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야생조류서 올겨울 첫 고병원성 AI 검출…도, 긴급 방역 강화

제주지역 야생조류에서 이번 겨울철 첫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확인되면서 제주도가 긴급 방역 대응에 나섰다.

제주도는 지난 5일 서귀포시 성산읍 시흥리 해안에서 채취한 야생조류 분변 시료를 정밀 검사한 결과,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H5N1형)가 검출됐다고 밝혔다. 이는 2025~2026년 동절기 제주지역 야생조류에서 확인된 첫 사례다. 같은 날 한경면 용수저수지에서 채취한 분변 시료에서도 H5 항원이 검출돼 현재 추가 정밀검사가 진행 중이다.

전국적으로는 이미 여러 시·도에서 야생조류와 가금농장을 중심으로 고병원성 AI 발생이 이어지고 있다. 통상 고병원성 AI는 12월부터 발생이 증가해 1월에 정점을 이루는 특성을 보여 제주 유입 가능성이 컸던 상황이다. 올해 동절기 기준 전국에서는 가금농장 6개 시·도에서 34건, 야생조류 11개 시·도에서 24건이 발생했으며, 제주에서는 이번이 첫 검출이다.

제주도는 조류인플루엔자 긴급행동지침(AI SOP)에 따라 즉각적인 방역 조치를 시행했다. 발생 사실을 도내 가금농가와 생산자단체에 신속히 전파하고, 항원 검출 지점을 중심으로 반경 10㎞를 ‘야생조수류 예찰지역’으로 설정했다. 해당 지역 내 전업 규모 가금농장 16곳에는 이동 제한을 내리고, 긴급 전화 예찰과 일제 정밀검사를 통해 이상 여부를 점검하고 있다. 현재까지는 특이 사항이 발견되지 않았다.

방역대 내 농가는 시료 채취일로부터 21일이 지난 오는 27일부터 임상 예찰과 정밀검사를 거쳐 음성 판정이 확인되면 이동 제한이 해제된다. 다만 출하 등 불가피한 이동이 필요한 경우에는 사전 검사에서 음성이 확인되면 이동이 허용된다.

이와 함께 제주도는 도내 철새도래지를 중심으로 축산 차량과 축산 관계자의 출입을 지속적으로 통제하고, 광역방제기와 방역차량을 총동원해 검출 지점과 철새도래지 주변 도로, 농가 진출입로 등에 대해 매일 소독을 실시하는 등 차단 방역을 강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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