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세계유산본부는 제주 한라산 백록담 주변 지형이 얼마나, 어떻게 변하는지 밀리미터(㎜) 단위로 추적하는 작업으로 백록담 주변 18개 지점에 지형변화 추적표식판을 설치했다고 밝혔다.
장기 모니터링을 통해 강풍, 결빙과 융해, 산성비 등 기상조건과 침식률의 상관관계를 정량화할 계획이다.
추적표식판은 ‘기후변화 대응 세계자연유산 한라산의 지형변화 연구 및 예측’ 학술용역의 일환으로 이달 새롭게 설치됐다. 지형변화에 대한 장기 확인 지표가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한라산 지형변화 연구는 국가유산청 ‘세계유산 보존관리 지원사업’으로 올해부터 내년까지 2년간 진행된다.
올해는 백록담 일대를, 내년에는 삼각봉과 탐라계곡 등 고지대 주요 지형을 대상으로 물성, 침식 형태와 원인, 경향을 분석한다. 수치모델링을 통한 미래 지형변화 예측과 관리방안도 제시한다.
설치된 추적표식판은 암석물성 분석을 위해 채취한 코어(core) 공(직경 5㎝×깊이 30㎝)에 시멘트 모르타르를 채운 뒤, 스테인리스로 만든 추적표식판(앵커와 기준면: 제로 레퍼런스)을 부착한 구조다.
스테인리스는 부식과 풍화에 강해 일반 대기 노출 조건에서 장기간 형상 안정성을 유지할 수 있어, 밀리미터 단위 침식량을 누적 산정할 수 있다.
이번 표식판 설치로 현장 관측에서 정밀측량, 모델링까지 이어지는 데이터 연계 체계가 한층 촘촘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