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가 기후에너지환경부의 ‘2026년 난방 전기화 사업’에 맞춰 히트펌프 보급사업을 상반기 중 본격 추진한다. 이를 위해 3월부터 도민 대상 사전 수요조사에 착수한다.
히트펌프 보급사업은 기존 가스·기름보일러를 고효율 공기열 히트펌프로 교체하는 사업이다. 공기열 히트펌프는 외부 공기의 열을 흡수·압축해 고온의 열에너지로 전환하는 설비로, 적은 전력으로 높은 난방 효율을 구현하는 대표적인 전기화 장치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3월까지 보조금 업무처리 지침을 확정하고 보급 대상 제품 심사를 마칠 계획이다. 제주도는 지침 확정 이후 보급계획 수립과 컨소시엄 선정·평가 등의 절차를 거쳐 상반기 중 사업에 착수한다는 방침이다.
올해 정부 예산은 총 144억4,800만 원이며, 이 가운데 133억2,800만 원(92.2%)이 제주에 배정됐다. 재생에너지 보급률이 높은 제주에서 히트펌프와의 연계 효과가 클 것으로 판단한 데 따른 것이다. 전남은 10억800만 원(7.0%), 경남은 1억1,200만 원(0.8%)이 각각 배정됐다. 제주도의 올해 보급 목표는 1,563세대로, 국비 증액이나 부담률 조정에 따라 변동될 수 있다.
사업 대상은 3㎾ 이상 태양광 발전시설을 설치했거나 설치 예정인 단독·연립주택이다. 20㎾ 미만 가정용 공기열 히트펌프와 열량계 등 VPP 설비를 함께 보급한다. 지원금은 가구당 최대 설치비 1,400만 원 중 70%(최대 980만 원, 국비 40%·도비 30%)이며, 자부담은 30%(최대 420만 원)이다. 초기 비용 부담을 낮추기 위한 구독·렌탈 프로그램도 마련될 예정이다.
정부는 1분기 내 히트펌프 사용자에게 계절·시간대별 요금과 일반용 요금 중 유리한 요금제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전기요금 체계를 도입할 계획이다. 적정 요금제가 마련될 경우 화석연료 난방 대비 경제성도 한층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히트펌프 설치를 위해서는 설비와 축열조를 배치할 충분한 공간이 필요하다. 또한 운영 데이터 확인과 전력 수요관리 연계를 위한 데이터 연동, 주택 내 통신시설 사용, 온실가스 감축과 관련한 배출권거래제 외부사업 크레딧 조사 동의 등의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사업 참여를 희망하는 도민은 제주도청 누리집 내 수요조사 배너를 통해 사전 신청하면 된다. 제주도는 신청자를 대상으로 보급계획에 따라 우선적으로 사업 안내와 현장 확인을 진행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