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생활폐기물 매립량 2년 만에 절반 감소…재활용은 꾸준한 증가세

제주지역에서 땅에 묻히는 생활폐기물이 2년 만에 절반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특별자치도는 1회용품 감량 정책과 폐기물 처리시설 고도화, 도민들의 적극적인 분리배출 참여가 성과를 이끌어냈다고 평가했다.

제주도가 기후에너지환경부의 ‘2022~2024년 생활폐기물 발생처리 현황’을 분석한 결과, 도내 하루 평균 생활폐기물 매립량은 2022년 48.7톤에서 2024년 24.6톤으로 감소했다. 2년 사이 24.1톤이 줄어 약 49.5% 감소한 수치다.

반면 재활용량은 꾸준히 증가했다. 하루 평균 재활용량은 2022년 765.4톤에서 2023년 804.8톤, 2024년 828.3톤으로 매년 늘어나며 자원순환 체계가 점차 안정적으로 자리 잡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제주도는 매립량 감소와 재활용 확대의 배경으로 네 가지 주요 요인을 꼽았다.

첫 번째는 폐기물 처리시설의 고도화다. 2023년 6월 가동을 시작한 제주광역생활자원회수센터는 다단계 자동선별 시스템과 인공지능(AI) 기반 선별 로봇을 도입해 재활용품 선별 효율을 높이고 직매립 폐기물을 줄이는 역할을 하고 있다.

두 번째는 거점 수거 체계 확대와 도민 참여다. 2017년부터 운영된 재활용도움센터는 현재 201곳으로 확대됐다. 시민들은 이곳에서 재활용품을 요일 제한 없이 배출할 수 있으며, 투명 페트병과 종이팩, 폐건전지, 캔 등을 일정량 이상 가져오면 종량제봉투로 교환해 주는 통합보상제가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세 번째는 1회용품 감축과 다회용기 문화 확산이다. 2022년 시행된 1회용컵 보증금제는 현재까지 약 1,631만 개의 컵을 회수해 플라스틱 137톤 감축 효과를 거뒀다. 컵 반환율도 66%를 넘어섰다. 또한 2024년부터 추진 중인 다회용기 지원사업은 공공행사와 축제, 다중이용시설, 배달음식 분야 등으로 확대되며 현재까지 약 433만 개의 다회용기를 지원해 플라스틱 69톤을 줄인 것으로 집계됐다.

네 번째는 통합형 폐기물 처리 기반 구축이다. 제주환경자원순환센터는 소각·매립·재활용 회수시설을 집적해 운영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 제주도는 이와 연계해 오는 2028년까지 인근 부지에 자원순환재활용산업단지를 조성해 전기차 사용후 배터리, 태양광 폐패널, 풍력발전 폐블레이드 등 미래 폐자원의 재활용 산업을 육성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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