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인플루엔자·코로나19 검출률 급증…호흡기감염병 감시 강화

제주지역에서 인플루엔자와 코로나19 바이러스 검출률이 최근 크게 높아지면서 보건당국이 호흡기감염병 병원체 감시를 강화한다.

제주특별자치도 보건환경연구원은 최근 도내 호흡기 검체에서 인플루엔자와 코로나19 바이러스 검출률이 높아짐에 따라 발생 동향을 면밀히 살피고 감염병 병원체 감시를 강화한다고 밝혔다.

국가 호흡기바이러스 통합감시 사업(K-RISS) 결과 제주지역 인플루엔자는 8월 첫째 주인 32주차(8월 2~8일)부터 검출되기 시작했다.

특히 2026~2027 절기가 시작된 36주차(8월 30일~9월 5일)에는 인플루엔자 검출률이 36.4%까지 상승했다.

코로나19 바이러스 역시 7월부터 10% 안팎의 검출률을 보이다가 36주차에는 30.3%로 크게 증가했다.

이는 전국 평균보다 높은 수준이다. 같은 기간 전국 검출률은 인플루엔자 12.3%, 코로나19 11.7%(35주차 기준)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인플루엔자가 7~12세 아동에서 42.9%로 가장 많이 검출됐고, 0~6세 영유아에서도 33.3%의 검출률을 보였다.

코로나19는 19~49세 성인층에서 30.0%, 13~18세 청소년에서 25.0%가 검출돼 비교적 높은 비율을 나타냈다.

특히 지난해 제주지역에서 인플루엔자가 42주차에 처음 검출된 것과 비교하면 올해는 약 10주 빠른 시기에 바이러스가 나타난 것으로 분석됐다.

보건당국은 앞으로 인플루엔자와 코로나19 발생이 어떻게 이어질지 지속적인 관찰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제주도는 이달 열리는 제46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와 추석 연휴를 앞두고 사람 간 접촉과 지역 간 이동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도민과 관광객들에게 호흡기감염병 예방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오는 11일부터 16일까지 열리는 전국장애인체육대회와 24일부터 27일까지 이어지는 추석 연휴 기간에는 많은 사람이 모이고 이동이 늘어 감염병 확산 가능성도 커질 수 있다는 판단이다.

제주도는 손 씻기와 기침 예절 등 기본적인 예방수칙을 철저히 지키고, 호흡기 증상이 있을 경우 마스크를 착용할 것을 권고했다.

또 인플루엔자 예방접종 대상자는 접종 시기를 확인해 적절한 시기에 예방접종을 받을 것을 당부했다.

제주도 보건환경연구원은 앞으로 협력병원과 질병관리청 등 관계기관과의 협력체계를 바탕으로 감염병 병원체에 대한 신속하고 정확한 검사를 실시하고, 도내 호흡기감염병 발생 동향을 면밀히 감시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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