만 화물터미널이 생겨나며 활주로 시야 일부가 차단돼 2004년 68미터 짜리 제2관제탑이 도입됐습니다. 하지만 이 마저도 공간이 협소한데다 관제실 북측 기둥 일부가 활주로 시야를 가려 3번째 관제탑 필요성이 제기돼 추진되어 왔습니다.
[MC] 안전을 위한 관제 시설인 만큼 무엇보다 시간이 관건이 아닐까 싶습니다. 자칫 업무 공백으로 항공사고로 이어지는 것 아닌지 우려되는데요?
실제 2013년 9월 제주공항에서 항공기가 이륙하던 중 관제사가 다른 항공기의 착륙 허가를 내려 충돌할 뻔한 일이 있었고요. 2017년 9월에도 비슷한 실수로 해군 대잠초계기와 민간항공기가 부딪힐뻔한 상황도 발생한 적이 있습니다. 때문에 제주지방항공청은 건설사 이외 공사에 참여한 컨소시엄 참여 업체들만으로 공사를 이어갈지 여부를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제주지방항공청은 현 컨소시엄으로 공사가 어려울 경우 재입찰 등을 통해 당초 준공 시점인 내년 8월에 맞출 수 있도록 조정한다는 방침입니다.
[MC] 다음 소식 살펴보죠. 생후 2개월 이상 반려견을 데리고 있다면 꼭 주목해야 하는 제도죠. ‘동물등록제’…아직도 정착을 위한 인식 개선이 필요합니다만, 서서히 확산되는 분위기인데요. 그래서인가요? 주인 품으로 돌아가는 유기견이 점차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군요?
제주시에 따르면 최근 6년간 소유자에게 유기견이 반환된 비율은 지난 2018년 9.5퍼센트에서 2020년 13.6퍼센트, 지난해 16.5퍼센트에 이어 올해 9월까지 19.8퍼센트로 해마다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여기에 더해 포획되거나 구조된 유기견 수도 한해 4천 마리에서 2천 마리대로 크게 줄면서, 소유자 반환율이 덩달아 올라간 셈인데요. 제주시는 동물등록제가 확산된 데 따른 영향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실제 누계 기준으로 10년 전인 2013년 6천9백여마리에 불과했던 동물 등록 두수는 올해 9월 말 기준 4만8천마리로 크게 늘었는데요. 반려동물 문화가 선순환 구조를 보이면서 2013년 40곳에 불과했던 동물병원 등 반려동물 영업장 수는 지난달 말 기준 293곳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MC] 민선8기 도정이 힘을 싣고 있는 분야 가운데 우주 산업이 있죠. 제주에 국내 최대 민간 우주지상국이 들어설 예정이라고요?
민간 우주기업인 '컨텍'이 제주시 한림읍 상대리 일원에 우주지상국 기반시설 1단계 사업으로 올해 연말까지 100억원을 투자해 5개의 안테나를 구축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컨텍은 인공위성 관제와 함께 위성영상의 수신·처리·분석 등 우주 산업에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인데요. 지난 2020년 6월 제주 용암해수단지에 아시아 최초 민간 우주지상국을 구축하고 해외 위성 대상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지속적으로 사업을 확장해 현재까지 전 세계에서 12개 지상국을 운용 중입니다. 향후 컨텍은 2024년 상반기까지 총 12기의 안테나를 갖추고 해외 위성 보유업체를 고객사로 지상국 서비스를 순차적으로 개시할 계획입니다.
[MC] 사건사고 소식 살펴보겠습니다. 도내 한 고등학교 여자 화장실에서 불법 촬영기기가 발견돼 경찰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고요?
제주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8일 도내 모 고등학교 체육관 여성 화장실에서 불법 촬영을 위해 설치된 것으로 추정되는 휴대폰이 발견됐습니다. 화장실 칸 바닥에 놓인 티슈 상자를 수상하게 여긴 교사가 내부를 확인해 휴대폰이 들어있는 걸 보고 경찰에 신고했는데요. 당시 휴대폰은 사진 촬영 모드가 켜진 상태였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현재 경찰은 휴대폰 소유주를 밝히기 위해 지문 감식을 벌이고, 포렌식을 통해 휴대폰에 불법 촬영물이 있는지 수사하고 있습니다.
[MC] 마지막 소식 한 가지 더 살펴보도록 하죠. 대기 중의 구름이나 안개 입자가 나뭇가지나 바위 등에 부딪쳐 얼어붙는 현상을 ‘상고대’라고 하는데요. 지난 주말 한라산 백록담에 올 가을 첫 상고대가 관측됐다고요?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토요일인 지난 21일 북서쪽에서 찬 공기가 남하하면서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져 한라산 백록담의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1.6도를 기록했습니다. 이로 인해 백록담에는 올 가을 첫 상고대가 관측됐는데요. 지난해에는 비슷한 시기인 10월 18일 백록담 인근에서 상고대가 관측된 바 있습니다. 기상청은 해발 1500미터 이상 높은 산지에 서리가 내리거나 상고대가 형성되는 곳이 많을 것으로 보여 안전 산행에 각별히 유의해달라 당부했습니다.
[MC] 뉴스 브리핑 오늘 소식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제주팟닷컴> 고재일 기자와 함께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