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대 이재명 대통령 취임에 맞춰 제주지역 시민사회가 곧바로 제주 제2공항 추진에 대한 입장을 요구하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제주제2공항강행저지비상도민회의(이하 비상도민회의)는 4일 논평을 내고 “윤석열 내란세력에 의해 추진된 제2공항 사업은 즉각 중단돼야 하며, 이재명 대통령과 집권 여당은 더불어민주당은 사업을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이번 대선 결과를 ‘윤석열 정권의 악정과 실정에 대한 국민적 심판’으로 규정, “도민의 뜻을 무시하고 강행된 제2공항은 반민주적이며 비상식적인 상징”이라고 강조했다.
제주 제2공항 문제는 지역에서 지난 수년 간 첨예한 갈등을 일으켜온 핵심 현안 중 하나다. 환경수용력, 항공수요, 조류충돌 위험, 숨골과 용암동굴 보존, 소음 피해 등 다양한 쟁점이 제기됐고, 문재인 정부 시절에는 도민 여론과 환경부 검토 결과 등을 토대로 사업이 사실상 중단됐지만 윤석열 정부가 이를 되살려 추진에 속도를 내며 갈등이 재점화됐다.
비상도민회의는 “지난 10년간 관광객 수는 정체되어 있고, 공항 수요가 충분하지 않다는 사실이 이미 확인됐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임 정부는 무리하게 제2공항을 추진해 제주사회를 혼란에 빠뜨렸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재명 정부는 지금이라도 제2공항을 전면 재검토하고, 도민의 의견을 수렴해 이 문제를 매듭지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비상도민회의는 끝으로 이제는 광장의 외침에 응답할 시간이라며 “새 정부는 제2공항에 대한 절차를 전면 재검토하고, 도민의 자기결정권이 온전히 실현되는 방식으로 방향을 전환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제주 제2공항 예정지인 서귀포시 성산읍 지역은 이번 대선에서도 뜨거운 표심의 향배가 이어졌다. 성산읍에서만 도내에서는 유일하게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가 다수 득표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 같은 결과는 제2공항 유치에 대한 기대감이 여전히 일부 지역사회에 존재함을 보여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