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제주도가 진행하고 있는 상수관망블록구축사업이 유수율(수돗물 총생산량 가운데 누수되지 않고 경제적인 수익을 얻을 수 있는 급수량의 비율, 네이버 국어사전)을 높이는데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사업 완료에 따른 실질적인 효과는 오는 2026년에야 검증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제주특별자치도 상하수도본부는 29일 지난 2016년부터 본격 추진하고 있는 상수도 유수율 제고사업 결과, 평균 41% 수준이던 제주시 오라, 애월, 서귀포시 토평 지역의 유수율이 78%로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를 사업전후로 비교하면 하루 1만6천톤 가량의 수돗물을 절감하는 것이라고 상하수도 관계자는 덧붙였다.
상하수도본부는 다만 상수도 특별회계의 재정이 한정된 상황에서 대규모 투자에 어려움을 겪고 블록구축 사업에 장기간(3년) 시간이 소요되면서 사업시행 초기 유수율 상승효과가 더디게 나타나고 있음을 인정했다. 블록구축 사업은 기본 및 실시설계에 1년 6월, 블록구축 1년 6월 등 총 3년이 소요된다.
현재 읍면지역은 올해를 목표로 상수관망블록구축 사업이 진행중이며, 동지역은 물 관리 전문기관인 한국수자원공사에 위탁하여 오는 2025년까지 사업을 수행하게 된다. 블록구축이 완료된 지역에서는 노후 상수관 교체작업이 이뤄진다. 때문에 오는 2026년에서야 사업 효과에 대한 검증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제주도는 블록구축과 노후관 교체를 통해 유수율을 85%까지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환경부가 발표한 지난 2018년말 현재 상수도 통계에 따르면 제주도의 상수도 유수율은 46.2%, 누수율은 43.3%로 전국 최저의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