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 일정 유출 의혹…왜 송재호 캠프만 알까?

4·15 총선 후보를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 일정이 특정 후보에게만 유출된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지난 달 전략공천이 확정된 더불어민주당 제주시갑 송재호 예비후보는 12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여론조사 참여를 독려하는 게시물을 올렸다.

게시물에서 송 예비후보는 “다음주 16일(월), 17일(화) 여론조사가 진행됩니다. 02나 070번호로 전화가 와도 꼭 받아달라”며 “지지후보는 송재호를 선택해주십시오”라고 호소했다.

해당 여론조사는 제주CBS, 제주MBC, 제주신보, 제주의소리 등 지난해 총선 업무 협약을 맺은 언론4사가 공동 진행하는 것으로, 제주 지역 미래통합당의 후보 확정이 예상되는 시점에 맞춰 이뤄지는 첫 여론조사다.

후보를 정하기 위한 당내 여론조사와 달리 언론사가 의뢰하는 여론조사는 신뢰성과 공정성을 생명으로 하기 때문에 비공개로 진행된다. 조사 일정이 공개되면 자칫 조직적인 세몰이 등으로 민심이 왜곡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문제는 여론조사의 정확한 일정을 송재호 예비후보 캠프를 제외한 대부분 선거캠프에서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A 예비후보는 “여론조사 일정에 대해서는 전혀 들은바가 없다”며 “언론사가 송 후보 측에 여론조사 일정을 알려줬는지 캠프에서 자체적으로 알아낸 정보인지는 알 수 없지만, 분명히 문제가 있다고 본다”고 반발했다.

B캠프 대변인은 “후보가 확정되는 시기에 맞춰 막연히 여론조사가 진행되겠구나 예상만 했을 뿐 일정에 대해서는 어느 언론사들로부터 들은 바가 없다”고 어리둥절해 했다.

송재호 캠프 관계자는 “여론조사 일정은 누구나 공유하는 일반적인 사실이라 생각했다”며 “문제가 될 것이라 생각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여론조사 참여를 독려하는 게시물은 이날 오후 삭제된 상태다.

송재호 예비후보 페이스북 화면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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