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의 잊힌 4.3 기억, 디지털로 되살아나다

한라산과 중산간 일대 제주4·3 유적의 흔적을 복원해온 민간조사단체 ‘4·3 통일의 길 마중물’이 4일 조사보고서를 발간하고 온라인 아카이브를 공개했다.

이번 보고서는 지난 2017년부터 이어온 한라산권 4·3 유적 조사 프로젝트의 성과로, 2025년 11월 2일 기준 총 317차 현장조사에 연인원 1천777명이 참여한 장기 기록사업의 결실이다. 걸쇠오름과 어승생–족은두레왓, 청산이도 등 일대에서 확인된 피난처·궤·유물 등의 조사 결과와 주민 증언이 담겼다.

이번 보고서는 2022년 노로오름과 2023년 한대오름, 2024년 돌오름에 이어 네 번째 성과물로, 함께 공개된 온라인 아카이브(www.43majungmul.com)를 통해 그동안 축적된 조사 데이터와 유물 기록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아카이브에는 유적·유물 DB와 함께 온라인 전시 〈기억: 지금–여기〉가 마련돼 조사활동의 사진과 영상이 탑재됐다.

이번 프로젝트는 카카오의 ‘제주 임팩트 챌린지(JIC)’ 지원으로 진행됐다. 단체 측은 “기억을 기록하는 일은 곧 공동체의 미래를 세우는 일”이라며 “한라산의 숨겨진 이야기가 디지털 공간을 통해 더 많은 이들과 만나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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