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산업과학고등학교가 제주지역 특성화고등학교 가운데 처음으로 ‘설비보전산업기사’ 과정평가형 국가기술자격 교육‧훈련과정 운영기관으로 선정됐다.
서귀포산과고는 13일 고용노동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이 주관하는 과정평가형 국가기술자격 제도에 따라 스마트에너지설비과가 운영기관으로 지정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학교는 2026학년도 신입생 20명을 대상으로 오는 3월부터 약 2년간 능력표준(NCS) 기반의 ‘설비보전 전문가 양성 과정’을 운영할 예정이다.
이번 과정 도입으로 학생들은 기존 특성화고에서 주로 취득하던 기능사 자격을 넘어, 전문대졸 이상 학력이 요구되던 ‘산업기사’ 자격을 학력 제한 없이 취득할 수 있게 됐다. 이에 따라 서귀포산과고 학생들은 상위 등급인 ‘설비보전산업기사’ 자격 취득이 가능해져 고졸 취업 경쟁력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교육과정은 총 520시간으로 편성돼 1학년 2학기부터 2학년 2학기까지 단계적으로 운영된다. 주요 내용은 수동·반자동 가스절단, 피복아크용접 필릿용접 및 결함부 보수, 기계부품조립, 공기압·유압 장치조립, 전기전자장치조립, 조립 안전관리, 탭·드릴·보링 가공 등 산업 현장에서 요구되는 핵심 능력단위 중심으로 구성됐다.
특히 이번 과정은 지난해 10월 지정된 ‘에너지 분야 제주형 협약고등학교’ 사업과 연계해 추진된다. 학교는 향후 5년간 제주도청과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으로부터 총 20억 원의 예산을 지원받아 최신 실습 기자재와 교육 환경을 단계적으로 구축할 계획이다.
풍력과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 시설이 집중된 제주의 지역적 특성을 반영해 설비 진단과 예방 정비, 긴급 수리까지 전 과정을 수행할 수 있는 현장 중심 전문가 양성에 중점을 두고 있다. 아울러 관광시설과 호텔, 공공기관, 신재생에너지 발전소 등 도내 주요 산업체와의 산학협력을 강화해 실제 산업 현장에서 요구되는 문제 해결 능력을 기를 수 있도록 지원한다.
학교 측은 이번 과정 운영을 통해 향후 3년 내 도내 설비보전 분야 국가기술자격 취득률을 상위권으로 끌어올리고, 지역 기반 산업 성장과 국가 에너지 정책에 부합하는 전문 기술 인재를 지속적으로 배출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