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브리핑] 민주당 대선 경선 끝나자마자 ‘난기류’…지방선거 영향 촉각

▲ 프로그램 : TBN제주교통방송 <출발 제주 대행진>

▲ 방송일자 : 10월 12일(화) 오전 7:30~7:50


[MC] 도내 각종 소식을 살펴보는 뉴스 브리핑 시간입니다. <제주팟닷컴> 고재일 기자 연결됐는데요. 많은 도민들께서도 연휴를 끝내고 오늘부터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는데요. 먼저 코로나19 상황부터 정리해 주시죠?

[고재일] 그제(10일) 8명에 이어 어제(11일) 오후 5시까지 7명이 추가 양성 판정을 받아 도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가 모두 2천 979명으로 늘었습니다. 이미 집단감염으로 분류된 제주시 삼도1동 ‘삼도사우나’ 관련 확진자가 28명, 서귀포시 서귀동 ‘중앙목욕탕’ 역시 7명의 확진자가 나왔고요. ‘제주시 유흥주점 4’ 관련 확진자도 추가돼 모두 9명이 됐습니다. 지금 제주시와 서귀포시를 합쳐 4곳의 목욕탕 동선이 공개된 상황인데요. 이미 지난 5월 목욕탕발 집단감염의 무서운 속도를 도민 사회가 경험했던 만큼 긴장된 상황 속에서 감염 추이를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여기에 더해 지난 나흘간 한글날 연휴 사이 16만명의 관광객이 제주를 찾은 것으로 잠정 집계됐는데요. 외부요인으로 인한 코로나19 도내 유입 가능성도 여전한 상황입니다. 


[MC] 어려운 상황일수록 기본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겠죠. 동선이 겹치는 분들은 자발적으로 검사를 받으시고요, 철저하게 개인방역 수칙을 지키는 노력이 필요하겠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결선 투표 없이 대선 본선에 진출하게 됐다는 소식 어제 전해드렸는데요. 지역 정치권의 반응이 엇갈리고 있어요?

[고재일]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 끝에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과반을 조금 넘은 50.29%의 득표율로 결선 투표 없이 본선 진출을 확정지었다는 소식 어제(11일) 전해드렸는데요. 송재호, 위성곤 두 지역 국회의원이 환영 입장을 내놨습니다. 두 국회의원은 이미 이재명 후보 지지를 선언한 상태였는데요. 공동 입장문을 내고 “도민 여러분의 관심과 열정에 감사의 인사를 드리며, 내년 3월 대통령 선거에서 반드시 승리해 정권 재창출을 이뤄낼 수 있도록 지지와 성원을 보내주시기 바란다”며 “이재명 후보로 민주정부 4기를 이뤄, 대한민국의 새로운 미래를 위해 일할 수 있도록 한마음으로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이낙연 전 당대표의 비서실장을 역임했고 캠프 수석대변인을 맡은 오영훈 국회의원은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는 상황인데요. 캠프 소속 의원 전원 긴급회의를 거쳐 경선 무효표에 대한 이의 제기서를 어제 당 선관위에 공식 접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일각에서는 캠프에서 사실상 경선을 불복하는 것 아니냐는 시각도 있는데요. 당내 내홍이 커질지 아니면 봉합될지 기로에 서 있는 것 같습니다. 내년 지방선거에도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MC] 이어서 도내 정치권 소식으로 넘어가 보죠. 제주도의회가 내일부터 마지막 행정 사무감사에 돌입한다고요?

[고재일] 원희룡 전 제주지사의 사퇴로 권한대행을 맡은 구만섭 제주도 행정부지사 체제에서 제11대 도의회 마지막 행정사무감사가 진행됩니다. 제주도의회는 오늘(12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모두 23일간의 회기로 제399회 임시회를 열고, 제주도와 행정시, 소속 기관 등에 대한 행정사무감사를 진행할 예정인데요. 이와 함께 조례안과 동의안 등 70여 건의 각종 안건 심사를 진행하게 됩니다. 이번 행정사무감사에서는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방역과 침체된 지역경제 지원 방안, 공공하수처리 대책 등이 쟁점이 될 전망인데요. 차기 지방선거를 앞둔 마지막 행정사무감사인 만큼 도의원들이 모종의 활약을 보이지 않겠느냐는 기대감과 함께 내년 대통령 선거와 지방선거를 앞둔 상황을 감안하면 의정활동이 느슨해 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교차하고 있습니다. 


[MC] 행정사무감사 주요 내용과 쟁점은 뉴스 브리핑 시간 통해서 정리해 보기로 하겠고요. 저희가 여러 차례 도내 공직자들의 불미스러운 일 소개해 드린 바 있는데요. 통계로 보면 좀 심각한 수준이라고요?

[고재일] 제주특별자치도 소속 공무원의 공직기강 해이가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행정사무감사에 앞서 제주도가 도의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9년부터 올해 8월 말까지 최근 3년 동안 징계를 받은 공무원은 모두 56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음주운전이 16명으로 가장 많았고요, 복무규정 위반 11명, 직무유기 또는 태만이 4, 폭행 3, 공금 횡령 및 유용 2, 성범죄 2, 기타 17명 순이라고 합니다. 연도별로 보면 2019년 18명에 이어 2020년에는 두 배 가량인 29명이 징계를 받았고요. 올 들어 9명이 징계 대상으로 이름이 올랐습니다. 제주도는 징계 처분자에 대해 승진·승급·성과급 등 인사 분야 전반에 페널티를 확대 적용한다는 방침인데요. 금품수수나 횡령·음주운전·성범죄 등 주요 비위에 대해 보다 엄중하게 처분해 도민들로부터 신뢰받는 공직사회를 조성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MC] 정부의 4·3 희생자 유족 배보상과 관련해 윤곽이 드러났는데 유족회가 수용 여부로 가닥을 잡았다고요?

[고재일] 제주4·3 희생자 1인당 8960만원씩 ‘균등 지급’하겠다는 정부의 방안을 4·3희생자유족회가 일부 수용하기로 했습니다. 제주4·3희생자유족회는 내부 회의를 통해 행정안전부 용역에서 제시한 희생자 1인당 8960만원 균등 지급 방안을 일부 수용하기로 하고, 조만간 수용 입장을 담은 의견서를 정부에 제출할 예정인데요. 다만 금액적인 부분에서 아쉬움을 덧붙여, 향후 입법 과정에서 합리적 금액 책정을 위한 협의를 진행하겠다는 입장을 정리했습니다. 특히 그동안 정부가 4·3 해결을 위해 기울였던 노력과 특별법 개정 취지를 제대로 살리기 위해 올해 안에 특별법 재개정 작업과 입법을 완료해야 한다는데 대한 유족들의 공감대가 있었다고 하는데요. 하지만 희생자 가족에 대한 배·보상 내용이 이번 용역에서 빠지고, 가족 전체가 희생을 당해 상속권이 애매한 경우처럼 앞으로 풀어야 할 과제는 많이 남았습니다. 

[MC] 오늘 소식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뉴스 브리핑 지금까지 <제주팟닷컴> 고재일 기자와 함께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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