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영훈 제주지사 “환경분담금 보류”…관광업계 “APEC 총력 지원” 환영 입장

▲ 프로그램 : TBN제주교통방송 <출발 제주 대행진>

▲ 방송일자 : 4월 19일(금) 오전 7:30~7:45

  • 오영훈 “환경보전분담금 보류”에 관광업계 “APEC 유치 총력 지원” 환영
  • 시민복지타운 공원으로?… “행정체제 개편 맞물려 활용 방안 찾을 것”
  • 번번이 무산된 서귀포 민관협력 의원…규정 바꿔 의료법인도 참여 가능
  • 항공편 없어 발 동동… “소방헬기 띄워 장기이식 수술 성공”

[MC] 도내 주요 뉴스를 살펴보는 뉴스 브리핑 시간입니다. <제주팟닷컴> 고재일 기자 전화 연결돼 있는데요. 얼마 전 오영훈 도지사가 관광객 감소를 이유로 환경보전분담금 추진을 당분간 보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이와 관련해서 관광업계가 환영 입장을 밝혔다고요?

총선을 앞두고 환경보전분담금 도입을 본격화 해야 한다는 용역 보고서 내용과 이에 반대하는 관광업계의 입장을 소개해 드린 바 있는데요. 제주관광협회가 어제(18일) 보도자료를 내고 “환경보전분담금 도입을 유보하겠다는 오영훈 지사의 입장을 환영한다”고 밝혔습니다. 협회는 “환경보전분담금 제도 도입이 유보됨에 따라 2025 APEC 정상회의 유치 등 국내관광 활성화를 위해 관광업계가 협심해서 유관기관과 함께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제주도정에 힘을 싣겠다고 선언했는데요. 오 지사는 앞서 기자간담회와 지난 16일 도정질문을 통해 “내국인 관광객을 1300만명 수준으로 유지, 관리해야 하는 데 올해까지는 관광객 추이를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며 환경보전분담금 도입 추진을 유보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MC] 아마 많은 분들 기억하실지 모르겠습니다만, 전임 도정 당시 행복주택 건설이 제주시민복지타운 일대에서 추진됐다가 무산된 적이 있었죠. 오영훈 도지사가 행정체제 개편과 맞물려 광장 활용 방안을 논의하겠다는 의지를 전했다고 하네요?

제주시 도남동 4만5천㎡의 시민복지타운은 당초 제주시청사 이전 부지였습니다. 하지만 1000억원 이상의 청사 건립 비용과 원도심 공동화 우려로 2011년 이전 계획이 백지화됐는데요. 이후 2017년에는 대규모 공공 임대주택 건설이 추진됐지만 이마저도 무산돼 현재는 각종 행사장으로 이용되고 있습니다. 어제(18일) 도정질문에서 시민복지타운을 공원화하자는 김창식 교육의원의 제안이 있었는데요. 이에 대해 오 지사 “해당 부지는 도시관리계획상 공공청사로 도시계획시설이 결정된 부지로 현재 입장에서는 도시계획의 용도가 바뀌는 것은 바람직하지는 않다”고 말했습니다. 행정체제개편이 추진이 어느 정도 윤곽을 드러내는 시점에 부지 활용에 대한 구체적 방안이 제시될 것이라며 내다봤는데요. 도민 모두에게 영향을 미칠 사안인 만큼 공론화하고 의견을 모으겠다고 약속했습니다. 

[MC] 얼마전 5번째 입찰이 무산됐다는 소식 전해드렸죠. 서귀포 민관협력 의원 소식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개인만 입찰이 가능했던 규정을 의료법인도 운영할 수 있도록 제주도가 완화하기로 했다고요?

제주도가 ‘의료법인 설립 및 운영 지침' 개정안을 마련해 오늘(19일)부터 시행합니다. 의료법인은 건물을 임차해 분사무소 또는 사업장을 개설할 수 없지만, 민관협력 의원인 경우 그 예외로 두는 내용이 개정안에 담겼는데요. 이전까지는 개인 의료인만 민관협력 의료시설 임차 자격이 주어졌지만, 이번 지침 개정으로 의료법인이나 분사무소로까지 대상이 확대된 것입니다. 제주도는 이번 지침 개정으로 민관협력 의원 운영자를 찾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데요. 서귀포시는 의료취약지 응급환자 수용과 야간·휴일 진료공백 해소를 위해 지난 2020년부터 국비 등 47억원을 투입해 민관협력 의원 개원을 추진해 왔으나 최근 진행된 5차례의 의료진 모집이 모두 유찰됐습니다.

[MC] 지난해 ‘전세사기 피해’ 사건이 전국적으로 이슈가 됐는데요. 제주에서는 모두 54명이 피해자로 인정을 받았군요?

제주도 등에 따르면 지난해 6월부터 올해 4월까지 도내에서 전세사기 피해자로 접수된 80명 가운데 국토교통부 ‘전세사기피해지원위원회’가 54명에 대해 전세사기 피해자로 인정했습니다. 피해 금액은 38억원에 달하는데요. 11명은 현재 피해를 조사 중이거나 조사가 완료돼 국토부 심의를 기다리고 있으며, 14명은 피해자 요건을 총족하지 않아 불인정된 경우입니다. 연령대를 보면 20~30대가 16명, 40~50대가 24명, 60대 이상이 14명 순으로 나타났는데요. 전국적으로 20~30대 피해자가 많은 것과 달리 제주는 40대 이상이 70%에 달하는 특징을 보였습니다. 

피해자들의 주택유형별로 분류해 보면 오피스텔이 41건으로 가장 많았는데요. 한 곳에서만 36건의 피해가 접수됐고, 35건이 전세사기 피해로 결정됐습니다. 해당 오피스텔은 2022년 7월 경매로 소유자가 바뀌면서 임차인들이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했는데, '전세사기 피해자 지원 및 주거안정에 관한 특별법'이 2023년 6월 1일 시행되자 피해를 신고한 사례입니다. ‘전세사기 피해자 지원 및 주거안정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피해자로 결정되면 우선매수권 부여와 주거지원, 법률 및 금융·세제 지원 등 특별법에서 정하는 지원을 받을 수 있습니다. 

[MC] 다음은 훈훈한 미담 사례 하나 살펴보도록 하죠. 장기이식 수술을 앞두고 항공편이 매진됐는데, 제주소방이 나서 2시간 만에 장기를 수술실로 이송하는 일이 있었군요?

지난 8일 제주소방본부 홈페이지 ‘칭찬합시다' 게시판에 한 장기이식 코디네이터의 감사글이 올라왔습니다. 장기이식 코디네이터란 장기 기증이나 이식과 관련한 모든 업무가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조정이나 중재, 관리의 일을 담당하는 전문간호사를 말하는데요. 해당 코디네이터에 따르면 지난 달 31일 제주대학교 병원에서 한 뇌사자의 기증으로 적출한 신장을 이송용 아이스박스에 넣어, 수혜자가 있는 수도권의 한 대학병원으로 옮겨야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문제는 서울로 돌아가는 항공편이 모두 매진되는 바람에 자칫 이식수술이 불가능한 상황이 찾아왔는데요. 국립장기조직 혈액관리원으로부터 장기 이송 지원을 요청 받은 제주 119가 소방헬기 ‘한라매’를 띄워 2시간 만에 무사히 수도권 병원에 도착, 성공적으로 이식 수술을 마쳤습니다. 

이 과정에서 제주 소방헬기 운항관리 김범수 대원과 한라매 전재정 기장 등이 활약이 두드러졌는데요. 해당 코디네이터는 “제주 소방대원의 친절하고 정중한 절차 안내와 제주공항 출입국 관리소의 빠른 대처, 소방청 항공운항 관제실의 지휘 아래 장기를 담은 이송용 아이스박스가 서울까지 무사히 도착하는 과정이 너무도 감동적이었다"고 거듭 감사의 마음을 전했습니다.

[MC] 고귀한 기증이 헛되지 않고 다시 소중한 누군가의 목숨으로 부활할 수 있어 참으로 다행이라는 생각입니다. 마지막 소식 한 가지 더 살펴보죠. 인간의 생명 뿐 아니라 이제는 동물 역시 고통을 피하고 학대 받지 않을 권리인 ‘동물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데요. 교육 당국이 학생들을 대상으로 관련 교육에 나서기로 했다고요?

제주도교육청은 사람과 동물이 더불어 사는 행복한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도내 초·중학생 대상 '찾아가는 동물사랑교육'을 운영한다고 밝혔습니다. 도내 동물보호단체 소속 강사가 대상 학급을 방문해 '반려동물은 우리의 가족', '유기동물 입양', '길 위의 이웃, 길고양이', '새로운 가족의 탄생' 등의 프로그램을 진행하게 되는데요. 교육청은 앞서 지난해 읍·면 초등학교 22곳을 대상으로 동물사랑교육을 했고, 올해는 동 지역 초등학교와 중학교까지 범위를 확대해 51교를 대상으로 운영할 예정입니다. 교육청 관계자는 "더불어 사는 행복한 환경을 만들기 위해 동물사랑 교육을 더욱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MC] 뉴스 브리핑 오늘 소식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제주팟닷컴> 고재일 기자와 함께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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