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가 2026년부터 적용되는 미국산 만다린 무관세 전환에 대응해 제주 감귤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종합대책을 추진한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따라 단계적으로 인하돼 온 미국산 만다린 관세가 올해부터 전면 철폐되면서, 국내 유통 가격 하락과 시장 경쟁 심화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미국산 만다린은 주로 1월부터 6월까지 수입돼 제주산 한라봉·천혜향·레드향 등 만감류의 주 출하 시기와 겹친다. 이에 제주도는 수입 확대가 국내 감귤 시장에 미칠 영향을 최소화하고, 제주 감귤의 품질과 신뢰를 기반으로 한 경쟁력 유지를 목표로 생산·유통 전반의 관리 체계 강화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제주도는 ▲공격적 마케팅을 통한 시장 주도권 선점 ▲고품질 중심의 생산 체계 전환 ▲데이터 기반 수급·가격 관리 강화 등 3대 전략을 중심으로 대응한다. 우선 만감류 출하기에 맞춰 홍보·판촉을 집중 지원하고, 온라인 유통 플랫폼 내 제주감귤 전용관 운영을 확대하는 한편 고향사랑기부제와 연계한 홍보도 강화한다. 설 명절 등 프리미엄 선물 시장을 겨냥해 산지 직송과 신선 배송 체계를 개선하고, 제주 감귤의 당도와 신선도를 적극 부각해 미국산 만다린과의 차별화를 꾀할 계획이다.
생산 측면에서는 감귤 과원 정비와 하우스 개·보수 등 기반 지원을 확대하고, 품목별 품질 기준을 충족한 완숙과 출하를 장려한다. 농협과 감협, 생산자단체를 중심으로 공동 선별을 강화해 품질 관리와 출하 질서를 안정적으로 정착시키고, 기준 미달 감귤의 조기 출하를 차단할 방침이다.
또한 제주도는 민관 합동 수급관리 협의체를 구성해 1월부터 본격 운영에 들어간다. 협의체는 제주도와 농산물수급관리센터, 농협·감협, 품목조직체 등으로 구성되며, 산지 출하량과 도매시장 가격, 온라인 판매 동향 등을 상시 점검한다. 관련 정보는 농가에 실시간으로 제공해 합리적인 출하 판단을 돕고, 품질 기준 미달 출하에 대해서는 현장 지도와 단속을 병행한다.
제주도는 이번 대책을 통해 미국산 만다린 수입 증가에 따른 시장 충격을 완화하고, 제주 감귤의 품질 경쟁력을 바탕으로 소비자 신뢰를 유지하는 동시에 농가 소득 안정과 산업 기반 강화를 도모할 계획이다. 아울러 FTA 이행에 따른 피해를 보전하는 직불금 제도의 기간 연장이 조속히 추진될 수 있도록 국회와 정부에 지속적으로 건의하고, 하반기에는 추진 성과를 점검해 보완 대책을 마련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