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산 한우와 돼지고기의 싱가포르 수출이 본격화되며 제주 축산물의 해외시장 진출에 속도가 붙고 있다. 제주도는 제주산 한우·돼지고기가 싱가포르 현지 시장에 안정적으로 진입했다고 밝혔다.
이번 수출은 지난 11월 2일 열린 한국-싱가포르 정상회담에서 양국 간 합의가 이뤄진 이후 추진됐다. 첫 수출 물량은 12월 1일 제주항에서 선적됐으며, 도내 수출가공장 4곳은 이달 16일까지 총 19톤, 50만 8,000달러(약 7억 4,000만 원) 규모의 한우·돼지고기를 싱가포르로 수출했다. 이는 지난해 제주 축산물 총수출액의 절반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도내 수출가공장들은 싱가포르 현지 수입업체 6곳과 양해각서(MOU) 또는 계약을 체결했으며, 수출된 제품은 싱가포르 정부의 수입 검사를 마친 뒤 현지 시장에서 판매되고 있다. 수출 가격은 도내 유통가격의 약 1.2배 수준으로, 현지 고급 유통매장에서는 한우 1++ 등심이 ㎏당 35만~43만 원, 흑돼지 삼겹살은 ㎏당 10만 원이 넘는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싱가포르 현지에서는 수입업체와 레스토랑을 중심으로 제주산 한우·돼지고기 물량 확보 경쟁이 이어지고 있으며, 일부 업체는 판촉을 위한 런칭행사도 준비 중이다. 제주도는 싱가포르 신시장 개척에 따라 내년 한우 93톤(34억 원), 돼지고기 123톤(24억 원) 등 총 217톤, 58억 원 규모의 수출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는 올해 수출액 대비 약 5배 증가한 규모로, 도내 한우 도축물량의 6%, 돼지고기 물량의 0.3%에 해당하는 수요가 추가로 발생할 전망이다. 제주도는 이를 통해 축산물 수급 불균형 완화와 가격 안정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제주도는 싱가포르 수출 확대를 위해 도내 식육포장처리업소를 대상으로 수출작업장 추가 승인을 위한 맞춤형 지도와 컨설팅을 추진할 계획이다. 컨설팅에는 HACCP 조사·평가에 따른 현장 및 서류 검토와 함께 싱가포르 수출작업장 승인 기준의 현장 적용 방안이 포함되며, 지난 8월 말 실시된 싱가포르 현지 실사 경험을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