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톡] 국회의원 후보들 어떻게 재산 모았을까 <1>송재호

※ 3월 23일 방송된 제주CBS 시사매거진 제주 <고재일의 뉴스톡>입니다.

[류도성] 매주 월요일 돌아오는 뉴스톡 시간입니다. 오늘도 <제주팟닷컴> 고재일 기자와 함께 4·15 총선 앞둔 제주 정가 살펴보는 시간 가져보겠습니다.

[고재일] 코로나19로 자칫 묻히나 싶었던 제주 지역 총선 분위기도 서서히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지난 주 여론조사에 이어 TV토론회가 연이어 열렸죠. 도민들의 많은 관심이 쏟아졌는데요. 이번주 본격적인 후보 등록도 앞두고 있고, 서서히 후보들의 면면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을 겁니다. 특히 공직 선거에서 우리 유권자들이 관심을 갖는 부분이 바로 후보자들의 도덕성 아니겠습니까? 범죄경력이야 선관위 등록 자료 참고하시면 될 것 같은데요. 의외로 재산에 대한 관심이 높으시더라고요. 그래서 뉴스톡 오늘 시간은 제주시갑 선거구 후보들의 재산 형성 과정에 대해 살펴본 내용 전해드리겠습니다.

[류도성] 원래 개인 재산에 대한 정보는 특히 민감하게 마련인데.. 그게 취재가 되나요?

[고재일] 쉽고 편한 취재만 하면 그게 <뉴스톡>이겠습니까? 사실 실례를 무릅쓰고 4명의 예비후보에게 재산 형성 과정에 대한 질문을 드렸습니다. 대충 이런 건데요. 그동안 주요 소득원은 무엇이었고 액수는 어느 정도인지, 기타 부수적인 소득 활동은 어떤 것이 있었는지 말이죠.

[류도성] 부수적인 경제 활동이란 어떤 걸 말하시는거죠?

[고재일] 주식이나 부동사 투자에 따른 배당소득이나 임대 소득을 말하는 겁니다. 이와 함께 경제 활동에 따른 환원액수, 즉 성금이나 기부금을 함께 물었습니다. 일단은 오는 26일부터 후보자 등록이 시작되기 때문에 아직은 예비후보 신분이기는 하지만, 오늘 방송에서는 편의상 후보라고 칭하겠습니다.

[류도성] 후보로 등록하면 보통 재산공개를 하잖습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직접 물어보신 특별한 이유라도 있나요?

[고재일] 네, 그렇습니다. 공직선거법에 따라 후보로 등록을 하게 되면 동산과 부동산 등의 보유 현황과 납세액을 공개하게 되어 있습니다만, 해당 재산 자료는 어디까지나 총액을 보여주는데 불과한 자료라는 점이 한계라면 한계인데요. 어디까지나 유권자들에게 넓은 이해의 폭을 제공하자는 취지에서 본 취재를 시작했다는 말씀드리겠습니다.


[류도성] 좋습니다. 모든 후보분들이 답변을 주셨습니까?

[고재일] 결론적으로 말씀드리면 더불어민주당 송재호 후보측에서만 답변을 전해 왔습니다. 미래통합당 장성철 후보는 처음에는 인터뷰를 하기로 했는데 연락을 주지 않았고요, 정의당 고병수 후보측에서는 답변이 어렵다는 입장을 전해왔습니다. 또한 무소속 박희수 후보 역시 질문에 응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류도성] 재산 형성 과정에 대한 정보는 어떻게 보면 선거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사실 후보들에게 내역을 말해달라고 강제할 수는 없잖아요? 청취자 여러분들께서는 그나마 송재호 후보가 답변을 주셨다는 점을 감안하시고 오늘 방송 들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고재일] 네, 그렇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송재호 후보의 중심 소득은 역시 학교에서 받는 급여입니다. 아시는 것처럼 지난 달까지 20년 가까이 제주대학교 교수로 재직했고 이 달 초 퇴직했는데요. 그런데 많은 분들께서 최근 3년 정도 대통령 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장 하면서 급여를 받지 않았냐고 생각하시는 것 같더라고요. 저도 이번에야 알았는데 이게 무급 명예직이라고 합니다. 혹시나 해서 고위공직자 재산신고 사항을 찾아봤는데 없었습니다. 대신 활동비를 지급받았다고 하더라고요.

대신 송 후보의 경우 부수적인 경제 활동을 좀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바로 기업체의 사외이사인데요. 대학교 교원 겸직지침에 따라 교원인사위원회를 거치면 총장의 승인을 받아 사외이사 겸직이 가능합니다. 많이 알려져 있지는 않습니다만, 송 후보는 지난 2015년 2월부터 2017년 2월까지 2년 동안 현대정보기술이라는 회사의 사외이사직을 맡아 활동한 바 있습니다.

[류도성] 송 후보자의 전공이 관광학 아니겠습니까? 정보기술이라니 IT 업체 같은데, 이곳의 사외이사를 어떻게 맡았을까요?

[고재일] 2011년부터 2014년까지 현대정보기술의 대표이사를 역임한 인물이 바로 오경수 전 제주개발공사 사장입니다. 송 후보는 “오경수 전 사장이 거들어줘서 사외이사로 활동하게 됐다”며 “회사가 원래 하드웨어쪽 전문 업체인데 관광단지 소프트웨어 사업에 들어가고 싶어 관광 분야 전문가를 찾은 것 같다”고 설명했습니다. 물론 여러가지 인연이 있겠습니다만, 두 분은 사실 제주일고 선후배 사이입니다. 송 후보는 세전 수익 기준으로 월 400만원 정도를 받은 것 같다고 전해왔습니다.


[류도성] 사외이사 경력이 이것 말고도 또 있지 않았나요?

[고재일] 네, 그렇습니다. 2009년부터 2012년까지 제주유리의성 박물관 사외이사를 맡기도 했습니다. 이후부터는 송 후보가 맡았던 사외이사 자리를 부인인 강모씨가 대신하고 있습니다. 임원에 대한 급여는 부인의 명의로 지급되지만, 송 후보가 여전히 이곳의 주주라는 점을 주목해야 합니다.

[류도성] 주주이니까 배당금 소득이 발생한다. 이건가요?

[고재일] 네, 그렇습니다. 자료에 따르면 전체 30만주의 주식 가운데 송 후보가 보유한 주식이 1만9천2백주로 6.4%에 해당합니다. 송 후보는 지난 달 27일 <시사매거진 제주> 출연 당시 이 질문을 받기도 했는데요. 주식을 취득해 배당을 받았다는 주장이 사실이냐고 묻는 당시 김영진 예비후보의 질문에 정확한 답을 하지 않았습니다. 저희 <뉴스톡>이 지난 2018년에도 지방선거를 앞두고도 한번 다뤘습니다만, 제주유리의성 재무제표에 따르면 2011년 9억원, 2012년 15억원, 2013년 10억원 등 모두 세 차례에 걸쳐 34억원의 현금 배당이 이뤄졌는데요. 이것만 단순 계산 하더라도 송 후보가 가져간 배당금은 2억원 가량으로 추산되고 있습니다. 사외이사로 활동하는 부인의 급여를 포함하면 규모는 더욱 늘어날 것 같습니다.

[류도성] 2018년 당시에는 문대림 전 도지사 후보의 도의원 시절 백지신탁 회피 의혹과 업무 연관성이 문제가 되지 않았습니까? 송 후보는 이와 관련해서는 논란이 없을까요?

[고재일] 네, 그렇습니다. 일반 공무원과 달리 교육공무원 특히 국립대 교수의 정치활동이나 겸직 등 영리활동의 폭은 비교적 넓은 편입니다. 총장의 승인만 받으면 제한적인 영리 활동이 가능하기 때문인데요. 주목할 점은요, 유리의성과 현대정보기술 사외이사로 활동할 당시의 최종 승인권자인 제주대학교 총장이 바로 지금 송 후보의 후원회장인 허향진 명예교수입니다.

[류도성] 좋습니다. 그렇다면 사회환원의 척도라고 할 수 있는 성금이나 기부금…얼마를 내셨습니까?

[고재일] 제주대학교 경상대학 교수들은 사외이사를 맡게 되면 일정 부분의 소득을 학교 발전기금으로 기부하도록 자체적으로 룰이 정해져 있다고 합니다. 송 후보는 그에 해당하는 액수를 기금으로 냈다고 하고요. 이 밖에도 제주참여환경연대와 제주주민자치연대, 환경운동연합과 제주4.3연구소 등 12개 단체에 정기적으로 기부를 하고 있다고 합니다. 지난해의 경우 293만원을 냈다고 합니다.

[류도성] 지금까지 공식 답변과 고재일 기자 개인의 개인 취재로 확인한 송재호 후보의 재산 형성 과정 전해드렸고요. 나머지 후보들의 답변은 받지 못했습니다만…혹시 취재가 된 부분이 있습니까?

[고재일] 네, 있기는 있습니다. 미래통합당의 장성철 후보인데요. 장 후보의 경우 민선 5기 우근민 도정 중반인 지난 2012년 7월 제주도 정책기획관 자리에서 물러난 이후 직접 창업을 했다는 소식이 전해져 화제를 모으기도 했습니다. 제주팜플러스라는 농업회사법인을 세워, 감귤이나 비트 같은 제주산 농산물을 가공하는 식품회사를 운영했는데요. 이곳에서 2016년 9월까지 대표이사를 역임했습니다.

[류도성] 좋습니다. 오늘은 시간 관계상 여기까지 듣고요, 다음 주 계속해서 살펴보겠습니다. 지금까지 뉴스톡 <제주팟닷컴>의 고재일 기자와 함께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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