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얄쇼핑 상가 관리인과 가족, 빈상가 헐값 매입 논란

재건축에 따른 수익을 노리고 상가 관리인과 그 가족이 내부 정보를 활용, 공실을 헐값에 사들이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로얄쇼핑 일부 구분소유자와 상인들 20여명은 어제(20일) 기자회견을 열고 관리인 조모씨가 아들과 친척을 동원해 편법으로 빈상가 건물을 사들이고 있다며, 행정과 수사당국의 엄정한 사실 조사와 함께 여론의 관심을 촉구했습니다.

이들에 따르면 지난 4월 27일 열린 정기총회를 통해 새로운 관리자가 선임됐지만, 이전 관리인 조모씨가 정기총회 무효를 주장하며 우호적 인물을 동원해 정기총회를 재소집, 편법으로 연임에 성공했는데요.

조씨가 관리인을 역임한 2022년 이후 관리비 미납 등의 이유로 소송이 확정되거나 경매로 넘어갈 예정인 상당수의 상가를 조씨의 두 아들이 헐값에 매입했다는 사실도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이 같은 내용은 내부 정보가 아니면 확인하기 어려운 것이라며, 조씨가 가족들과 함께 재건축 개발을 노리고 이들 상가를 헐값에 사들이고 있는 것이라 의혹을 제기했는데요.

이에 대해 관리인 조씨는 기자와의 전화 통화에서 지인들의 부탁으로 상가를 자신들이 사들인 것은 맞지만, 어디까지나 정상적인 거래일 뿐이라며 기자회견에서 제기된 각종 의혹에 대해 부인했습니다. 두 자녀에게 협조 요청의 일환으로 투자를 권유한 사실은 맞지만, 관리인 경쟁에서 떨어진 반대 측이 자신을 음해하기 위해 기자회견을 마련한 것으로 보인다며 일부 자료를 통해 자신과 자녀들의 실명이 공개된 부분에 대해서는 법적 대응에 나설 것이라 예고했습니다.

제주시 연동에 위치한 로얄쇼핑 상가는 1989년 착공해 1992년 준공된 상가 건물입니다. 한때는 백화점을 대체하는 지역의 대표적인 상권이었지만 점차 노후화가 진행되고 상권이 이동하면서 이제는 텅빈 공간으로 전락한 상황인데요. 지난해에는 노후화를 보강하기 위한 보수공사가 진행이 됐지만, 이 과정에서 천장이 붕괴되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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