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제주, 4·15 총선 ‘지지율’ 여론조사 안한다

KBS제주방송총국(총국장 홍성협, 이하 KBS제주)이 지지율 여론조사 대신 이슈와 정책 중심의 여론조사 전환을 선언했다.

김익태 KBS제주 보도국장은 17일자 자사 뉴스를 통해 이같이 소개했다. 김 국장은 경마 저널리즘은 선거 때마다 비판받는 선거 보도의 오랜 문제점이라며 사표 또는 견제 심리를 불러 일으켜 표심을 왜곡해 왔다고 진단했다.

경마 저널리즘이란 경마 경기를 중계하듯 승패에만 초점을 맞추는 보도행태를 말하는데, 이날 방송에서는 실제로 과거 KBS제주에서 방송된 전형적 경마보도의 영상 자료도 함께 제시했다.

이슈와 정책 중심의 여론조사로 언론이 자의적으로 제시하는 선거 아젠다를 유권자들의 손에 맡기겠다는 취지인 셈이다.

이와 함께 시민참여 활성화를 위한 새로운 TV토론을 준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배심원 성격의 시민 패널을 토론회에 참여시키는 것으로, 지난해 자체 진행한 10여회의 현안 여론조사에서 패널 참여의사와 개인정보제공에 동의한 1,300여명의 명단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론조사 방식 전환을 두고 보도국 내부 구성원들로부터 일부 이견과 문제제기가 있었지만, 김 국장이 강한 의지를 보임에 따라 도입이 최종 결정됐다.

새로운 여론조사 보도가 성공을 거둘 수 있을지에 대해 도내 언론계는 반반의 분위기다. A기자는 “KBS제주가 현재 인력이나 예산 등이 뒷받침되는 상황임을 감안하면 실현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본다”며 “타언론사의 여론조사 방식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치길 바란다”고 반응했다. B기자는 “경마식 보도의 폐단은 십분 수긍하지만 유권자의 욕구와 관심을 언론이 외면하지 못하는 것 또한 현실”이라며 “지나친 정책선거 보도는 자칫 유권자들의 무관심을 부를수도 있을 것”이라고 경계했다.

댓글 남기기

이 사이트는 스팸을 줄이는 아키스밋을 사용합니다. 댓글이 어떻게 처리되는지 알아보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