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가 기후위기 대응과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차세대 친환경 탄소흡수원으로 ‘자생 세미맹그로브 숲’ 조성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이를 통해 2035년 탄소중립 선도도시 실현을 앞당길 계획이다.
제주도는 21일 서귀포시 성산읍에서 ‘탄소중립 실현, 전국 최초 자생맹그로브 미래를 심다’를 주제로 ‘제80회 식목일 기념식’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식목일(4월 5일)을 앞두고 탄소흡수 능력이 뛰어난 황근 등의 식재를 통해 제주도의 탄소중립 실천 의지를 다지는 자리로 마련됐다.
이날 행사에는 오영훈 제주도지사, 현기종 도의원, 문정옥 교육청 기획조정실장, 김완근 제주시장, 오순문 서귀포시장, 성산읍 주민, 동남초·성산중 학생, 제주은행 임직원 등 250여 명이 참석해 나무심기 행사를 진행했다.
기념식에서는 성산읍 민속보존회의 풍물공연을 시작으로 ▲캘리그라피 퍼포먼스 ▲기념 스피치 ▲반려식물 전달 ▲미래 숲을 위한 구호 제창 ▲나무심기 교육 및 황근나무 식재 ▲‘초록미래캡슐’ 기념식이 진행됐다.
특히 학생들은 미래숲에 남길 희망 메시지와 행사 사진을 ‘초록미래캡슐’에 담아 현장에 함께 묻으며, 환경 보전에 대한 세대 간 약속을 상징적으로 표현했다. 행사에서는 2035 탄소중립을 상징하는 황근 2,035그루와 순비기나무 96그루가 심어졌다.
오영훈 지사는 “제주도는 기존 산림보다 5배 이상의 이산화탄소 저장 능력을 가진 세미맹그로브 숲을 42만 3,500평 규모로 조성해 연간 300톤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국가 목표보다 15년 앞당긴 2035년 탄소중립 실현을 목표로 설정했다”며 “어린이와 청소년들의 미래를 위해 도민 모두가 나무 심기에 적극 동참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제주도는 기후변화 대응 전략의 일환으로 2025년부터 2029년까지 5년간 ‘제주 자생 세미맹그로브 숲’ 생태계를 체계적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제주도는 총 45억 원을 투자해 성산 일원을 포함한 10개 해안지역에 황근 등 해안식물을 140ha 규모로 식재한다.
또한 국립산림과학원과 공동으로 ‘세미맹그로브 연구 추진협의체’를 구성해 탄소흡수원 발굴 연구를 진행하고, 5년간 5만여 본의 묘목을 확보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탄소배출권 확보를 위한 산림탄소상쇄사업을 추진하며,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한 선순환 구조를 마련할 방침이다. 마을 주민과 기업의 참여를 유도해 생태계서비스지불제 등의 지속가능한 정책 모델을 확립할 계획이다.
제주도는 이번 사업을 통해 탄소중립 실현뿐만 아니라 생태관광 자원 확대, 지역 경제 활성화 등 다각적인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