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톡] 원희룡 지사 자처한 역할론 관권선거 이어지나

※ 2월 17일 방송 내용입니다.

[김대휘] 시즌2로 돌아온 뉴스톡입니다. 오늘도 <제주팟닷컴> 고재일 기자와 4·15 총선을 앞둔 제주 지역 정가 분위기 살펴보겠습니다.

[고재일] 지역 미디어를 모니터하고 팩트체크하는 <제주팟닷컴> 고재일입니다. 4·15 총선을 이제 58일 앞두고 있는데요. 오늘은 이 얘기부터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자유한국당과 새로운보수당, 그리고 미래를향한전진4.0을 합친 ‘미래통합당’ 오늘 출범했습니다. 당초 오늘 자유한국당 공심위가 제주 지역 예비후보자들 면접을 진행할 예정이었는데요. 통합신당 출범 행사로 오는 목요일로 연기했다고 합니다.

# 미래통합당 최고위원 수락했지만…원 지사 ‘한계’ 분명

[김대휘] 한가지 더 짚어볼 것이..지난주 방송에서 원희룡 도지사가 혁신통합추진위의 미래혁신특별위원장을 맡지 않기로 했다고 소식 전하면서 공직선거법 기소 건 때문에 한동안 ‘운신의 폭’이 제한되는 것 아니겠느냐라고 고 기자가 예상했는데, 미래통합당 최고위원직을 수락했습니다. 예측이 빗나간건가요?

[고재일] 일단 죄송하다는 말씀드리고요. 제가 가능하면 합리적인 수준에서 원 지사의 정치적 행보를 예상해서 여러분께 전해드리려고 합니다만, 저도 너무 어렵네요. 이 분 행보를 예측하는 것이 말이죠. 그런데 최고위원직을 수락하기는 했습니다만 즘 원 지사의 발목을 잡고 있는 공직선거법이 선거 60일 전부터 지방자치단체장의 정당 정치행사 참석이나 선거대책기구 방문을 제한하는 만큼 한계는 있을 것 같습니다.


# 역할 하겠다는 원 지사…자칫 ‘관권선거’ 논란 부를수도

[김대휘] 좋습니다. 예측이야 좀 빗나갈 수도 있죠. 그런데 원 지사가 최고위원이 됐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청취자 여러분들 궁금하실 것 같습니다. 좀 소개해주실까요?

[고재일] 네, 그렇습니다. 최고위원은 기본적으로 정치결사체인 정당의 의사결정을 책임지는 지도부입니다. 통상적으로 의원총회 소집요구나 주요 당직자 임명의 의결, 기타 당무에 관한 사항을 심의·의결하게 되는데요. 지자체장이 맡은 전례가 거의 없다시피 한 상황입니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원 지사가 도지사직을 그만두기 위한 수순이 아닌가 하는 관측을 제기하기도 했는데요. 하지만 원 지사 본인 SNS를 통해 관련 내용을 적극 반박했습니다. 통합정당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하는 위치에 있지만 현직 지사로 제약이 따르니 선거운동이 아닌 정당활동 범위에서 역할을 하겠다고 자신의 활동범위를 규정했습니다.

[김대휘] ‘역할’이라는 단어가 함축한 의미를 주의 깊게 생각해보지 않을 수 없는데요. 어떻게 보세요?

[고재일] 글쎄요. 자치단체장이라는 신분에서 할 수 있는 자신의 정치적 역할이라는 것이 한계가 분명할 겁니다. 그런면에서 보면 지금까지 원 지사가 해왔던 유튜브를 활용한 대정부 투쟁 정도가 아닐까 싶은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실적으로 다가온 선거에 대해 부담을 가져야겠죠. 제주가 20년 가까이 민주당의 텃밭이 됐다지만 제1야당 소속 광역자치단체장이 있는데 두 번의 총선을 치르고도 한 석도 가져가지 못한다? 그러면 원 지사의 정치적 입지가 흔들릴 수도 있겠다는 생각입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2016년 총선과 재작년 지방선거에 이어 이번 총선도 관권선거 논란이 재현될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 송재호 “교수직 사퇴…전략공천 아니면 출마 않겠다”

[김대휘] 계속해서 더불어민주당 분위기 살펴보죠. 뭔가 분주하게 움직이는 것 같기는 한데, 어떻습니까?

[고재일] 민주당이 지난 13일 1차에 이어 15일 2차 공직선거후보자 추천관리위원회 심사 결과를 발표한데 이어, 어제는 후보자 추가 공모 지역을 발표했습니다. 이에 따라 제주시을 지역구가 오영훈 예비후보와 부승찬 예비후보 두 명의 경선을 치르기로 했고요, 서귀포시는 모레까지 추가로 후보를 기다릴 예정입니다. 민주당 발표에서 단수경선 지역 눈여겨 보면 전통적으로 민주당이 열세로 꼽히는 대구경북을 비롯해 부산과 울산, 경남지역 선거구가 눈에 띄는것 같습니다. 후보 선출에 드는 시간을 단축해 본선에 미리 집중하자는 의도가 아닐까 싶습니다.

[김대휘] 후보를 좀 더 기다려보자는 서귀포시 선거구는 아직 여유가 있다? 좋습니다. 그런데 분명 미래통합당보다 먼저 시작했는데, 민주당의 후보 선출 작업이 답답하게 느리다는 느낌을 받는 이유는 뭘까요?

[고재일] 일종의 착시현상 같은건데요. 바로 제주시갑 전략공천 여부가 아직 확정되지 않았기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지난 달 15일 전략공천지역으로 발표해 놓고 지금 한 달이 지났거든요. 이 와중에 송재호 전 국가균형발전위원장도 마지막 배수진을 친 것 같습니다. 출마여부에 관계 없이 이 달 중 제주대학교에 사직서를 제출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전략공천이 아니면 출마를 포기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 예비후보 등록하고 염색까지…오영훈 ‘조급함’이냐 ‘자신감’이냐

[김대휘] 오늘은 제주시을 선거구 이야기 좀 해보죠. 재선에 도전하는 오영훈 의원과 부승찬 예비후보가 경선을 치르게 되는데. 어떻게 보세요?

[고재일] 네, 오는 24일부터 사흘 동안 당원 투표와 여론조사가 진행될 예정인데요. 그동안 나온 몇몇 여론조사로만 보면 오 의원이 앞서 나가고는 있습니다만, 일단 현역의원임에도 안심하기 이르다는 분위기 느낄 수 있습니다. 비교적 이른 시간인 지난 13일 예비후보 등록 후 선거 운동에 나서고 있거든요. 위성곤 의원이 2월 임시국회 이후에 예비후보 등록하려는 것에 비해 시기적으로 빠른면이 있습니다.

[김대휘] 저는 비주얼로 눈에 띄더라고요. 하얀머리를 까맣게 염색도 하셨어요?

[고재일] 염색에서도 정치적 코드가 읽힙니다. 사실 흰머리 하면 오 의원의 그간의 트레이드마크 아니겠습니다. 도의원 시절부터 젊은 86정치인의 이미지를 보완하기 위한 수단이었거든요. 아무래도 경선 상대인 부승찬 예비후보가 젊음을 내세우면서 도전장을 던진만큼 이를 의식한 측면이 아닐까 싶습니다.

[김대휘] 사실 두 분이 두 살 밖에 차이가 안나거든요. 역시 이미지라는게 무섭긴 하군요. 그나저나 김우남 전 의원은 올초 여론조사에는 이름이 오르더니 이제는 쏙 들어가버렸어요

[고재일] 네, 지난 달 25일 SNS에 “매화는 반쯤 피었을 때 여백의 운치가 있고, 벚꽃은 활짝 피어나야 여한이 없다”는 글을 남기고 홀연히 사라지셨어요. 매화에 감정 이입을 하신게 아닌가 싶은데요. 오영훈 의원과 앙금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서 아마 부승찬 예비후보를 측면지원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있습니다.

[김대휘] 네, 오늘 소식 감사합니다. 지금까지 <제주팟닷컴> 고재일 기자와 함께 한 뉴스톡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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