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극적 기사로 재생산되며 제주 ‘비계 삼겹살 논란’ 확산…나도 당했다?

▲ 프로그램 : TBN제주교통방송 <출발 제주 대행진>

▲ 방송일자 : 5월 2일(목) 오전 7:30~7:45

  • 제주 ‘비계 삼겸살 논란’ 확산..자극적 기사 재생산 “나도 당했다”
  • ‘비계 삼겹살 논란’ 행정은 방치, “단속 대상 아니다”
  • 물가 상승 속 도의원 의정활동비 21년 만 인상
  • 배꼽이 큰 고향사랑기부금?…모금액 절반이 홍보 활동비

[MC] 도내 주요 뉴스를 살펴보는 뉴스 브리핑 시간입니다. <제주팟닷컴> 고재일 기자 전화 연결돼 있는데요. 최근 며칠 사이 제주 관광의 심각한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습니다. 바로 ‘비계 삼겹살’ 논란인데요. 제주 관광 불매 운동으로 확산될 위기에 있다고요?

지난달 29일 국내 한 커뮤니티에 ‘열 받아서 잠이 안 옵니다, 제주도 가지 마세요’라는 게시글이 올라왔습니다. 자신을 1년 반째 제주살이를 하는 타 지역 출신이라 밝힌 글쓴이는 중문관광단지 내 유명 식당을 찾았지만, 비계 부위로만 구성된 삼겹살이 나왔다고 주장했는데요. 고기를 바꿔달라 요구했지만 이를 받아들이지 않자 거의 먹지 않고 15만원을 계산하고 나왔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해당 게시글은 어제(1일)까지 24만회 이상 조회되며 3천6백여개의 공감을 얻는 등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는데요. 문제는 이 같은 주장이 자극적인 인터넷 기사로 재생산되며 확인되지 않은 내용까지 확산되고 있다는 겁니다. 기사로만 100여개 가까이가 나왔는데요. 기사 댓글에도 비슷한 사례나 바가지 경험을 공유하는 의견들이 나오는 가운데, 제주도의 관광산업에 대해 근거 없는 비방도 올라오는 상황입니다. 제주도에 여행가지 말자는 불매 운동 목소리가 확산되며 가뜩이나 침체 일로를 걷고 있는 도내 관광업계가 긴장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MC] 어쨌든 지금의 논란을 방치하기 보다는 어떻게라도 수습을 좀 해야하지 않을까 싶은데요. 행정에서는 사실 관계를 어떻게 파악하거나 대책 마련을 준비하고 있는 상황인가요?

관광지의 식당에서 발생한 논란이지만 행정에서는 사실상 손을 놓고 방치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어제(1일) 서귀포시청의 복수의 부서를 통해 문의를 해봤는데요. ‘식품위생과 관련해서는 저촉 사항이 없는 것으로 안다’거나 '고기의 함량 비율 문제는 단속 대상이 아니’라거나, 또는 부서간 업무의 경계가 애매하다는 이유 등으로 떠넘기며 저도 제대로 된 설명을 듣지 못했는데요. 대책 마련은 커녕 아예 사실 관계도 파악하지 않고 있는 상황으로 보였습니다. 이렇듯 행정이 방치하는 사이 논란은 더욱 커지고 있는 모양새인데요. 오영훈 도정이 내국인 관광객 1300만명 목표 달성을 위해 환경보전분담금 도입 유보라는 카드를 꺼내고 최근 공직 내부에 총동원령을 내렸음에도 공직의 분위기는 관광업계 현장의 절박한 상황을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입니다. 

[MC] ‘컨트롤 타워’인 행정마저 방치한다면 제주 관광시장 회복을 위한 골든타임이 사라지는게 아닐지 걱정됩니다. 사실관계 파악과 조속한 대책 마련을 촉구해 보도록 하죠. 관련해서 또 걱정되는 것이 있습니다. 돼지고기 만큼이나 관광객들에게 높은 인기를 누리는가 바로 생선회인데요. 횟값도 크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고요?

한국은행 제주본부가 최근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도내 물가 흐름의 5가지 특징을 정리한 보고서를 발표했습니다. 소비자 물가와 근원 물가, 식료품 및 에너지 물가가 전반적으로 큰 폭으로 상승했다는 소결론을 내렸는데요. 특히 코로나19가 시작된 2021년 1월부터 지난달까지 제주 지역 생선회 가격 누적 상승률이 무려 32.6%로 전국 평균보다 10.5%p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같은 기간 수산물 가격 누적 상승률은 전국 평균 보다 3.7%p 낮은 7.0%를 기록한 것과 대조적이라 할 수 있는데요. 한국은행 제주본부는 이 같은 제주 생선회 가격 급증세는 제주 관광경기가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에 비교적 양호한 모습을 보인 데 영향을 받았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실제 통계청 자료 분석 결과 최근 5년 중 전년 동분기 대비 관광객 수 증감과 생선회 가격 증가율 간 상관계수는 외식 전체 0.44, 삼겹살 0.18 보다 높은 0.5를 기록했는데요. 생선회 가격이 수요 변화에 상대적으로 민감하게 반응한다는 뜻입니다. 한국은행 제주본부는 다만 생선회의 경우 관광객 선호도가 높은 품목인 만큼 다른 지역보다 가격 상승률이 높으면 관광객 체감 물가를 높이는 방향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MC] 도민들이 피부로 느끼는 생활 물가와 외식 물가도 만만치 않습니다. 관광지 물가 관리와 더불어 민생 물가 관리에 허점은 없는지 책임감을 갖고 보다 꼼꼼히 살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이 같은 물가 인상 기조 속에 도의원들에게 지급되는 의정활동비 역시 21년 만에 인상된다는 소식이 있네요?

제주도의원 의정활동비가 기존 월 150만원에서 200만원으로 인상, 올해 1월부터 소급 적용됩니다. 의정활동비는 월정수당과 더불어 도의원들에게 지급되는 실비 성격의 금전인데요. 두 가지를 합쳐서 연봉의 성격으로 해석합니다. 월정수당은 상한선이 없는데 반해 의정활동비는 상한선이 규정됐다는 차이가 있는데요. 하지만 지난해 12월 지방자치법 시행령이 개정되면서 한도액이 월 200만원까지 상향 조정된 겁니다. 이에 따라 제주도는 두 차례의 의정비심의위를 거쳐 의정활동비를 올해부터 월 50만원 오른 200만원을 적용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당초 의정활동비를 인상하되 시기를 올해부터 적용할 것인지, 내년부터 적용할 것이지를 놓고 이견이 있었지만 결국 올해부터 소급 적용하기로 했다.

[MC] 오늘 뉴스 들으면서 ‘내 지갑만 왜 이렇게 가벼울까?’ 하는 분들이 적지 않을 것 같습니다. 다음 뉴스 살펴보겠습니다. 제주도가 지난해 고향사랑기부제로 18억원을 모금했는데요. 무려 절반의 금액을 홍보비로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군요?

제주도는 지난해 고향사랑기부제를 통해 1만6608건에 18억2300만원을 모금했습니다. 하지만 제주도가 모금을 독려하기 위해 쓴 고향사랑기부금 홍보비는 지난해 8월 기준 9억6500만원으로 집계됐는데요. 연말까지 10억원이 훌쩍 넘는 비용을 지출한 것으로 추산되고 있습니다. 결국 모금액의 절반 이상을 홍보비로 다시 써버리는 ‘밑 지는 장사’를 한 셈인데요. 지난해 강원도와 강원지역 18개 시·군은 30%에 미치지 못하는 총 15억3000만원의 홍보비를 쓰고도 52억9000만원을 모금했습니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전국 243개 지자체가 지난 1년간 모은 기부금 액수는 총 650억2000만원, 기부건수는 52만5000건에 달합니다. 

[MC] 마지막 뉴스 한 가지 더 살펴보도록 하죠. 내일부터 시작되는 징검다리 연휴 기간 제주에는 17만명이 찾을 예정이라고 하는데요. 어린이날을 맞아 도내 곳곳에서 다채로운 행사가 열린다고요?

제주시 주최, 제주시어린이집연합회 주관으로 어린이날 기념행사 ‘어린이 웃음꽃이 피었습니다’가 5일 제주시 한라체육관에서 열립니다. 해병대 제9여단 군악대의 식전행사를 시작으로 유공자 표창 기념식과 체험행사가 다채롭게 마련되는데요. 서귀포시에서는 서귀포시어린이집연합회가 주관하는 어린이날 기념행사가 제주월드컵경기장 광장에서 ‘우리 아이들과 함게하는 HAPPY! 아이사랑 큰잔치’로 마련됩니다. 모범어린이 유공자 표창에 이어 태권도 시범단 축하공연과 체험부스가 운영될 예정인데요. 서귀포시교육지원청과 서귀포학생문화원, 제주유아교육진흥원은 4일 오전 10시부터 서귀포학생문화원 야외 잔디광장에서 어린이날 기념 ‘행복 2024 어린이대축제’를 통해 제주자치경찰단의 기마대 퍼레이드를 선보이게 됩니다. 제주교육박물관에서도 5일 어린이날을 맞아 박물관을 찾는 어린이를 대상으로 색연필과 체험지 증정 이벤트를 마련할 예정입니다. 

[MC] 뉴스 브리핑 오늘 소식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제주팟닷컴> 고재일 기자와 함께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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