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제주특별자치도지사 후보 경선을 앞두고 문대림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제주시 갑)이 최근 철거 논란이 불거진 서귀포 관광극장 현장을 전격 방문해 실태 점검에 나섰다.
문 의원은 20일, 일부 철거가 진행 중인 서귀포 관광극장 현장을 둘러보며 “이곳은 제주도민의 수십 년간의 삶과 추억, 지역의 정체성이 깃든 소중한 문화 자산”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충분한 사회적 합의와 공감대 형성 없이 갈등 속에 공간이 사라지고 있는 현재의 상황에 대해 깊은 아쉬움을 표명했다.
문 의원은 철거 논란에 대해 안전과 보존이라는 두 가치의 양립을 해법으로 제시했다. 그는 “노후 건축물의 안전은 도민의 생명과 직결된 결코 타협할 수 없는 가치”라고 전제하면서도, “최신 구조 보강 기술 등을 적극적으로 검토해 안전을 확실히 담보하는 동시에 공간의 역사적 의미를 살릴 수 있는 실효성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밝혔다.

나아가 향후 공공 자산의 철거 및 활용 방안 결정 과정에서 반복되는 갈등을 방지하기 위한 제도적 개선 의지도 피력했다. 문 의원은 “도민의 목소리가 행정에 실질적으로 반영될 수 있도록 소통 장치를 강화하겠다”며 “지역의 역사와 도민의 기억을 존중하는 책임 있는 도정을 실천하겠다”고 약속했다.
문 의원의 이번 관광극장 방문은 오영훈 도정의 ‘일방적 행정’을 정조준하는 동시에, 지역구 현안에 침묵해 온 위성곤 의원의 ‘정치적 공백’을 파고드는 전략적 포석으로 보인다. 경쟁자의 텃밭인 서귀포에서 민생과 정체성 이슈를 선제적으로 제기하며 경선 주도권을 확보하려는 의도가 담겼다는 분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