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정치연대 제주가치…”우리가 찾는 차세대 정치 주자는”

➀ 시민정치연대 제주가치는 어떤 단체인가?(2분 50초)

고제량 위원장(이하 고) : 그동안 정치에 관심을 두지 않고 환경운동만 열심히 했다. 하지만 아무리 열심히 하더라도 정치가 안 되면 어쩔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과잉관광과 난개발로 한계에 이른 제주를 더 이상 지켜볼 수만은 없어서 참여하게 됐다. 시민정치연대 제주가치는 시민들이 스스로 좋은 정치인을 감별해 정치권으로 내보내겠다는 목표를 가진 단체다. 

박건도 사무처장(이하 박) : 제주의 가치를 지키고 더 나은 제주를 만들기 위해 현실 정치를 한다는 면이 다른 시민단체와 다르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도내 진보 정당, 시민단체 등과 함께 해 세력화하겠다는 포부가 있다. 


➁ 두 사람은 어떻게 시민정치연대 제주가치와 함께 하게 됐나?(5분 30초)

박 : 이미 청년 활동을 해왔고 정책 입안에 참여한 입장인지라 전혀 다른 분야로 왔다고 생각지 않는다. 지역 정치에서 청년들이 과소 대표된 현실을 고쳐 사회에서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기반을 만들고 싶었다. 

고 : 재작년 개최한 생태 관광 세미나에서 많은 위기 의식을 공유했다. 결국 정치가 바뀌지 않으면 환경도 지킬 수 없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정치와 시민운동, 환경 분야가 모두 협력해야 하는 관계로 대표성을 띠고 나왔다. 


➂ 지역 정치의 문제점을 무엇이라 진단하는가?(9분 30초)

박 : 단체가 지키고자 하는 제주의 가치가 무엇인지 수 차례 내부 토론을 통해 난개발로 인한 자연 훼손과 공동체 마을 파괴가 문제라는 공통된 결론에 도달했다. 또 청년과 여성처럼 다양한 시민 의견이 반영되지 않는 현실이 제주 정치의 문제점이라고 봤다.

고 : 환경에 생물의 다양성이 있듯 정치에도 다양성이 있다고 본다. 제주의 정치는 제주의 다양성을 보여줄 수 있어야 한다. 그동안 지켜본 제주의 정치인은 중앙 정치에만 연연한 면이 크다고 본다. 거대 양당 중심의 정치가 뿌리 내린 것도 사실이다. 다양한 분야에서 제주다움을 지킬 수 있는 정치를 해야 한다. 


➃ 활발함에도 불구하고 진보 정치의 뿌리가 약하다. 구조적 문제가 있다고 보나? (14분 00초)

박 : 제주의 진보 정치가 다른 지역에 비해 활발하다는데 동의하지 않는다. 중앙에서 시작된 거대 양당제가 제주에서도 그대로 발현되고 있고, 거기에다 뿌리 깊은 궨당 문화와 정치가 작동되고 있다. 애초에 다른 생각이나 대안적 생각이 기득권에 좌초되기 쉬운 구조다. 그것을 뚫고 나가겠다는 것이 목표다. 


➄ 제주가치가 꿈꾸는 지역 정치의 밑그림이 있다면?(15분 50초)

고 : 생태와 환경, 주민 자치, 지역공동체와 평화, 공유와 나눔 등을 일선에 나서는 정치를 원한다. 개발이 대안이던 시대는 지났다. 제2공항 여론조사에서 보듯 도민들은 이제 환경과 삶의 질이라는 가치를 선택했다. 제주의 정치도 그런 방향으로 바뀌어야 한다. 시민정치연대는 그 길을 갈 것이다. 

박 : 제주는 그동안 관광지나 외자 유치의 수단으로 소비되고 대상화되어 오기만 했다. 도민들은 뒷전이고 지역경제는 더욱 피폐해졌다. 그럼에도 지역 정치인은 도민들의 삶을 위해 노력한 것이 아니라 국가 정책을 동조하고 앞장서 추진했던 모습만 보였다. 관광객을 위한 정책이 아니라 도민의 삶을 우선시하는 정치를 해보겠다고 하는 것이다. 


⑥ 지역 정치 지도자들의 공과를 평가하자면? (18분 50초)

고 : 20년 동안 환경운동을 하며 힘들지 않은 때가 없었다. 환경에 관심을 가진 정치인 한 명도 없었기 때문에 모두 과락이다. 제주의 진정한 가치가 환경임에도 무시하는 정책을 펼쳐왔다. 어떻게 도지사가 섬에서 물을 내다 팔 수 있는 결정을 할 수 있나? 어느 도지사가 빨리 끊어줄지 가장 큰 관심사다. 동남아나 하와이만 쫓으려 했고 도민 주도의 관광을 어느 누구도 이끌어 가지 않았다. 

박 : 아무도 도민을 제대로 대변하지 못했다는 생각이다. 원희룡 도지사 역시 환경 이슈를 소비하고 있지만 제대로 된 후속대책이나 성과가 눈이 보이는 것 하나도 없다. 


⑦ 제주가치가 고민하는 차세대 정치주자는 어떤 인물인가? (23분 40초)

고 : 지금 결정된 것은 없다. 시민들과 같이 발굴하려고 한다. 제주다움을 잘 지켜 미래세대에 전할 수 있는 정치인의 토양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다. 청년과 여성, 농민, 환경운동가, 어민, 마을이장 등등 제주에서 필요한 정치인을 발굴할 것이다. 

박 : (제2공항 강행 저지 비상도민회의 박찬식 상황실장 추대설이 있는데?) 후보가 결정돼 이 단체를 만들었다면 합류하지 않았을 것이다. 기존 정치 포럼은 특정 인물을 출마시키기 위한 세력으로 작용했지만 저희는 그게 아니다.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장을 만들고 공정한 경쟁을 통해 후보를 선출하자는 전제가 있어 합류했다. 오해가 많은 것 같다. 


⑧ 어떤 자질의 도지사를 원하는가?

고 : 단호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개발의 흐름이 이어지면서 아무리 차기 도지사라도 이것을 끊지 못할 것이라는 패배 의식이 있다. 제주다운 것을 찾기 위해 지금 멈춰야 한다. 방향을 제대로 찾는 사람이었으면 좋겠다. 제주만의 특성을 이해하고 그런 정치를 할 수 있는 도지사가 있어야 한다. 


⑨ 현실적으로 중요한 문제는 정치의 힘과 실력이다. 어떤가? (29분 30초)

박 : 오키나와 사례를 얘기했는데, 제주도 비슷하다. 이번 제2공항 도민 여론조사에서 반대가 훨씬 높게 나왔다. 변화하는 정치에 대해 도민들은 이미 마음의 준비가 됐다. 그걸 엮어내는 정치가 없을 뿐이다. 누군가 촉매제가 된다면 좋은 후보가 나오고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세력이 등장할 것이다. 


⑩ 시민정치연대 제주가치의 롱런 전략은? (31분 20초)

고 : 주변에서 회의 어린 시선을 많이 받았다. 때문에 위기감과 부담감이 있다. 하지만 끝까지 가겠다. 지켜봐 달라. 주민들과 엮어갈 수 있는 풀뿌리까지 내려가겠다. 

박 : 어려운 일이라 생각한다. 고민은 하는데 필승 전략이 있는 것은 아니다. 많은 도민들이 공감할 수 있도록 많이 듣고 가려운 부분 긁겠다. 내년 지방선거 이후에도 살아남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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